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KBS 1TV에서 성탄특집으로 3부작 방영한
카르투시오 수도원 이야기를 영화로 편집해서
극장개봉하게 된 다큐영화입니다.
우리나라 경상북도 상주에 있는 수도원이죠.
경북 상주에 있는 아시아 최초의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
이곳에는 한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크로아티아 국적의
수도사 11명이 살고 있다.
“샘이 넘치는 곳으로
가는 길은 건조하고 메마르다”는
카르투시오회 회헌에 따라
수도사들은 독방에
머무르며 고요하게
기도를 이어간다.
함께 모여 식사를 준비할 때마저도
침묵을 깨서는 안되는데,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은 한국어 공부
시간뿐이다.
“매일매일 그 비밀 안의
더 깊은 데로 가고 싶어요.”
외국인 수도사가 한국어로
더듬더듬 문장을 완성시켜
나가는 장면에서는, 정갈하고
아름다운 수행자의 마음이 전해진다.
2019년 12월에 방영된
KBS 다큐멘터리 3부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2019년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봉쇄수도원의 풍경을 담았다.
작품의 결 또한 청빈하고
맑은 수도원의 삶과 닮았다.
성 브루노가 설립한
카르투시오 수도회는
1,000년 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다가
2005년 프랑스 감독
필립 그로닝의 다큐멘터리
‘위대한 침묵’을 통해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카르투시오회는
트라피스트회와 함께
가톨릭 내에서도
가장 엄격하고 검소한
수도회로 손꼽힌다.
온종일 모든 시간은
기도와 노동,
그리고 신의 신비를
헤아리는 것에 바쳐진다.
사적인 대화는 금지되어
있으며 인터넷,
전화, 신문, 방송 등
외부와의 소통도 막혀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봉쇄구역을 벗어날 수 없으며,
심지어 가족의 부고를
접해도 수도원을
나갈 수 없다.
세상을 떠나도 육신은
수도원 경내에 묻힌다.
작년 KBS에서 방영한 카르투시오 수도원 다큐 장면 모습.
작년에 KBS 다큐보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속세와 연을 끊었다는 스님들도
이것을 보시면 혀를 내두를 것 같은
수도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