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래 - 현대소설, 단편소설, 연작소설
성격 - 비판적, 사실적, 교훈적
시점 - 전지적 작가시점
배경 - 1980년대, 원미동 23통 5반
제재 - 원미동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
주제 - 가난한 동네의 이웃간에 벌어지는 갈등과 이해,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인간들이 지켜야 할 이해와 공존의 원리
특징 - 1.사투리, 비속어 등 일상 생활의 말을 그내로 사용하여 친근감을 느끼게함
2.담담한 말투와 세밀한 배경 묘사로 사실성을 높여 줌
3.시간적 순서에 따라 사건을 전개함
줄거리 - 어느 추운 겨울날, 화물차 짐칸에 실려서 우리 가족은 부천시 원미동 23통에 있는
연립주택으로 이사를 갔다. 원미동엔 비슷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우리 동네 지주라고 불리 우는 강 노인은 시가 몇 억짜리 땅에 한사코 푸성귀 따위나 가꾸겠다고
고집하는 통에 고흥댁과 박씨는 온갖 감언이설을 다 늘어놓지만 허사이다.
결국 강 노인은 큰아들 에게 빚을 준 동네 사람 여덟 명의 빚 독촉에 팔고 만다.
몽달씨라는 별명을 가진, 약간 돈 원미동 시인도 이 곳에 산다.
은혜네는 이사 온지 얼마 안된 집이 엉망이어서 지물포와 연탄가게를 겸하는 주씨에게 일을 맞긴다.
처음에는 주씨를 못지 못하고 돈만 축낼까 노심초사했지만, 노씨는 깔끔하게 공사를 해주고 덤으로
옥상까지 수리를 해주면서 7만원 밖에 안받아, 은혜네를 감동시킨다.
사진관 사장 엄씨는 찻집 여자와 바람이 났는데 이를 눈치챈 부인이 찻집 여자와 대판 싸움을 하고
엄씨는 동네 사람들한테 놀림을 당한다. 엄시 부인의 등쌀에 못이긴 찻집 여자는 결국 마을을 떠나고
찻집이 화장품 가게로 바뀐다.
경호네는 알뜰히 살림을 하여 김포 슈퍼를 내게 되는데, 김반장의 형제 슈퍼와 심하게 가격 경쟁을
하는 통에 동네 사람들은 싼 물건을 사게 되서 좋아라 했다.
나중에 심심 청과물이 생겨 경호네와 감반장은 휴전을 맺었지만, 김반장은 싱싱청과물 주인과 심하게
싸움을 하여 동네 사람들의 인심을 잃었다.
연립주택의 지하실 생활을 하는 우리집은 화장실 문제가 가장 어려웠다. 주인의 눈치를 보느라
동네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사람들이 전부 화장실을 잠구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주인집 여자가 유부남을 집으로 끌어들이느라 집문을 단속하는 것을 이해하고, 나중에는
동정심도 들었다.
@@감상문
중학교 3학년 때 필독 도서라서 읽은 기억이 분명히 있는데, 책의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아서 방학숙제도 할겸 다시 한번 읽게 되었다.
분명 중학교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그때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재미로만 대충 읽었던 것
같은데 다시 한번 읽어 보니 감회가 달랐다. 그때와는 달리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원미동에 사는 사람들은 여느 동네와 다를 것 없이 평범하게 살아 간다.
항상 갈등하고, 싸우고 시기하는 원미동 사람들 이지만, 또 가끔은 인정도 넘치고 기쁜 일이
있으면 같이 행복해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원미동 또한 존재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공동체 사회에서 살아가다 보면 항상 갈등이 있기 마련이다. 원미동 사람들은 이런 공동체
간의 갈등을 잘 보여주는 좋은 예 이다.
이 책은 원미동 이라는 작은 동네에서 여러 이웃들의 삶을 그려 내는 동시에, 이기적인 사회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 같다.
또한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인간들이 꼭 지켜야 할 도리를 보여준다.
원미동은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할 또 하나의 희망(?)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80년대의 소시민의 행동 하나 하나가 담겨 있는 이 소설은 결코 흔하지 않은 소재를 재미있게
그리곤 때로는 안타깝게 잘 표현 한 것 같다.
원미동사람들은 총 11편으로, 각각 다른 내용의, 새로운 등장인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배경은 항상 같다.
원미동 사람들의 자잘한 사건들과, 말다툼, 폭력, 경쟁, 시기... 결국엔 또한 그 사람들의 삶을
사려고하는 어쩔 수 없는 방식이었으나, 역시나 처절했다.
원미동 사람들은 분명 알고 보면 슬픈 내용이긴 한데, '희망'을 담고 있다 랄까.
원미동사람들에서는 '희망'을 체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새로 이주한 사람들은 원미동 사람들의 질책 아닌 질책과 경제사정에 못 이겨,
원미동 사람들의 입담에 못 이겨 다시 떠나고, 또 새로운 사람들이 그 자리를 메꾼다.
이에 대한 반복. 제슈퍼의 김반장이나, 재물포 주씨 등 특정 인물은 작품 속에 계속 나오기도
하지만, 건의 주체가 되는 인물들은 계속해서 갈아치워진다.
이것은, 사회변두리에 사는 사람들의 비애를 간접적으로나 표현한 것이 아닌지 감히
생각해보게한다. 원미동에 사는 사람들의 출신은 매우 다양각색하다. 그중 일부는 정착하여서
토박이만큼 원미동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다시 떠난다.
이는 원미동이 사회의 중심이 아닌, 변두리의 작은 동네이기에 그러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