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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미국 고운네와 함께한 40일간의 일기
나와 근 반세기(49년)동안 한 둥지에서 동거동락 하는 人生旅行의 동반자인 집사람은 2004년 申서방이 미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 가는 바람에 매년 연례행사처럼 일리노이주 노스부룩시에 살고 있는 이 애들 집을 오가고 했다.
생각해보면 딸 덕에 그 누구보다도 많이 미국을 오고 가면서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의 인사를 받아 왔으니 한마디로 幸福한 사람이다, 작년엔 고운 네가 한국으로 왔고 또 내가 전립선 수술도 받고 하여 가지 않았기에 올해는 우리가 가봐야지 하면서도 웬 지 망설이던 중에 주현이가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말로만 듣던 business 항공권으로 6월11일부터 7월20일까지 일정을 잡아주어서 다녀오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우리가 한번 가기도 어려운 미국을 2004년부터 14차례를 다녀 올 수 있었던 것은 세 애들의 헌신적인 역할 분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미국 가는 준비를 하고 인천공항까지 데려다 주고 데려와서 뒷마무리를 하는 것은 장남인 중현 내외가 맡고, 인천공항에서 오헤어공항 까지 가는 항공권을 마련해 주는 것은 주현이 내외가 맡고,(다음에도 비즈니스 항공권을 또 마련해 주겠다는 주현이 말은 혹여 빈말일지라도 너무 고맙다) 미국에 가서 한 두 달간 무료로 長期間 숙박하고 여행을 시켜주고 골프장을 데리고 다니는 등 현지일정을 챙겨주는 것은 딸 현아 부부가 맡는 적절한 역할분담 이루어졌고 이러한 효율적인 역할 분담이 있었기에 가능 했다, 이번 미국에 갔다 온 것을 기회로 그간 신경 많이 써서 보살펴 준 현아. 중현. 주현과 신서방. 유진엄마. 영후엄마에게 대단히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정말 고마웠다. 앞으로 우리도 너희들에게 더 잘할 것을 다짐 하마.
특히 이번 미국에 40일간 머무는 동안 내가 꼭 가보려고 했던 알래스카 여행 등 좀처럼 가기 어려운 곳도 가보고, 내 희수(喜壽77세) 생일을 콜롬비아빙하를 관광하는 크루즈선 상에서 맞이했는가 하면 또 북미대륙에서 가장 높은 매킨리山(6194m)을 경비행기로 돌아보는 등 너무도 감격적인 추억이 많아 잊지 않도록 현아가 일러준 내용 등 자료와 기억을 더듬어 日記形式으로 작성해 두고자 한다.
6월11일(일요일)
여행을 갈 때마다 수고하는 長男 중현이가 차를 몰고 인천공항에 16시30분에 도착하여 입국수속을 마치고 3년 전 무릎 관절 수술로 걷기가 불편한 申여사는 휠체어 서비스를 받아 검사대를 거쳐 아시아나항공 라운지에 들려서 약간의 과일과 주스를 먹은 후 휴식을 취하며 기다렸다, 라운지에는 우리와 같이 비즈니스 좌석을 타는 사람들이 샤워를 하가나 맥주를 마시거나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우리처럼 간단히 과일과 음료수를 들거나 컴퓨터로 사무처리를 하는 등의 사람들이 탑승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탑승시간이 되어 아시아나항공 OZ236비행기의 비즈니스석 C1번과 2번 坐席에 자리를 잡으니 世上에 이래서 일반석 값의 3배나 돼서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감히 엄두도 못하는 구나라고 생각 되었다, 넓은 좌석을 침대로 바꿨다 의자로 바꿨다 하면서 승객 편리한대로 自由自在로 움직이니 신여사와 같이 몸이 불편한 사람은 아주 편리하였다, 거기에다 승무원들은 수시로 돌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돌봐주고 식사도 호텔 수준으로 잘 나오니 불편 불만이 있을 수 없었다,
항상 이코노미석을 利用할 때마다 신여사가 다리가 붓고 장시간을 웅크리고 가야하는 등 불편이 말할 수 없이 많았는데 그런 걱정은 전혀 안 해도 됐다.
18시20분에 仁川空港을 이륙한 비행기는 시카고 시간 11일 19시45분에 오헤어 공항에 착륙했다, 트럼프대통령의 외국 불법이민자 단속 강화로 입국 심사가 꽤나 까다로울 것으로 생각했으나 공항직원은 느긋한 자세로 양손 10개 손가락의 지문사진과 얼굴 사진을 찍은 後 통과시켜 주었다.
출입구로 나오니 신서방과 현아와 어진 샘이 등 전 식구가 나와서 반갑게 포옹을 하였는데 고운이는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주관하는 공대캠프에 가서 못 나왔다고 하였다
가져온 가방을 이제는 사람으로 치면 中年의 나이를 넘은 오디세이 7037호車에 잔뜩 싫고 공항을 빠져 나와 집으로 향하여 도착하니 이집의 마스코트인 애기사과 나무가 과묵한 자세로 맞아주었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짐을 푼 후 이야기를 나눈 후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6월12일(월요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우리가 올적마다 아침운동 산책을 하는 인근에 있는 公園의 타원형 산책길을 찾아갔다. 가면서 보니 미세먼지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서울과 달리 청명(淸明)한 하늘에 티 없이 맑은 공기에 이른 새벽 일찍 산책을 나온 토끼 두 마리와 눈인사를 나누며 산책길에 도착하니 형형색색(形形色色)의 아름다운 꽃들과 새들의 지저귐과 황소개구리의 둔탁한 울음소리가 정겹게 닥아 왔다.
산책길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 애완견과 같이 뛰다 걷기를 반복하는 사람, 家族들과 같이 걷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우리는 이 사람들과 굿모닝 인사를 나누면서 교대로 사진을 찍어 두었다.
45분 정도 시간에 세 바퀴를 돌고 집에 오니 막내인 샘이가 어느덧 늠름한 고등학교 1학년생이 되어 해군사관학교로 캠핑을 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날 아침을 먹는데 고운 어진 샘이가 모두 올A 優秀한 점수를 받았다는 소식이 잡혀서 모두들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을 누렸다, 父母들에게는 자식 공부 잘 한다는 소식이 제일 기쁘다.
