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예수님을 ‘알다, 보다, 믿다’의 동의(同意)
‘예수님을 믿다’라는 말은 곧 하느님을 믿는 것이 됩니다. ‘예수님을 보다’라는 말은 곧 하느님을 보는 것이 됩니다. ‘예수님 안에 있다’라는 말은 곧 하느님 안에 있는 것이 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어 삶, 모습, 음성, 말씀, 기적, 능력 등을 통해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느님의 통로요,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14장 7-12절을 보면 세 가지 단어가 나옵니다. 짧은 구절을 통해 ‘알다, 보다, 믿다’라는 말을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먼저 7절 말씀을 보면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라고 합니다. 여기서 ‘알다’라는 말이 세 번 나오고 ‘보다’라는 말이 한 번 나옵니다. 곧 ‘알다’라는 말은 ‘보다’라는 말과 같은 개념으로 사용된 것입니다. 다음 말씀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도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14,9)
우리말과 영어에서 ‘보다’라는 동사는 간단하지만, 헬라어에선 매우 다양하게 쓰입니다. ‘보다’라는 말은 그냥 보는 것이 있고, 뚫어지게 보는 것이 있으며, 내면의 세계까지 깊이 보는 것이 있습니다. 9절 말씀에서 ‘보다’는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 보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 형상이나 사진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얼굴 깊은 곳으로 들어가 보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을 볼 때 우리는 반복되는 부분에 유의해야 하고, 특히 동사의 변화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야 말씀의 핵심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것이 성경을 보는 방법입니다.
4) 전 인격체이신 예수 그리스도
‘알다’라는 것은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아는 것이 아니라 삶의 경험을 통해 아는 것을 말합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의 사이에서 카인이 나왔다는 것은 그들의 성관계를 말합니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라는 말씀은 머리로 진리를 안다는 게 아니라 체험으로 진리를 깨닫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안다는 것은 개인의 내면에 그분께서 들어오신 것과 그 개인이 그분 안에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와 같이 ‘보다’라는 것은 ‘알다’라는 것과 같은 개념으로 사용됩니다. 개인의 내면으로 정보가 들어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부부가 아이를 낳고 자신들이 아이인지 아닌지 갈등하게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인간의 이성과 합리적인 논리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보고 알고 믿는 전 인격체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지적, 이성적, 경험적으로 그분께 의지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의 얼굴에 하느님의 얼굴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 예수님을 바라보고 깊이 묵상하라는 권고입니다. 그러면 두 가지 축복이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 축복은 12절 말씀에 나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하시는 모든 일은 곧 하느님의 능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으면 예수님이 하시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축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4복음서의 공통된 말씀입니다.
두 번째 축복은 13-14절 말씀에 나옵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13-14절에서 거듭 말씀하신 “너희가 무엇이든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는 축복을 받게 됩니다. 기도의 최대 조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서 물리적, 정신적, 영적인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그러면 하느님은 그 기도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오냐’, ‘아니다’ 혹은 ‘기다려라’로 응답해 주십니다.
하느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광을 받으십니다. 우리가 드리는 기도의 결론은 곧 ‘하느님의 영광’이 되고 우리가 받는 축복의 결론도 하느님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하느님이 능력과 기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성공하는 축복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한 개인의 유익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자녀들, 사업장 등에 하느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민족 전체에도 하느님이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 모든 축복은 곧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