홍준표는 정말 인간적으로 경멸감을 느끼는 사람이다. 그동안의 검사로서의 명성과 정치적 케리어를 보면 정말 훌륭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내면을 보면 아주 지저분한 인간에 불과 할 뿐이다.
사람이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만큼 무모한 일이 없다. 그리고 상대를 평가하는 것은 언제나 자기 기준에서 평가하게 되고 자신과 연관지어 상대를 평가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 인간이다.
상대의 좋은 점, 장점, 훌륭한 인성이나 덕성 그리고 모두에 배려하는 지혜로움은 모두 간과하고 자신의 입지에 걸림돌이 될만하거나 같이 하기가 껄끄러운 사람에게 혹평하는 천박한 상식과 저질스러운 입 놀림이 스스로 자신의 파멸로 몰아가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한지붕 안에 동지들을 향해서는 저격하고 물고 뜯으면서 정작 정치적으로 싸워야 하는 무리에게는 장단을 맞추는 듯한 언사를 사용하는 것은 인간적으로 경멸서러 울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미워하는지 싫어하는지도 모르고 틈만 나면 부랑아처럼 툭툭 던지는 싸가지 없는 말이 스스로 정치적 올가미가 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홍준표는 당 대표, 대선후보, 경남지사, 대구 시장을 이어오면서 책임과 권한이 막중한 연륜이 되었다. 그렇다면 지금쯤은 콩 놓아라 팥놓아라 할 때는 지났고 매사에 신중하고 자신을 낮추며 알아도 모른다는 말이 입에서 나오는 성숙한 어른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 사회 천륜이었다,
세상에 고수는 널려있고 어느 집단에나 능력자가 존재한다. 내가 보고 배워야 할 잘난 사람들은 이 세상에 널려있다. 그래서 이제 연륜이나 쌓인 경력이 무거우면 자기집 강아지에게도 함부로 무시하지 않는 습관이 생긴다. 세상에는 실력을 숨기고 있는 사람도 많고 겉모습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능력자도 종종 만나게 된다. 그럼에도 내가 내다, 라는 오만과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아집은 스스로 밷은 말이 씨가 되고 화근이 되어 자신을 옥죄일 것이다.
문재인이 6년전에 “음주운전은 살인행위가 되기 때문에 再發 방지를 위해서는 초범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말이 최근의 그의 딸 문다혜가 음주운전으로 말썽을 일으키자 내가 언제 그랬더냐는 식으로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지금의 문재인의 꼴이 딱 홍준표의 거칠 성미와 어쩌면 똑같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지금의 홍준표의 경륜과 케리어 정도 되면 스스로 쌓아온 것이 살아온 것에 티가 될까 몸을 사리는 것이 상식이다. 그리고 여든살을 먹어도 세살먹은 손자에게 배울 것이 있다는 말도 있다. 번데기 앞에서 잡은 주름이 얼마나 큰 웃음거리가 되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함부로 내뱉은 말이 감당할 수 없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회생활의 진리도 경험을 통해 체득한다. 완벽하게 처리할 수 없다면 먼저 나서지 않고 책임질 수 없다면 일을 벌이지 않는 습관이 몸에 배는 때가 되었는데도 홍준표는 별종이라 전여옥 전의원이 입에 걸레를 물고 있다는 악담에도 여전하다.
그러나 인간 중에는 늘 예외가 있다. 겸손 대신 오만을 장착한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되고 도태 될 수밖에 없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대표에 원한진 것도 없는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과 맞짱 떠 대통령이 됐다고 본인도 그렇게 따라 하는 모양인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것이 홍준표의 인성이다.
홍 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임기 말도 아니고 임기 중반에 내부 혼란만 조장하면 그건 보수 진영에서는 여적죄가 되는 것"이라며 "차별화는 임기 말에나 가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의 발언은 한 대표가 대통령실과 날을 세우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선무당 짓 그만하고 당정 일체로 이 혼란을 수습하라"며 "본인의 이미지만 생각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처럼 미남도 아닌데 셀카만 찍는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또 한 대표를 원조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원조 김 여사 라인으로 벼락출세한 사람이 여사 라인 7인방을 제거하라는 요구는 참 어이없고 황당한 주장"이라며 "원조 김 여사 라인은 바로 그대"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카멜레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게 소신인지 변절인지 묻고 싶다"며 "주변에 도곡동 7상시부터 제거하는 게 순서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정 일체로 난관을 돌파할 생각은 하지 않고 더불어민주당 공격보다 용산 공격으로 내분을 일으켜 이 혼란한 상황이 수습되겠냐"고 따졌다.
홍 시장은 오늘(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추석 CBS 특집방송에서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를 요청한 바 있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장인의 좌익 경력으로 곤욕을 치른 후 대통령이 된 이후에 권양숙 여사는 5년 내내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언론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보수우파 진영에서도 노무현 대통령 임기 내내 권양숙 여사를 공격하지 않았던 이유도 거기에 기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의 국민 지지가 퍼스트레이디의 처신이 그중 하나의 이유가 된다면 당연히 나라를 위해서 김 여사께서는 권양숙 여사같이 처신하셔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말 홍준표 시장은 정말 못났다. 지지하는 사람보다 적이 더 많으니 혼자만이 생각이 곧 세상 사람들의 생각과 같을 것이라는 막연한 판단이 멀쩡하던 홍준표 모래시계 검사를 망쳐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