아침을 먹고 오헤어공항 국내 출국장으로 가서 샘이 탑승 수속을 밟는데 탑승권 발급이며 짐을 붙이는 것 까지 거의 자동으로 처리되었다. 鉉娥는 이렇게 기계화가 진행되면 일자리가 얼마나 줄어들지 모른다고 하였다, 4차산업혁명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했다
오후에 정원의 긴 풀 정리를 하고 달래열매가 많이 여물어 있는데 잔디 쪽으로 뻗은 나뭇가지가 있기에 자르려다 보니 작은 접시만한 새집이 있고 그 속에 진주보다 더 아름다운 파란색 새알 세 개가 있어 조심스럽게 보기만 했다, 잔디에 질겅이와 크로바 등 잡풀이 꽤 있었으나 비가 안와서 잘 뽑히지 않아 비가 온 다음 뽑기로 하였다
어진이와 조심스럽게 새알 사진을 찍은 다음 사진을 아침 산책 중에 찍은 들꽃이며 日出 장면 토끼사진과 같이 국내에 있는 지인들에게 보내 주었더니 특히 새알이 너무 예쁘다는 답신을 보내 주었다
스마트폰이 있어 수천리 떨어진 한국의 사람들과 자유롭게 소식을 주고받다 보니 지척(咫尺)에 있는 사람들과의 의사를 나누는 것 같아 科學文明의 편리함을 절감했다.
저녁을 먹은 다음 신서방과 어진이와 같이 던디 골프연습장으로 가는데 어진이가 運轉을 곧 잘 했다. 나는 배울 때부터 조심해 운전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6월13일(화요일)
오늘도 새벽 5시 어제 걷던 곳으로 가서 산책을 하는데 가로수 밑에 깔린 나무지겁지를 파고 큰 대접만한 거북이가 앉아 있는데 전에 TV의 동물의 왕국에서 보면 거북이가 육지로 나와서 흙을 파고 알을 낳는 장면이 떠올라 이 거북이도 알을 낳은 것 아닌가 생각 되었는데 모두들 거북이가 놀래지 않도록 조심조심 지나갔다. 나는 거북이 양해도 없이 사진을 찍었다.
고등학교 3학년인 어진이는 새벽 일찍 수영장으로 수영코치 겸 安全事故 防止 요원으로 나갔는데 돈은 세금 제하고 한 시간에 8불정도 받는다고 하였다. 하루 5시간이면 40불정도 되니 적은 돈이 아니다. 나는 돈이 문제가 아니고 이렇게 사회 경험을 하는 것 그리고 이런 일을 하고자하는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고 격려해 주었다
나는 국내에서부터 식사를 하면 속이 니길 거린다고 하였더니 현아가 저도 그래서 약을 먹어도 안 들어서 뉴질랜드산 MANUKA 꿀을 빈속에 적은 스푼으로 반 스푼 정도 먹고 30分이 지난 다음 음식 등을 먹었다면서 주기에 두 번을 먹었더니 말끔히 낳았다. 신기(神技)했다.
나는 잔디밭 주위의 긴 풀을 정리하고 신여사와 현아는 마트로 가서 마누카 꿀 등을 사가지고 왔다.
신서방이 좀 일찍 와서 신여사와 어진이 이렇게 넷이서 우리가 편의상 언덕위에 있다고 해서 언덕배기골프장이라고 부르는 나인 홀 골프장으로 가서 돌았다, 나와 신 여사는 3년 만에 골프채를 잡으니 失手가 많았으나 그런대로 재미가 있었고 어진이는 신서방 조언을 들어가며 치는데 홀을 거듭할수록 너무 잘 쳤다.
아우 在學이 도청에 근무하던 퇴직자들과 러시아 여행을 간다고 문자를 보내와서 잘 다녀오라고 당부해 주었다. 저녁엔 方會長이 보내 준 멸치를 풋고추를 넣어서 볶았는데 맛이 아주 좋았다.
6월14일(수요일)
신 여사와 현아가 코스코에 가서 내 운동화와 모자 수박 아이스크림 등을 사가지고 집에 거의 도착했을 때 비가 왔다, 그간 여러 날 가물었는데 단비여서 반가웠다
최용우 장로님과 최경숙 권사님의 소식을 들으니 형편이 좀 안 좋은 것 같다고 해서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는 저녁이 즐거워야 하고, 일 년은 겨울이 즐거워야하고, 인생은 노년이 즐거워야 된다고 했는데. 이분들은 시카고시내에서 金銀房을 잘 운영하던 중 主 고객인 멕시칸 인들의 경기가 좋지 않은 관계로 어렵다는 말을 5년전 들은 바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되었다. 매년 우리가 오면 골프도 많이 쳐주고 도와주었었는데 ... 장인(丈人)어른이 생존 시 공직자인 내게 사람은 成功했을 때와 잘 나갈 때 조심하라고 당부 하셨던 말씀이 새삼 더 所重하게 느껴진다.
6월15일(목요일)
아침 산책을 나서는데 보니 어제 단비가 내려서 공기는 더욱 맑고 상쾌(爽快)하여 저절로 숨이 크게 들이마셔 졌다. 꽃들은 색갈이 더욱 아름답고, 토끼와 다람쥐들의 깡충깡충 뛰는 모습과 나무를 타는 모습이 경쾌(輕快)해 보였으며, 짝을 지어 이 나무 저 나무, 이 꽃 저 꽃, 이 숲 저 숲을 오가며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 소리도 한결 맑아 보였고, 산책길 가운데에 고인 물에서 노는 백조와 오리 가족들 또한 平和롭게 물속을 오가며 콕콕 찍어 아침식사를 하는 모습도 우리 눈을 사로잡아 핸드폰 사진을 찍어 두었다,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저께 거북이 파고 앉았던 자리는 밤새 내린 비로 잘 정리되었다. 내 예상이 맞다 면 그 자리에서 머지않아 그 거북의 2世들이 태어나올 것이다.
