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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암 입니다.
하나님이 빚으신 저 바위와 바다 그리고 하늘의 어울림은 인간의 어떤 조형물보다 아름답고 웅장하며 멋있습니다.
장년의 중국관광객과 일본인 처녀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 분들을 더 소중히 여기고 편리하게 해드려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주목관아(제주 목사가 근무하던 곳, 지금의 도청과 법원 검찰,경찰청 권한 모두 합친 곳) 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잘
복원된 관아라고 합니다. 저는 지방에 가면 옛사람과 관련된 장소에 가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입장료 2천원이 비싸서 그런지 관심이 없는지 관람하시는 분들이 아무도 없더군요.
어느 친절한 60대의 남자가 우리부부의 사진을 자청하여 찍어 주셨습니다. 술을 약간 드신 분인데 구도를 잡는 것을 보니
사진에 익숙한 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먹이도 준비하지 못했는데 비단잉어들이 반갑다고 몰려들었습니다. 아내는 "미안하다 애들아"라고 했습니다. 저도 같은 마음이
었습니다.
제주목관아 정문입니다. 당시로선 백성이 이 문을 들어갈 때 저도 모를 위압감에 주눅이 들지않았을까? 양반들은 또 어깨를
세우고 거들먹거리지는 않았을까 생각 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세태는 비슷하니 말입니다.
천국의 문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제주목관아에서 가까운 제주 민속자연사 박물관입니다. 삼성혈도 근처에 있는데 들르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좋은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학생들이 견학을 와서 재미있게 구경하며 다니고 있었습니다. 제주의 동식물류, 풍속,
용암굴 등을 보관하거나 재현해 놓았습니다.
산갈치 한 번 크네요^^ 제 렌즈로는 잡히지 않아 머리민 찍었습니다. 물론 비스듬이 전체모습을 찍긴했지요.
제주 더마파크 입니다.
징기스칸의 검은 깃발이란 공연입니다. 한 때 유럽까지 정복했던 기마병의 위용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삼전도의 굴욕까지 안긴 몽고인들이 세월이 흘러 빈국이 되고 이제는 작은 나라였던 여기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은
아이러니칼한 일이기도 합니다. 마치 영화 찍는 장면을 보는듯 재미있었습니다.
셔터속도를 너무 빠르게해 말발굽이 움직이는 흐름이나 흙먼지가 잘 표현되지 못했습니다.
보정을 염두에 두고 노출을 어둡게 하고 감도는 높여 셔터의 속도를 확보 했습니다.
너무도 빠르게 움직여 원하는 최고의 순간을 잡기에는 역시 사진실력이 모자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본 공연에 앞서 펼쳐진 마상기예, 볼만합니다.
징기스칸의 검은 깃발 공연 중 한 장면입니다. 친한 친구 자무카의 배신과 징기스칸의 위대성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읽고 잊었던 자무카의 이름이 기억 났습니다.
몽고인은 검은 질풍과 같이 유럽을 정복하였지만 문화가 없어 결국 세계에서 가장 넓었던 제국은 오래지 않아 와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의 몽고인은 유목민족 같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발전된 나라는 아니지만 TV를 통해 그들의 넓은
들판과 순박함을 볼 때 한편으론 부럽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몽고반점이 있는 데다 얼굴도 닮아 웬지 정이 가는 민족이기도
합니다.
그 곳도 좋은 선교지인데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주 러브랜드입니다.
보기 민망한 조각사진은 찍었지만 싣지 않았습니다. 조잡하기도 하고 싸구려인데다 18금이라서요. ㅋㅋ
역시 성은 노골적이 아니라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에서 보는 것처럼 해학이 있어야 멋도 있고 친근해 보입니다.
이 공원은 역시 썩 마음에 들지않은 찝찝한 공간이었습니다. 강원도 강릉 할머니들이 고향 사투리를 써가며 낄낄거리시는
모습은 그래도 친근했습니다.
그래도 이 조각이 제법 그 중에는 조각 맛이 납니다. 생략과 균형이 느껴집니다.
참 풍만하네요, 미로의 비너스란 조각을 연상케 합니다 ^^
폴리테크의 아리랑파크 공연입니다. 최소리 무용단 공연입니다.
민족의 어두운 시대와 한을 표현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태권도와 비보이 공연을 통해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무리 장면에서 축구장처럼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국수주의적인 공연이 다소 마음에 꺼리낌이 되었습니다.
일본인이나 중국인 관광객이 보기에는 다소 불쾌한 공연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공연규모도 빈약하구요^^
세계 모든 사람과 함께사는 공간에서 그냥 우리민족 특유의 민속공연이었으면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사업주 되시는 분은 알면서도 제주의 특성상 필요한 분들을 모실 수 없는 경영상의 애로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여튼 이런 공연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최고가 아니라도 저 정도의 실력을 기르려면 각고의 노력과 성실이 요구된다는
엄연한 사실이었습니다.
천지연 폭포야경입니다.
예전에 낮에 보았던 것과는 또 다른 정취가 있습니다.
밤공기가 맑았습니다. 테이트하는 청년들의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입니다. 열심히 사진을 배워 내면의 아름다움이 은은한 향기로 흘러나오는 좋은 사진을 찍어주고 싶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플래시 사용 실력이 약간 늘었지만 아직은 멀었습니다.
