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에 빠지다 오 서 윤 (1958~ )
입에서 당겨 자꾸 생각나는 단맛은 뒷맛이 깔끔해서 이별하는 날 딱, 좋다 진저리 쳐질수록 더 좋다
커피는 원두의 단맛에 따라 등급과 추출방식을 나누고 미혹과 중독을 적극적으로 변명한다
케이크나, 초콜릿, 캔디처럼 사랑을 주고받는 것들은 혀 앞쪽 단맛 위치처럼 편의점 앞자리를 차지하지만 변심이나 증오에 흔들리기 쉬운 탓에 신을 처음 배반한 맛이기도 하다
그러나 신이 그중에 제일이라 한 말씀에 가장 가까워 단맛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위로이다
단내 풍기는 하루를 보내고 쓴맛과 짠맛을 이야기하기 위해 다시 단맛으로 돌아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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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당뇨인이 피해야 할 단맛인데 이상하게 단맛이 땡깁니다
먹지 말라고 하니 더 먹고 싶어집니다
입안에서 퍼지는 그 달콤함은 남녀 사랑보다 더 진한 맛입니다
피로가 주는 명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