한 바퀴를 돌다보니 해가 떠오르면서 붉고 노란색의 아침노을에 황홀(恍惚)한 무지개가 그려져 아 ~ 하는 탄성(歎聲)을 지르고 있는데 두 사람의 白人 女性이 무지개를 가리키면서 아름답다고 맞장구를 쳐주었다.
이 日出 모습과 무지개의 아름다운 모습을 어제의 새알 등 사진에 이어 국내 知人들에게 보내 주었더니 보기 어려운 무지개인데 정말 아름답다는 반응들을 보내왔다.
오늘도 고운이는 일리노이주립대 공대캠프에서, 샘이는 해군캠프에서 훈련 중이고 든든한 어진이는 수영장에서 코치봉사활동중이다, 애들이 영특(英特)하고 바르게 커 주고 있어 고마웠다
이번 週는 이곳에서 멀지 않은 위신컨신州에서 PGA, US 오픈경기가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TV골프채널을 보려면 한 달에 140불씩을 내야 함으로 스마트폰 등으로 보고 꺼 왔는데 나에게 골프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연결해 주어 잘 보기는 했는데 타이가 우즈가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갤러리도 적어진 것 같고 대회 박진감(迫進感)도 덜한 것 같았다
어제는 워싱턴에서 한 靑年이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총을 난사(亂射)하여 경찰관 2명과 범인이 죽었다는 가슴 아픈 뉴스가 전해졌다, 시카고에서만 2016년 762명이 사망하고, 미국 전체로는 매년 3만여명이 총기사고로 희생(犧牲) 된다고 하니 가슴 아픈 일이지만 미국 憲法에 개인의 生命 보호를 위한 기본권으로 개인의 총기소유권을 규정하고 있어 미국에서는 18세가 넘으면 총기를 살 수 있고 술보다 총기 사기가 쉽다고 하며 그 결과 民間人이 보유하고 있는 총기는 전 가구의 半이나 되고, 민간인 총 보유대수는 2013년 기준 3억1천여 정으로 미국인구 3억 2300명보다 많다고 한다, 憲法 改正은 총기생산기업 등의 반대로 요원(遼遠)한 것 같아 우리 애들이 살고 있기에 심히 걱정 된다
저녁을 먹고 현아와 신 여사 셋이서 車로 20分 거리에 있는 상당히 넓은 호수(湖水)가로 산책을 나갔다, 2005년 이곳에 처음 와서 신 여사가 여권(旅券)과 現金이 들어있는 가방을 메고 가려하니까 누가 가져가지 않으니 이곳에 두고 가라고 하여 두고 걸으면서 신 여사와 나는 정말로 無事할까 하고 많은 걱정을 했는데. 한 바퀴를 돌고 40여분 후에 와서 보니 세상에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 정말 美國이라는 나라 다시보자고 했었다.
역시 지금도 잘 정돈된 호수주변의 산책로와 수많은 꽃들 맑은 물은 산책로로 最上이었다.
신서방은 병원관계자들 會議가 있어 늦는다고 연락이 왔다.
6월16일(금요일)
오늘도 습관화(習慣化) 된 아침산책을 나가니 東쪽 하늘엔 붉은 노을이, 西쪽 하늘엔 쌍무지개가 그려져 1年 가도 무지개 한번 구경 못하는 初老의 우리 두 사람의 마음을 황홀경(恍惚境)에 빠트렸다, 大自然의 변화무쌍한 연출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아침노을과 무지개가 뜨면 비가 온다는 말대로 하늘에 구름이 낮게 깔리고 있어서 비가 올 것 같아 平素보다 일찍 돌아왔다.
오후3시 신서방이 퇴근하여 신여사와 나를 태우고 25분 거리에 있는 트레인 랜딩cc로 가서 골프를 쳤다. 3년여 동안 골프채를 잡지 않았더니 感覺이 떨어져 되는 샷이 없었다. 신서방한테 未安했다, 한편 생각해보니 인생사 모든 일이 평소에 철저히 努力하지 않고 큰돈을 바란다든지 남보다 먼저 出世를 하려 하는 것은 허황(虛荒)된 꿈이 듯이, 골프도 평소에 아무 연습도 안하고 잘 쳐지기를 바란다는 것은 오만이요 과욕이요 골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교훈을 절절히 느꼈다
신서방은 골프치고 돌아와 피곤 할 텐데도 정원의 잔디를 깎았다.
6월17일(토요일)
아침 산책을 나갔으나 비가 많이 쏟아져 반 바퀴만 돌다 왔다, 아침 친구들도 새들만 짝을 부르며 분주(奔走)하게 날아다닐 뿐 토끼도 다람쥐도 뱀도 황소개구리도 모두 나오지 않고 애완견 아침운동을 시키는 사람들도 나오지 않아 고요했다 샘이가 캠핑에서 돌아오고 하여 알래스카 여행을 위한 짐을 꾸리는 등 준비를 차질 없이 했다
6월18일(일요일)
오헤어공항에 도착하여 액체가 들어있는 백 한 개만 붙이고 나머지는 각자 한 개씩 메고 밤12시35분 알래스카 행 비행기를 탔다. 나는 15F 신여사는 15B좌석에 앉고 보니 간격도 넓고 깨끗해서 여행기분을 좋게 했다, 6시간 30분정도 걸려서 앵커리지 공항에 아침 6시 50분경에 착륙했다.
