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여, 42년생) 지난 9월 20일부터 발열증상을 보인 이후로 의식저하 등 신경과적인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일본뇌염으로 13일에 최종 확진되었다.
최근 5년간 일본뇌염 감시결과, 연령군 별로 40~59세가 59%로 가장 많았으며, 60세 이상 연령군이 31%로 확인되었다. 특히 일본뇌염 환자의 90% 이상이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이 연령층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본뇌염은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으며, 주로 바이러스를 보유한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이후 혈액내로 전파되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감염증상으로는 모기에 물린 이후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환자가 최초 발생함에 따라 전국 시‧도와 하절기 방역소독에 총력을 기울이고, 동물축사 및 물웅덩이 등 작은 빨간집모기 서식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역소독을 시행한다. 환자가 발생한 대구시의 경우 친환경 해충유인살충기 400대를 가동하고 20대 추가 설치 진행하는 등 강화된 방역 활동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으로는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해 모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는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물 웅덩이나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대량 발생하는 시기 이후 9월부터 11월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하므로,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