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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히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의 성격을 자신이 유튜브에서 선보였던 칵테일 중에서 구독자들의 호응이 좋았던 것들을 ‘추리고 재해석한 레시피북’이라고 소개한다. 나 역시 애주가를 자처하고 있어, 다양한 종류의 술을 맛보는 것을 좋아한다. 술 종류가 그리 많지 않았던 예전에는 새롭게 출시되는 주류는 사서 직접 마시곤 했지만, 주류의 수입이 자유로워지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술 브랜드도 다양해진 상황에선 그러한 시도를 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새로운 술 종류에 대한 호기심은 강하고, 기회가 닿으면 전에 접하지 못했던 술을 마시려고 한다. 하지만 대체로 같은 자리에선 한 종류의 술만을 마시고, 평소에도 소맥과 같은 섞어먹는 방식을 즐기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칵테일은 그리 선호하지 않고,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가끔 접하는 편이다. 아 책은 칵테일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기에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구입했다. 이미 몇 권의 칵테일 관련 책들을 읽어봤기 때문에, 칵테일 관련 책들의 체제가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크게 두 항목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칵테일의 정의와 다양한 재료와 도구들을 설명하는 내용이 그 하나이다. 나머지 하나는 다양한 베이스의 종류별로 제조법과 특징 그리고 각각의 메뉴들을 그림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 책에는 모두 81종의 칵테일이 소개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음료(술)에 또 다른 술을 섞거나 다양한 재료들을 혼합헤서 만드는 음료를 칵테일이라고 한다.
먼저 첫 번째 항목은 ‘칵테일을 만들기 전에’라는 제목으로 칵테일에 대한 정의와 다양한 재료와 도구들에 대해서 설명하는 내용이다. ‘한 잔의 예술, 칵테일’이라는 제목 아래 그러한 칵테일의 종류를 섞는 재료와 방법에 따라 하이볼, 피즈, 사워, 줄렙, 펀치, 리키, 토디, 에그노그, 프라페 등으로 구분한다는 설명이 제시되어 있다. 이어서 ‘칵테일을 만드는 데 필요한 도구’들을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칵테일 기본 기법’과 양조주와 증류주 그리고 혼성주(리큐르) 등 ‘칵테일 베이스’가 되는 술의 종류와 ‘칵테일 부재료’들이 제시되어 있다.
본론이라고 여겨지는 두 번째 항목에서는 ‘취향저격 베이스별 칵테일’이라는 제목 아래, 베이스로 사용되는 진과 럼 그리고 데킬라와 위스키 등 다양한 주재료로 만드는 칵테일의 제조 방법을 사진과 그림 등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응용이 가능한 경우 그 방법을 나란히 제시하기도 하는데, 예컨대 진과 드라이 베르무트로 만드는 ‘드라이 마티니’와 함께 여기에 으깬 올리브를 첨가하면 ‘더티 마티니’가 된다는 설명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다양한 베이스를 활용한 모두 81가지의 칵테일을 소개하고 있어, 잠깐 동안 내가 가지고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을 시도해 보겠다고 생각했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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