아침 8시25분 렌터카(ALASKA GPQ 280도요다)를 1400$에 임차하여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 시내 음식점에 들려 오물렛 등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현아와 신서방이 마련한 여행코스에 따라 Seward로 向했다,
시워드는 주요 관광지라고 했는데 가면서 보니 구름은 좀 끼었어도 먼지 한 점 없는 空氣가 알래스카여행 첫 인상(印象)을 상쾌하게 해주었다, 시내를 벗어나니 左右 山의 중간쯤 위로는 초로의 노인들 흰 머리를 연상(聯想)케 하는 흰 구름과 얼음과 눈이 쌓여 있고, 山의 중간 아래로는 눈과 얼음이 녹아내리는 빨래줄 같은 계곡수(溪谷水)가 시원스럽게 흘러내리고, 과히 크지 않은 나무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아래는 맑은 氷水가 흐르는 江물, 그리고 도로 左右로는 마치 유럽의 도로변 허브와 우리나라 도로변의 코스모스를 연상케 하는 노란 민들레꽃을 비롯한 각종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姿態)를 뽐내고 있다
가는 도중에 있는 매점에 들려 냉장고 부착용 기념품과 책자 옥수수 콘 등을 사서 먹고 보며 즐겼다
어느덧 첫 번째 목적지인 시워드국립공원의 높은 山 계곡에 수백 만년에 걸쳐 만들어졌을 내륙빙하(마타누스카)가 그 위용을 드러내어 아 ~ 하는 감탄사(感歎詞)로 인사를 나누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어른 3000원 시니어2500원)을 사서 들어가는데 빙하(氷河)까지는 500여미터를 가는데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헬멧과 신발 등을 돈 주고 빌려서 착용(총70$정도)하고 가지만 우리는 준비해간 등산화를 신고 갔다, 걷기가 불편한 신여사를 부축하고 빙하에 도착하여 신 여사와 현아 고운이는 빙하 밑 부분에서 時間을 보내기로 하고 신서방과 나 그리고 어진이와 샘 네 남자는 조심조심 하면서 상당히 먼 곳 까지 들어갔는데 얼음이 녹아서 미끄럽고 날카롭게 뾰족뾰족하여 中間에 돌아왔다, 참으로 엄청난 내륙빙하를 밟은 氣分은 길이길이 잊혀 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빙하가 녹아서 흐르는 물은 흙이 검은색이기에 물색갈도 검어서 노르웨이의 파란색 물과 비교되어 아쉬웠다,
알래스카 하면 거의가 빙하일 것으로 생각 했는데 전체의 5% 정도만 빙하라고 한다
그런데 좀 의아하게 생각한 것은 그 엄청난 빙하가 個人所有로 입장료도 個人收入이라 한다.
그래서 그런지 빙하로 들어가는 길 등의 시설이 아주 조잡했다, 국가 또는 주정부 소유로 하여 안전시설 등에 신경을 써야 돈 주고 들어가는 관광객들의 편의(便宜)가 좋아질 것으로 여겨졌다
다음은 케나이반도의 중심을 흐르는 케나이江의 쿠퍼랜딩 연어낚시 현장으로 갔다, 이곳은 국내 TV에서 자주 보던 급한 물살을 치고 올라가는 연어들을 곰과 사람들이 잡는 지점(地點)이 아니라 폭이70~90m쯤 되는 완만하게 흐르는 江의 양쪽에서 낚시로 잡는 곳이었다,
연어낚시는 규정상 낚시 바늘이 연어 입에 낀 것만 잡아야 하고 낚싯바늘이 옆구리나 다른 부위에 끼인 것은 놓아주어야 한다, 또 규정상 연어낚시 허가를 받아 잡아야 하는데 빨강색이나 분홍색연어는 하루에 3마리까지, 1m이상 되는 왕 연어는 하루에 한 마리만 잡도록 되어 있다
연어가 치어로 이곳에서 태어나 바다로 나가서 자란 後 태어났던 이 江으로 알을 낳기 위하여 다시 찾아오는데 그 시기가 6 ~ 7월이라 한다, 우리는 시간관계로 직접 잡지는 않고 한 서양인 부부가 잡는 것을 보니 낚싯줄을 길게 던지고 연어가 물으면 바로 채서 잡아 올려야 하는데 어느 정도 요령이 필요한지 한 여인은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낚싯줄만 빈번히 던지고 있었다, 낚싯배를 타고 잡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무래도 한 곳에서 잡는 사람들보다 더 낭만적이고 많이 잡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연어는 알을 낳은 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새끼들이 자기 몸을 뜯어 먹고 자라게 하여 결국 뼈만 남아 죽는 “모성애의 물고기” 라고 한다, 연어낚시 장면을 보고 숙소인 앵커리지로 돌아오는데 중간에 교통사고가 나서 40분정도 지연된 끝에 숙소인 GREEK WOODINN에 도착했다
오는 도중에 한국인이 경영하는 中央食品에 들려서 삼양라면 등 저녁식사 거리를 사가지고 왔는데 그 값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비쌌다, 여름 한 철 빤 뜻 하는 관광철이라 車 렌트 값이며 호텔비며 모든 것이 다 비싼 것으로 이해는 되었다, 6시가 되니 가게 여자 주인은 이날이 아버지 날 이라면서 마트 문을 일찍 닫고 들어간다고 하였다.
숙소에서의 라면과 잼 밥, 포도 맛은 꿀맛 이었다
6월19일(월요일)
아침 8시 호텔을 출발하여 앵커리지 시내 식당(rillagein)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한참을 가니 커다란 호수(에클루트나)가 나왔다, 호수주변을 돌아 본 후 마타누스카江을 끼고 달리면서 좌우빙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폭포(溪谷瀑布)들을 보며 가는데 규모가 큰 폭포에서는 잠시 내려서 그 장관(壯觀)들을 찍기도 했다
절경의 자연경관들을 감상하며 이날의 목적지로 알래스카의 스위스라고 불린다는 Valdez로 가는데 도중에 2600피트 높이의 山을 넘는 중에 도로공사를 하느라고 한번은 저쪽에서 오는 차량이, 다음 한번은 이쪽에서 넘어가는 차량이 가도록 되어 있고 그 상황을 한 여자가 통제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여인은 추운데 우비를 입고 담배를 물고 서 있어서 좀 안쓰럽게 보였으나 힘든 만큼 위험수당을 준다고 하였다.
