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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7시~8:30 |
예똘과 함께 노래 배우기 (전체 합창) |
8:30 ~ 10:30 |
세월호 참사 – 두더지 그후엔 잠자리로... |
8월 23일 (흙날)
오전6시 ~ 8:00 |
전체 울력 |
8:00 ~ 9:00 |
휴식 |
8:00 ~ 9:00 |
절명상 (900일 회향 기도문) |
10:00 ~ 12:30 |
가족 약속문 (가족모둠으로 나누어 이야기 나누기) |
12:30~ 2:00 |
점심 밥모심( 각 가족 방에서) |
2:00~5:00 |
모둠시간 ( 합창-예똘, 빛칠하기-배움지기, 풍물-은결,재민맘) |
5:00 ~ 6:30 |
저녁 밥모심 (각 가족 방에서) |
6:30 ~ 8:00 |
노을 보며 저녁 산책 |
8:00 ~10:00 |
살림, 배움이야기 그 후엔 잠자리로... |
8월 24일 (해날)
오전6시 ~ 8:00 |
전체 울력 |
8:00 ~ 9:00 |
휴식 |
9:00 ~ 10:00 |
절명상 (900일 회향 기도문) |
10:00 ~ 12:30 |
사랑어린 문화제 (가족약속문과 세월호 참사) |
12:30~ 1:30 |
점심 밥모심 (각 가족 방에서) |
1:30 ~ 3:00 |
전체 소회 및 마무리 |
3:00 ~ 5:00 |
새식구 배움시간( 해당하는 가족들에 한함) |
* 수련을 수련답게 하고자 하는 마음과 더불어 아이들과 함께 캠핑하는 마음으로 2박3일 오롯히 합숙을 기본으로 합니다. 텐트를 가지고 오셔서 치셔도 좋고, 아이가 어리거나 몸이 불편할 경우 미리 말씀주시면 학교숙소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 각 가정에서 쓰지 않고 있는 여러 물건들을 가지고와서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누군가에는 선물이 되어 함께 나누는 연습을 해보았으면 합니다. 묵힌 살림을 살리는 시간입니다.
* 더 좋은 생각이나 의견이 있으신 분은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2학기 각소임의 꼭두쇠이야기
바람빛) 저희의 몸짓이 예술, 축제로 가는 것 같다. 각 일꾼들의 꼭두쇠들의 2학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두더지) 잠깐 정리할 시간에 관옥스승님에게서 온 편지를 읽어주셨다. 가족 약속문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았는데 답이 왔다. “굳이 문장을 고치거나 빼거나 할 것 없이 그대로 쓰는 것이 좋겠다” 라는 말씀을 보내 오셨다. 가족 약속문이 어떻게 나왔는지... 훌륭하다. 가족 약속문, 배움터의 100대 기도문과 학교철학 그리고 배움지기쪽에서 배움의 틀정도가 나오면 이정도면 학교가 설 것 같다.
배움지기-신난다) 수련을 통해 하학기를 돌아보는 시간과 배움지기 개별, 전체의 시간, 선생님모시고 공부하는시간, 2학기흐름 나누는 시간등을 가졌다, 가족약속문보다 더 구체적인 배움지기의 계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깨어 살기 위해서 간디, 노자, 슈타이너공부를 내삶에 천착해서 해야겠다. 동료의 거취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느라 2학기 흐름에 충분히 얘기를 못했는데 1학기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일정에 대해 얘기하자면 8월 19일부터 9월 4일까지 한알학교와의 7,8,9통합기행이 있고, 10월 24일에 천일기도에 중심을 두고 있다. 배움터가 어떤 배움터여야 하는가, 자기 정체성을 가지는 길로 함께 기도하는 마음을 모았으면 한다. 배움지기는 3년수련기간의 논문을 발표하며, 교육과정을 마무리하여 배움터의 초석을 만들어 가는 것으로 천일기도 회향을 준비하려 한다, 또한 작년에는 10주년으로 내부적으로 조용히 지나간 사랑어린잔치를 올해는 의미를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해나가야겠다. 잔치는 음력으로 9월 보름즘에 해서 11월 7, 8일정도에 계획하고 있다. 생평결사대회를 우리의 판속에서 같이 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다. 11월 29일은 9학년 에세이 발표, 12월 22일 마무리, 12월 24일 겨울 방학이 잡혀있다. 2학기 배움지기소임이 달라지는데 1,2/3 4,5/6으로 그리고 6학년은 아이들과 함께 각가정과의 마무리로 민들레가 맡고 7,8은 두더지가 맡아주신다. 변동이 있으면 수련자료집에 확정된 것을 싣겠다. 2학기 주제도 가슴, 예술, 축제로 날마다 축제의 과정이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마무리되었으면 한다.
새식구모심-신난다) 새식구모심을 정성스런 모심으로 아이들만 맞이하는 게 아니라 한가정을 맞이하는 것이다. 면담이 끝나고 다시 돌아보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했다. 과정에서 훌륭한 부분도 있었지만(가족약속문) 함께 살고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명확하게 전달되지 못했다. 배움터에서 말하고 싶은 한가지는 “같이 공부합시다. 그래야 아이들이 잘큽니다.” 이 한가지다. 강력하게 말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8월 11일은 초등 3가족, 12일은 7학년 6가족의 모든 부모님들이 오셨다. 초등 부모님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지만 다시 돌아보는 마음의 시간이었고, 7학년가족들도 아주 솔직한 마음을 표현해주셨다. 6학년 부모들이 만남을 지속적으로 하며 아이들의 마무리를 했으면 하는 마음을 냈다. 오늘까지(14일) 가족약속문이 다 들어왔고, 다음으로 입학금과 공동수련, 새식구배움을 하면서 마무리를 해갈 것이다. 이 마무리에 대부대모들과도 모임도 가지려고 하고 있다. 새식구모심에 배움지기도 모시는데 3년동안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배움지기 양성과정이 있었으면 그걸 진행하도록 논의되고 있다. 새식구 모심에 함께 마음을 잘 모아주셨으면 하고 새로운 의견 있으면 말씀해주시면 좋겠다.