미리 예약한 비울채울이란 아담한 펜션에서 하루밤 묵었습니다. 깨끗하고 전망이 좋고 주인도 조용한 분이어서 편했습니다.
주변 정경입니다. 약간 안개가 끼어 시야가 탁 트이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시원한 전망이 좋았습니다.
제주 세계자동차 박물관입니다.
이런 차들을 모아 놓은 분의 열정에 감사합니다. 자동차의 역사와 함께 차가 전시되어 있어 볼만 했습니다.
많은 시대별 나라별 명차를 많이 찍었지만 다 싣지는 못하였습니다. 차와 얽힌 이야기가 함께 있어 다 보려면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가 볼만한 곳 입니다. 차 디자인의 고전으로의 회귀를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주 조각공원입니다.
광활한 공원에 좋은 조각품을 많이 전시하였습니다. 입구의 전시실에는 미술대전 조각부분에서 수상한 소품들이 있었지만
저에게는 별 재미가 없었습니다. 마치 추상화를 보는 느낌이었지요.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작품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입구를 지나서 부터 조각공원은 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러브랜드에 가서 낄낄대고.
이 좋은 전시장에는 달랑 저희 부부 뿐이었습니다. 이 훌륭한 공간이 버려지고 있다니 하는 애정에서, 미술에 관계된 볼거리와
재미거리를 이 구석 저 구석에 더 다양하게 모아서 운영하여야 관광객도 많이 오고 조각도 대중에게 더 친근해지고 소유주는
수지가 최소한 균형을 이루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쳐 갔습니다.
클래식의 운율이 공원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어 분위기가 우아하고 조용하며 넓고 시원했습니다.
구석구석 조각들을 배치해 놓아 찬찬히 다 감상하면 종일이 걸릴 것입니다. 도시락을 싸서 소풍 삼아 오면 좋을 것입니다.
이 조각은 잘 보면 재미있습니다. 얼핏 보면 다리인 것 같은데 팔과 손이랍니다.
역시 조각가의 착상은 기발한 데가 있습니다. 많은 예술가가 그렀듯이 이 작가는 평범을 뛰어 넘고 싶었던가 봅니다.
지나치게 살을 빼 마른 체형을 만드는 시류가 저는 싫습니다. 자연 그대로 마른 사람은 마른 사람대로 좀 뚱뚱한 사람은
뚱뚱한 대로 병들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매력이 있습니다. 이렇게 통통한 자매들이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 건강하고 발랄하고
아기도 잘 나을 것 같지않습니까?
사실, 인체는 예술가의 영원한 테마입니다. 역시 인체는 하나님이 만드신 최고의 걸작입니다. 더구나 살아 있지않습니까?
그러므로 외관은 어떤 모습이든 하나님이 주신 자기와 이웃들의 신체를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며 사랑하여야 될 것입니다.
로댕의 발자크상이 더 추상화 된듯한 느낌을 주는 조각입니다. 대문호 발자크의 입상, 로댕의 작품은 발주한 시의 위원회에서
거부되어 로댕의 작업실 마당에 한동안 서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나중에 그 가치를 인정 받았지만.....
이 작품은 또 한 면으로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가시면류관을 연상하게도 합니다.
이 오솔길이 너무 호젓하지 않습니까? 아내의 뒷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생명을 빨아들이는 심장같군요. 마치 외계인의 모습이 연상 됩니다. 대지에 뿌리박은 생명을 나타내고 싶었던 것일까요?
이 손은 기도하거나 또는 절규하는 손입니다. 무엇을 갈구하는 것일까요? 작가가 손목에 왜 줄을 묶어 놓았을까요?
줄이 끊어진 것은 생략일까요? 하여튼 이 조각의 팔뚝에는 꿈틀거리는 혈관에 생명력과 힘의 집중이 느껴집니다.
'내 영혼이 목마른 사슴과 같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 라는 시인의 기도가 생각나지 않습니까?
균형을 이룬 조형미가 느껴졌습니다. 남자는 여자와 손을 잡고 잘 받치고 있습니다. 깨어지기 쉬운 연약한 그릇같은 아내를
모름지기 남자들은 잘 붙들고 받혀주고 지지해 주어야 될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균형이 인내와 사랑과 믿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느껴지지 않습니까?
산방산 유람선에서 본 제주 특유의 해변 화산 절벽 풍경입니다. 용머리 해안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우리네 이웃의 힘겨운 삶이 저 바위보다 저의 눈길을 잡았습니다.
뿌옇게 운무가 낀 바다와 섬..... 바다는 싱싱하게 살아 꿈틀대고 있습니다.
바람이 몹시 거세어 하마터면 모자를 날려버릴뻔 했습니다.
이정표가 파도에 흔들리고~
외돌개,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습니다.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면 더 좋을텐데..
외돌개 위에 얹혀 자생한 풀숲과 나무가 귀엽습니다. 노래하는 새나 풀벌레들이 깃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저렇게 홀로 융기하였을까?
하나님의 솜씨를 신묘막측이란 용어 외에 표현할 방법은 없는 것 일까요?
멋진 절벽이네요. 절벽 가까이에서도 사진을 찍었는데 무서워서 열 발자욱 거리에 멀찌기 떨어져서 폼을 잡았지요.
곧 제주여행 2편을 곧 올리겠습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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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데 다녀오셨네요. 감상 잘 했습니다.
사진만 보아도 눈도 마음도 시원합니다.
제주도는 12년 전에 다녀왔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또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