20여분을 기다린 끝에 안내차량의 선도(先導)를 따라 공사구간을 지나가니 50m는 넘는 듯한 폭포가 있어 내려서 사진을 찍고 좀 더 가니 이번에는 넓게 퍼져서 흘러내리는 70m정도 되는 폭포가 또 나와 역시 내려서 사진을 찍어 두었다. 마침내 발데즈항에 도착하여 연어 부화장을 찾아 갔으나 門을 닫고 직원도 없어서 아쉬움을 안고 한식과 중식을 한다는 복궁(福宮)이라는 음식점으로 가서 우리가 주문표를 보고 상의를 하는데 한국인 종업원 아줌마가 참고로 이야기 하겠다며 “일곱명이라면 한국인 관광객들이 좋아 한다는 우동국수와 소고기 요리 등을 시키면 입맛에 맞을 것”이라고 하여 그대로 시켜 먹어보니 맛이 좋았다. 특히 양배추 김치가 맛있었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곳 온도(溫度)는 어떠냐고 물어보니 시카고보다 더 춥다고 하면서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눈이 오는데 사람 키 높이만큼 쌓인다고 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Best Western숙소에 여장을 풀었는데 밤중에 자주 밖을 내다보니 11시40분쯤 해가지고 아침 4시쯤 해가 뜬다는데 밤중인데도 책을 읽을 만큼 밝다, 말로만 듣던 백야(白夜)현상이었다. 신기했다.
6월20일(화요일)
어제저녁을 먹었던 복궁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선착장으로 나가 발데즈 콜롬비아 빙하 크루즈선(Valdez Columbia glacier crdez) 승선표(1인당130$)를 사서 10시에 배에 탔다.
타고 보니 우리나라 사람, 미국 본토에서 온 사람 등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함께했다
1층에 자리를 잡고 3층으로 올라가니 强한 바다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했다, 가는 중간 중간에 船室에서 주변설명을 해주는데 특이사항이 있을 때마다 우루루 올라갔다 내려왔다를 반복 했다
독수리가 있다, 고래가 나타났다고 하여 올라갔으나 사진 찍는데 실패했다
한참을 가니 이번에는 바다사자가 있다고 하여 살펴보니 200여m의 바닷가에 50내지 100여마리씩 무리를 지어 바닷가에서 꾸물꾸물 움직이고 있는데 무리마다 숫 사자 대장이 있다고 하였다, 실로 장관 이었다
3시간 정도 가니 얼음조각들이 떠다녀서 모두들 사진 찍기에 바쁘다, 바다빙하가 있는 근거리 까지 가니 두 곳의 빙하가 100m 정도 떨어져 있는데 과거에는 붙어 있었으나 지구 온난화로 녹아서 떨어져 있는 빙하의 절벽에서 얼음덩어리가 떨어져서 바다로 흐른다. 바다위에 보이는 얼음 덩어리는 작게 보이지만 어떤 얼음은 그 밑으로 집채만큼 큰 것도 있다고 하였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장관이다,
빙하의 절경(絶景)을 감상하는 도중 현아가 케익을 가져와서 촛불을 키고 “할아버지 생신을 축하 합니다” 축가를 부르는데 서양인 노인 한분도 같이 불러주었다, 감격스러워 할 말을 잃고 잠시 멍했다
미국 딸네 집을 매년 여름에 오게 되어 10여 차례 생일을 맞이했는데, 금년은 내 나이가 희수(喜壽)라는 77세임을 감안하여 이렇게 이벤트 행사로 축하해 주는 것 같아 사위 딸과 애들이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괜신히 참았다. “딸을 두면 비행기 탄다”고 하는데 나는 “비행기도 타고 배도 타고 배에서 생일상을 받았다“ 福 받은 사람이다
선상에서 나누어주는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데 三角形 모양의 큰 얼음덩어리 위에 白鳥(독수리) 한 마리가 사진들을 찍으라는 듯 포즈를 취하고 있어서 사진에 담았다
왕복(往復) 6시간에 걸친 바다빙하 관광을 마치고 5시간여를 달려 앵커리지로 돌아와서 EAGL여관에 몸을 풀었다.
6월21일(수요일)
아침 일찍 개썰매다 뭐다 하면서 北쪽으로 향하여 차를 달였다. 신서방과 현아 어진이가 어제부터 교대로 운전을 하였다.
이날 도착한 곳은 북미대륙의 최고봉인 매킨리山(6194m) 인근 탈키트나 마을 이었는데 신서방이 매킨리山을 경비행기(輕飛行機)로 돌아보기로 하고 표를 사왔는데 소요시간은 한시간정도이고 요금은 1인당 300$이라고 했다.
4시50분에 비행기에 타야하는데 4시간을 기다려야 하므로 30분 거리에 있는 개울가에 가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도착하여 사가지고 간 샌드위치 복숭아 등으로 점심을 먹고 주변을 돌아보는데 개울은 우리 고향의 개울처럼 티 없이 맑고 꽃들도 아름답고 새들도 한가롭게 놀고있어 무척 쉬기 좋은 곳이었다,
돌아보는데 엄청나게 큰 나무가 벼락을 맞았는지 밑 둥치가 움퍽 파였는데 우리나라처럼 시멘으로 메우지 않고 송판을 대고 못을 박아 놓았고, 큰 나무를 1m정도씩 잘라서 홈을 파고 흙을 넣은 다음 꽃을 심어 놓았다, 아이디어가 참신(斬新)하다고 생각했다
산책 중에 생쥐새끼를 만났으나 전혀 피할 생각을 않아 사진에 담고 여러 꽃들도 너무 예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이렇게 4시간을 아주 즐겁게 보내고 비행기 타는 장소로 와서 4시50분 발 비행기에 올랐는데 눈 위를 걷는데 편리한 신발을 신고 샘을 조종석 옆에 앉히고 그 뒤로 나와 어진이 신서방 신여사 그리고 현아와 고운이가 앉았다, 완전히 우리가족 전세(傳貰) 비행기다.
각자 안전벨트를 매고 헤드마이크를 걸고 나니 가볍게 비행기가 뜨는데 , 신서방이 조종사가 설명해주는 것을 전해준다 이 비행기는 1955년 제작되어 월남전 때 兵力을 수송하던 비행기라 하는데 빨강색으로 흔들림도 거의 없었다, 타기 전에 무섭다며 타지 않겠다고 하여 일행을 당황(唐惶)하게 했던 신여사도 편한 자세다
3000m 상공을 가면서 설명을 해주는데 주위를 보니 실로 장관이었다, 山기슭에는 눈과 얼음이 녹아 흘러 꼬불꼬불한 내를 이루고 내를 중심으로 한 山기슭에는 온갖 草木이 우거져 있으며 山이 높아질수록 나무들 키가 작아지면서 그 수가 줄어들고 이끼낀 바위와 풀 한포기 없는 바위에 얼음 그리고 눈들이 쌓여 경이(驚異)로운 경관을 보여 주었다.
