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점 정리
․ 작자 :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홍경호 옮김/이기석 옮김/송영택 옮김
․ 갈래 : 장편 소설. 성장 소설. 교양 소설
․ 성격 : 자전적, 심리주의적, 종교적, 상징적, 신비주의적, 내면 탐구적
․ 경향 : 헤세의 작품 경향은 전후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전기에서는 '페터카 멘찐트','사랑의 3중주', 등 서정이 넘치는 작품을 썼다. 그러나 1차 세계 대전을 겪은 후 그는 자아 탐구와 더불어 현대 문명의 준엄한 비판자가 되었다. 이 두 작품의 분기점을 이루는 문제작이 '데미안'이다.
․ 문체 : 간결체
․ 배경 : 시간(제1차 세계 대전 전후). 공간(독일)
․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 제재 : 나의 성장 과정
․ 주제 : 자기 발전을 통하여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과정
․ 구성 : 서장과 8장으로 되어 있다. 1-2장에서는 소년 시절의 이야기를 소박하고 감상적으로 그려 먼 훗날의 인생의 흐름을 함축성 있게 암시하고 있고, 3장에서부터 독심술의 꿈의 해석이 수시로 인용되고 신비로운 환상적 여운이 전편에 흐른다.
․ 표현 : 작자의 젊은 시절의 초상이라 할 만큼 영혼의 성숙 과정을 자전적으로 그려냈다. 신비주의적 동양 정신이 담겨 있다.
․ 줄거리 : 싱클레어는 신앙이 깊고 청결하며 예의 바른 부모의 세계와 하녀·장인(匠人)들의 입을 통해 듣는 부랑자·주정뱅이·강도 등의 더러운 악의 세계가 자기의 내면에서 대립되고 있는 것을 느낀다. 바로 이때, 데미안이 건너 준 메시지를 받고 자기의식의 눈을 뜨게 된다. 싱클레어는 자기 운명을 개척하고 자신을 찾기 위해 유럽 문화를 철저하게 비판한다.
등장 인물
․ 싱클레어 : 독심술(讀心術)에 빠져 인간의 영혼에 대해 회의를 품고 방황하는 소년
․ 막스 데미안 : 에바 부인의 아들로 개성이 강하고 성숙하여 싱클레어에게 큰 영향을 주는 인물.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는 순수 명령을 따라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다.
․ 프란츠 크로머 : 양복점 아들로 성격이 거칠고 악의 상징 같은 존재
․ 크라우어 : 싱클레어의 동급생으로 성욕와 금욕에 고민하다가 자살 미수까지 저지르는 인물
독후감
자기 발전을 통하여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데미안이라는 작품은 어려우면서도 깊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인 것 같다.
영혼의 성숙이란 무엇일까? 이 책에서와 같이 유년시절의 성장 과정의 한 단계가 아닐까?
이 책을 방학 숙제로써 처음 접했을 때에는 빽빽한 글씨로 가득 쓰여 있기에 ‘언제 다 읽을까?’ 라는 생각과 더불어 읽기 시작할 무렵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많아 어려운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한 소년의 성장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라는 점에서 청소년기인 나에게 많은 교훈과 감동을 주었던 책이기도 했다.
이 책의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는 두 개의 세계 중 밝은 세계에 속하는 한 아이였다. 한 세계의 이름은 사랑과 엄격함, 모범과 학교, 맑음과 깨끗함이었다. 반면에 다른 세계는 폭력, 자살, 살인과 같이 무시무시한, 거칠고도 잔인한 곳이었다.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 사이에서 갈등을 많이 하던 싱클레어는 하지 않은 도둑질로 인하여 꼬투리를 잡혀 프란츠 크로머라는 아이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며 어둠의 세계로 빠지게 된다.
여기서 나는 ‘두 개의 세계라는 게 과연 존재할까?’ 라는 의문점이 들었다. 정말 존재한다면 나는 어두운 세계에 빠져 본 적이 없을뿐더러 살아가는 동안 몸담고 싶지 않은 곳이다.
그리고 곧 막스 데미안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고 프란츠 크로머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주므로 써 둘은 신에 대한 이야기, 독심술과 같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싱클레어에게 데미안은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친구이자 동시에 선생님이었던 것 같다.
김나지움에 진학한 싱클레어는 방탕한 생활을 하며 데미안과 멀어졌다. 그러던 도중 그는 베아트리체라는 이름을 붙인 소녀를 만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싱클레어는 그녀를 그리지만 그림에는 베아트리체가 아닌 데미안의 얼굴이 있었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이 점점 그리워졌고, 새를 그린 그림을 데미안에게 보냈다. 싱클레어는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라는 글을 받았다.
새는 새로운 세계, 알은 갇혀 있던 기존의 세계, 아프락사스는 보다 진보가 이루어진 세계로 이상 세계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려는 자는 자기가 전에 속했던 세계를 비판하고 넘어서야 한다고 뜻하는 것 같다.
데미안은 대학 시절 피스토리우스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피스토리우스는 데미안의 사상과 자아에 깊이 이해하고 그의 생각을 더욱 고취시켜준 인물이었던 것 같다. 곧 피스토리우스는 싱클레어의 곁을 떠나게 되지만 그는 데미안과 자신이 그렸던 베아트리체의 모습을 한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부인을 만나게 된다.
싱클레어는 에바부인을 사랑하게 되지만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싱클레어는 전쟁터로 나가게 된다. 그 전쟁터에서 싱클레어는 부상을 당하고 병원으로 옮겨지는데, 그 때에 데미안이 싱클레어를 찾아와 짧은 말과 에바부인을 대신한 키스로 이 책은 끝이 난다.
작가 헤르만 헤세는 이렇게 데미안의 말을 끝으로 데미안이란 책을 끝낸 이유는 뭘까?
아직은 이해가 잘 가지 않지만 혼란스러웠던 나의 자아와 정체성을 조금 더 명백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또한 데미안과 같이 정신적으로, 외면적으로 힘들 때 곁에 있어주며 많은 이야기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그러한 친구를 만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