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 갯벌의 파괴자 갯끈풀
갯벌을
위협하는 식물로 알려진 갯끈풀이 대대적인 제거작업에도 인천지역 바닷가에 지속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일명 ‘갯벌 파괴자’로 불리는 갯끈풀은 높은 번식력으로 쉽게 군집을 형성해
자라며 갯벌의 영양분을 모두 빼앗아 갯벌 고유의 자생종을 몰락시키기 때문에 유해 해양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자라지만 일일이 호미나 삽 등으로 뿌리까지 제거해야 함에 따라 어민들은 제거작업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운북어촌계
김경순 간사(54)는 “바다가 오염되는 문제로 약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수작업으로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수시로 갯벌을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이가 3m에 달하는 갯끈풀은 굴착기를 사용해 제거해야 할 정도로
뿌리가 깊지만, 제거한 뒤에도 쉽게 번식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인천 강화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영종도 예단포 선착장 근처의 갯벌에서도 대거 발견되었다. 이에 따라 어민들은 행정과
함께 최근 3년간 갯끈풀 제거작업을 벌였다.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예단포 선착장 인근 해안가로부터 가깝게는 5m, 멀게는
50m 떨어진 곳까지 갯끈풀이 퍼져 있었다고 한다. 처음
갯끈풀이 발견되었던 강화도 동막갯벌로부터 약 7km 떨어져 있는 이 곳은 해류를 따라 갯끈풀 씨앗이
흘러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운북어촌계
김경순 간사(54)는 “어민분들과 함께 갯벌에 나가 갯끈풀이
자라는지 자주 확인을 할 것”이라며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이자
산란지인 갯벌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