35분정도 가서 山 정상 밑에 천혜(天惠)의 분지(盆地)가 있고 얼음과 눈이 얼고 쌓여서 그곳을 비행기 이착륙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 곳에 가볍게 착륙하여 10분정도 시간을 주기에 우리는 눈을 먹어도 보고 밟아도 보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다, 그 곳에 건물을 짓고 있는데 하루저녁 숙박료가 1천불 이상 될 것이라고 하였다
다시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도 계속 사진을 찍으면서 감탄사를 토해냈다, 다행인 것은 이날 날씨가 아주 쾌청해서 올바르게 보고 즐길 수 있어서 幸運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돌아본 매킨리山은 우리 에게는 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 우리나라 산악인(山嶽人)들이 자주 조난(遭難) 등 사고를 당하여 캐나다 정부에서 한국 산악인들의 매킨리山 등반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왔는가 하면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山(8848m) 등정(登頂)에 성공한 고상돈씨가 지구 6대주의 고봉(高峰)을 정복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킨리山을 등정하고 하산하는 길에 눈사태로 목숨을 잃은 가슴 아픈 사연을 안고 있다.
매킨리山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어진이가 운전을 10여분간 하더니 무엇을 할 게 있다며 운전을 바꾸기에 보니 어진이가 책을 읽으며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하고 있었다, 너무 신통방통했다. 저만한 정신자세면 걱정할게 없다고 생각했다
앵커리지로 돌아와 중국식당(사쿠라)에서 우동, 갈비를 동반한 생선초밥으로 저녁을 먹고 이글여관에 짐을 풀었다
6월22일23일(목.금요일)
5박3일 동안 알래스카 여행은 백야(白夜)현상 때문에 午前인지 午後인지 밤인지 낮인지 잘 구분이 안됐다
이렇게 분에 넘치는 알래스카 여행을 마치고, 밤 12시 비행기를 타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하니 23일 午前 9시45분이다
이번 알래스카여행을 하는 내내 생각되었던 것은 한국 국토면적의 33배로 베링해협을 끼고 있는 전략요충지(戰略要衝地)이면서 석유 등 지하자원이 엄청나다고 하는 이 황금(黃金)의 땅을 1867년 러시아가 단돈 720만불이라는 헐값에 미국에 넘겨준 뼈아픈 역사적 사실에 대해 지금의 소련은 얼마나 후회(後悔)하고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엘리베이터와 기차를 타고 주차장으로 가서 오디세이車에 몸을 맡기고 집에 오니 점심때가 되어 여장을 풀고 열무김치에 고추장을 넣어 썩썩 비벼 먹으니 꿀맛이다, 한국사람 입맛에는 김치와 청국장 고추장 맛이 제일이다
샘이가 뉴욕 공항이1번, 엘에이공항이2번, 오헤어공한이 세 번째로 큰데 이용객은 제일 많다고 하였다.
23일 집 정원 귀퉁이에 마련된 1평 조금 넘는 채마전을 매고 상추와 들깨 묘를 보식(補植)해주었다,
오후 2시 海軍캠프(미국 전역에서 유일한 미국해군 훈련부대, 부대명칭은 씨카텟 붓 캠프)로 10일 간 훈련을 가는 샘이를 데리고 시카고에 있는 훈련장으로 가서 손을 흔들어 주었다, 샘이가 메고 간 배낭은 20kg정도 되는데 이것을 메고 행군(行軍) 한다기에 무거워서 어떻게 걷느냐고 하니 다른 애들도 다하는데 괜찮다고 한다, 믿음직스러웠다.
또 다른 애들은 부모의 강권(强勸)에 의해서 오는데 나는 해군사관학교를 가기 위한 필수 코스로 생각하고 내가 자진해서 가는 것이라고 하였다. 대견스러웠다.
샘이가 외롭지 않게 훈련을 잘 받도록 하기 위해 오늘부터 위문편지를 쓰기로 했다, 유진이가 전교부회장이 되었다는 소식을 주고 고운이는 운전면허시험에 합격했다, 귀엽고 예쁜 두 孫女에게 축하를 해 주었다
6월24일(토요일)
오늘 산책은 신서방과 현아가 합류했으나 현아가 추우면 다리가 가렵기 때문에 중간에 먼저갔다,
샘에게 위문편지를 붙이고, 신서방과 신여사와 셋이서 미들래인 골프장으로 가서 골프를 쳤다. 신여사는 드라이버가 잘 맞아가고 신서방은 모든 샷이 거의 예술 이었다
저녁은 연어고기를 굽고 감자반찬도 만들어 맥주를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매일 생일 기분이 다
6월25일(일요일)부터 7월1일(토요일)
6월25일은 산책길을 도는데 신여사가 어지럽고 진땀이 난다고 하여 걱정이 되었다,
6월26일은 신서방이 일찍 와서 둘이서 Arboretum.cc로 가서 돌았다, 앞에 미국인이 어 린 학생과 같이 치는데 속도가 너무 느려서 14홀만 돌았다, 선선해서 땀도 안 나고 좋았다
저녁은 고등어를 굽고 한국서 가져온 취나물을 무쳐서 맛있게 먹었다.
6월27일은 이틀 연속 골프를 쳤다니 피곤(疲困)하다. 나이는 어쩔 수 없나 보다.
. 스마트폰에 있는 사람들의 동영상을 삭제했다. 사진저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 오후 3시 신서방과 어진이 신여사 4명이 20여분 거리의 Deerfield club으로 가서 오 후 8시까지 골프를 쳤는데 어진이가 잘 쳐서 좋았다.
. 샘이에게 위문편지를 보내는 것이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하였다
6월28일은 아침 산책 중 노랑색 새를 발견하여 사진을 찍었다
. 6월14일 사진을 찍었던 파란색 새알을 보니 알을 까고 나온 새끼들이 입을 딱 벌리고 먹 을 것 좀 달라고 한다 너무 귀여웠다.
. 샘이가 답장 편지를 보내왔는데 “어른들이 쓸데없는 것을 가지고 소리를 지르고 힘들다” 고 하였다. 그래도 샘은 잘해 낼 것으로 믿는다.
6월29일은 어제 밤 많은 비가 내려 물이 많아졌다, 산책도중 仁川에서 왔다는 제시카윤 이라는 女學生과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는 인천에 있고 엄마와 두 딸만 와있다고 하였다 . 한국의 기러기 아빠가 45만명이라고 하는데 학생 아빠가 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점심식사 後 현아가 신여사와 고운이와 나를 데리고 Allison woods 라고 하는 공원으로 갔는데 나무도 울창하고 한적하여 좋았으나 모기가 많았다.
6월30일은 샘이가 보내온 편지를 보니 옆 사람과 이야기도 못할 정도로 고된 훈련이라고 한 다, 그렇지만 샘이는 잘 견뎌낼 것으로 믿는다, 오늘 따라 수박이 달고 맛있다, 한미 정상회 담에서 한미동맹을 굳건히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제발 국민들이 국가안보면에서 불안하 지 않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7월1일은 시간도 보낼 겸 오전 11시에 파3 골프장 연습장에 가서 어프러치와 퍼팅 연습을 한 시간정도 하였다
7월2일(일요일)
오늘은 샘이가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이다, 가족 당 5명만 갈 수 있어서 어진이가 양보하고 5명이서 오전 8시20분 수료식장으로 가 보니 길게 차량이 늘어서 있다, 30여분 만에 검문소를 통과하여 들어가니 美海軍 관련 사진들이 많이 걸려있어 돌아본 후 수료식장으로 입장하였다
입소자 280명 중 26명이 중간에 퇴소하고 254명이 수료식(修了式)에 참석했다, 해군제복을 입은 훈련생들의 수료식이 끝난 후 머리를 빡빡 깍은 샘이를 보는 순간 눈시울이 붉어졌다. 샤워시간을 10초 밖에 안 주기 때문에 온 몸에 땀띠가 나서 고생이 많다고 했다,
수료식장 안에서 사진을 찍고 샘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집에 도착하니 美國國旗 8장과 어제 고운이와 현아가 종일 만든 환영 간판이 현관 입구에 걸려서 샘을 감동케 했다
현관 앞에서 가족 기념사진을 찍고 샘이가 부탁한 참치가 안 들어간 김치찌개와 묵나물 무침 등으로 모처럼 全 가족이 함께 저녁을 즐겁게 먹었다
7월3일(월요일)부터 7월20일(목요일)
7월3일은 샘이가 불침번(不寢番) 당번 등으로 하루에 3시간 밖에 못 잤다는 이야기 등을 들었 다, 신서방과 신여사와 셋이서 Country side cc를 다녀왔다,
7월4일은 미국독립기념일 시가행진 퍼레이드를 지켜보며 우리나라도 8.15 光復節 날 전 주 민이 참여하는 시가행진과 불꽃쇼를 하면 좋을 텐데 라고 생각했다, 저녁에 인근 운동장에 서 불꽃쇼 장면을 보며 즐겼다
7월5일은 신서방 병원 근처에 잇는 Whisper Creek 골프장을 다녀왔다
7월6일은 새벽 4시45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Indian Boundary cc를 다녀왔다 이날 4번 홀 과 8번 홀에서 운 좋게 버디를 하여 기분이 좋아 식구들을 데리고 印度 食堂으로 가서 카레음식을 먹었다(7명100$)
7월7일은 학교 주변을 걷는데 한국 교포인 젊은 엄마가 서양인 아이 두 명을 데리고 오디를 따서 아이들 입에 넣어주니 아주 맛있게 받아먹었다. 한국 사람들은 오디를 즐겨 먹지만 서 양인들은 안 먹는데 보기 좋았다
샘이가 오늘부터 형. 누나 같이 돈을 벌고 싶다고 하니까 집정원의 잔디를 깎으면 돈을 주 기로 하고 오늘 처음 샘이가 잔디를 깎는데 제법 잘 했다
7월8일은 신서방과 마이크아빠와 우리내외 4명이 Bob mertel 골프장을 다녀왔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로 푸짐한 식사를 마련하여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7월9일은 일요일이라 산책길 옆 잔디구장에서는 교포들이 열심히 축구경기를 하고 있다
. 오후에 전 가족이 25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공원 山속으로 가서 산책을 했다. 이곳 역시 울 창한 산림에 가끔 자전거를 달리는 사람들 이외는 거의 없었다.
. 전 번에 갔던 산책길은 모기가 너무 많았는데 이곳은 모기도 별로 없어 좋았다, 특히 던 디마트에서 사가지고 간 김밥을 山속에서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7월10일은 어제부터 내린 비로 주로 집안에서 영국 BBC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Planet Earth 시리즈로 10년전부터 제작한 18편중 12편을 오늘까지 보았는데 모든 다큐멘터리가 그렇듯 이 이들 영상물도 동물들이 자연재해에 지혜롭게 적응 하면서 살아가는 장면, 사막과 바다 속에서의 물고 물리는 강자약식의 처절한 삶의 장면 등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데 보면 볼 수 록 빠져들면서 저런 명장면들을 어떻게 촬영했을까하는 감탄사와 함께 이와 같은 작품을 만 들어 전 인류에게 볼 기회를 제공해준 영국BBC사에 경의를 표하였다, 어제 山속 산책 도중 에 영주가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을 듣고 일제히 만세(萬歲)를 불렀는데 오늘도 그 이야기를 많이 했다
7월11일은 사도 영화(映畵)를 따 운 받아 보았다. 사도세자 본인도 처신(處身)에 문제가 있었 지만 당파싸움에 28살 젊은 나이에 간 사도세자가 불쌍하게 생각되었다
7월12일은 초복(初伏) 날이라며 한국 지인들이 삼계탕(蔘鷄湯) 메일을 많이 보내왔다, 어제 밤 에 천둥.번개에 비가 많이 와서 곳곳에 부러진 나뭇가지가 널려있고 물도 많이 고여 있다
7월13일은 어제 밤에도 비가 많이 내리더니 산책로에 가보니 이제껏 본 물 중 가장 많은 물 이 분지 내 가운데에 가득 차 있고. 백조(白鳥)와 오리들은 제 세상을 만난 양 즐겁게 휘젔 고 다니고 있었다
저녁 5시에 언덕배기 9홀 골프장을 갔더니 높은 지대인데도 잔디를 밟으면 물이 조금 씩 올라왔다, 저녁식사는 내가 좋아하는 돼지 양념 갈비를 구워 줘서 아주 배불리 과식을 했다
7월14일은 샘을 데리고 파3골프장 연습장으로 가서 어프러치와 퍼팅 연습을 하고 왔다
7월15일은 점심을 애들이 좋아하는 이태리식당으로 가서 스파게티를 먹었다, 1980년대 이태 리 출장을 가서 스파게티 음식이 안 맞아 고생을 했는데 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
. 신서방과 신여사 샘이와 아브라텀 골프장으로 가서 치는 도중에 13번 홀에서 내가 골프 백을 싫은 카터를 잘 못 세워 놓아 그만 개울로 굴러 들어가는 바람에 신서방이 들어 가서 꺼내왔는데 너무 미안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영원히 잊혀 지지 않을 것이다
. 샘은 운동신경(運動神經)이 좋아서 신서방의 조언을 잘 받아들여 아주 잘 쳤다
7월16일은 어제 흙탕물에 빠트렸던 골프백과 골프채를 씻어 말렸다, 겸해서 신서방과 신여 사 골프채도 씻었다.
7월17일은 산책코스를 가보니 가득 했던 물을 펌프로 퍼내고 있었다, 오후3시에 신서방과 신여사 셋이서 아일랜드 우즈 골프장을 다녀왔다. 신서방이 병원일로 무척 바쁜 와중에도 우리 내외를 위해 각 골프장을 골고루 데리고 다녔다. 정말로 고마웠다.
7월18일은 늦잠을 자서 아침 산책을 생략하고 식사를 하면서 겉절이 만드는 방법, 시래기 반 찬 만드는 요령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렸다, 20여녀 전 신안군 도초면에서의 꿩사냥 무용 담도 곁들였다. 현아와 신여사는 마트로 가서 여행가방(60$)과 배추를 사가지고 와서 겉절이 를 담고 신서방은 생오징어 껍질을 벗겨서 구웠는데 맛이 있다, 신서방과 폭스 팍 골프장을 갖는데 매우 불친절 했다
7월19일은 내일 가져갈 짐들을 현아가 주도해서 쌌다(5개) 샘이는 잔디를 깎고 나와 신여사 는 뒷정리를 했다, 저녁 식사는 김치에 수제비와 소고기를 넣어 끓였는데 너무 맛있어서 모 두들 평소보다 많이 먹었다.
7월20일은 우리가 서울로 돌아가는 날이다, 너무 서운해서 종일 두서없는 시간을 보냈다. 마 지막 날인 오늘도 신서방의 배려(配慮)로 인디애나 바운다리 골프장으로 가서 둘이서 돌고 왔다. 그런데 이날 내가 또 사고를 쳤다. 6번 홀에서 앞서 치던 교포 여인 들 4명이 그린 을 상당히 벗어난 것을 보고 샷을 했는데 그만 슬라이스가 심하게 나면서 한 여인의 볼을 弱하게 맞게 했다, 상당한 항의를 들은 끝에 사과를 하고 무사히 넘어 갔으나 신서방에게 많이 未安했다. 매사 조심해야 함을 절실히 느꼈다.
저녁엔 현아가 우리가 가는 날 저녁이라고 고운이와 샘에게 스테이크를 굽게하고 묵이며 야 채 나물과 옥수수 등 푸짐한 상을 차렸는데 마침 한국서 온 조변호사가 우리에게 인사차 와 서 화기애애한 식사를 해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
저녁 9시반 고운네 다섯 가족과 오헤어 공항으로 가서 짐5개를 모두 부친 다음 사진을 찍 고 작별인사를 나누는데 내 마음이 弱해졌는지 눈물이 날려고 하여 급히 안으로 들어갔다,
밤 11시55분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석에 자리 잡고 22일 새벽4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중현이가 나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집으로 돌아오니 중복(中伏) 날 이어서 인지 땀이 줄줄 흐른다
이렇게 해서 영원히 잊지 못 할 여행과 골프 그리고 샘이의 해군훈련 등 그 어느 해보다도 뜻 깊은 미국 고운네 집에서의 40일간 생활을 무사히 마쳤다, 신서방과 현아 그리고 고운 어진이와 우리와 잠자리 등을 같이하면서도 불평 한마디 없었던 샘,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심심한 感謝의 말을 전한다, 健康하고 幸福하길 기원한다.
◉ 고운네 집을 가고 온 현황 ◉
1, 2004,8,25 ~ 10,31 ( 안사돈 동행 )
2, 2005,5,30 ~ 7.9
3. 2005.10.26. ~ 12.11.( 샌디에이고, LA로쓰집 .라스베가스, 라이언캐년 )
4. 2006.5.13. ~ 7.18 ( 스모키마운틴 )
5, 2007.5.30. ~ 8.8 ( 스모키마운틴 )
6, 2008.5.12. ~ 7.25 ( 옐로스톤. 더하우스. 온더락 )
7, 2009.2. 9. ~ 3.6 ( 아칸소주, 미주리주 )
8. 2009.6. 8. ~ 8.7 ( 캐나다 싸파리, 나이아가라폭포 )
9, 2010.5.22. ~ 8.4 ( 펜실바니아. 메인주. 스모키마운틴, 이정범상봉 )
10.2011.5. 9. ~ 7.13 ( 콜로라도, 록키마운틴 )
11,2012.5.28. ~ 8.8 ( 도어카운티, 위스콘신 )
12.2014.5.28. ~ 7.16
13. 2015.5.8. ~ 6.1 ( 아미시에이커스)
14,2017.6.11. ~ 7.20 ( 알래스카 콜롬비아 빙하와 매킨리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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