어머니교사-민들레) 오늘 2시 모임을 가졌고, 들숨과 날숨이 교차되는 리듬이 살아있는 수업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 수업이 어떻게 되었으면 하는가 상상해보는 시간이었고, 신난다수업을 보고 수업에 대해 질적변화를 가져볼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2학기에는 내 수업뿐만 아니라 서로 도움을 주는 형태를 가졌으면 하고, 그걸 중심으로 흘러갈 것이다. 3년과정을 마무리하면서 잘 모아졌으면 한다.
도서관-보리밥) 관옥나무 도서관은 “나를 보고 나를 찾아 나에게로 돌아가는 집이다” 내안의 역사, 돌봄, 환대가 피어나는 집이다. 뭘 하지 않으면서 뭘 하는.. 열쇠를 채우지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손길들이 있다는 것. 오늘처럼 한여름밤의 꿈, 가능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서 재미나다. 공간이 이번달까지는 완성되어갈 것이고 다른 정리도 할 것 같다. 창간준비호 후 잠잠하지만 도서관 일은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 많은 일과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인형의 집(?)이란 독서모임도 자발적이고 산뜻하게 출발하지 않았을까. 2학기가 고요하게 흘러가지 않을 것이다 싶다.
두더지) 우리가 밖으로 나가 할수 있을 것은 아직 아니고 이 도서관을 마을 삼아 그런 눈으로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아카이브, 기록을 해보자 했는데 그런 작업이 아직 잠잠하고... 그러나 아이들 개학전에 완성하려고 모든 휴가를 도서관에 반납하고 일하시는 뭉치.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손길에 고맙다. 그와 더불어 배움터에 오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당부로 첫째 이곳 자체에 쓰레기가 나오지 않게 가지고 온 것은 다 가져가고 둘째 여기오면 여기문화인 8시 12시 6시 기도에 함꼐 마음을 모으는 것 이 두가지를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번에 다녀가신 분들을 보면서도 그분들이 있음으로 여러 가지 상황을 넘길수 있었다. 그래서 이곳은 신이 머무는 곳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정성이 하늘을 감동시키는 것 같다.
농사가족-구랑실) 3번의 모임에서 사랑어린 농사란 이름을 얻었고, 어떤 마음으로 그 모임에 오게 되었는지, 어떤 모임으로 이끌어져 갔으면 하는지 얘기 나누었다. 사랑어린 철학을 실천하는 특히 드림정신으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장이었으면 한다. 서로의 마음을 잘 다독이여 함께 가 볼 수 있도록 문구화 시켜가는 과정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실천한 것은 없는데 주변 알음알음 되어가는 과정이고, 2학기에는 배움터가족들과 함께 꾸러미를 나누는 과정이 되었으면 한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힘이 모아졌으면 한다.
농사가족-바람별) 의미를 나누는 것에 좀 부족했던 것 같다. 그러다 농사짓는 것에 들어가다 보니 놓치는 부분이 있었고, 이번농사에는 곡물을 많이 넣었다. 수수는 잘 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보니 멧돼지가 자리 잡고 빨간 수수똥을 여기저기 싸놓았다. 그래서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채소로는 감자와 고추, 고추는 10일전부터 탄저가 왔다. 이번가을에는 곡물꾸러미 정도해서 한두번 정도는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 작은 문건이라도 만들어서 함께 생각을 모아갔으면 하고 들살이와 따로 노는 것 같아 함께 일정을 나누고 공유했으면 한다.
밥상모임-댕댕이) 2학기에는 어머니밥상에 처음마음을 어떻게 살려갈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고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를 접목해 보려한다. 또한 사랑어린 잔치 그리고 김장, 메주띄우기등 큰일들이 많다. 그 일들에 대해 좀 더 정성스럽고 하나하나를 같이 어울려서 해보는 재미난 시간들을 만들어 보았으면 한다. 공양간 사용시설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가며 변화를 주었으면 한다.
두더지) 공양간에 대한 고민을 밥상에서 먼저 이야기 나누었으면 한다. 그 자리에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겠다.
댕댕이) 네. 알겠습니다.
학부모대표-서광맘) 1학기에는 울력을 많이 못했던 것 같다. 올해는 안정적이서 그런지 자주 안 불려 다녀서 좋았다. 2학기는 꽃밭을 주도적으로 해보라고 해서 1차적으로 7월에 해봤는데 중등모임과 겹쳐 전체 울력이 잘 되지 않아 아쉬웠다. 2학기는 꽃밭을 중심으로 울력이 이루어지게 다빈아빠 중심으로 해보려 한다. 또한 아이와 함께 세번 기도하는 마음을 모으자해서 대표모임에서 해보고, 학교의 흐름에 같이 각가정에서 흐름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차량문제에 대해서는 소모임을 만들어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살림위와 함께 구성해보고자 하는 의견이 나왔다.
재정-반디불이) 재정을 가족 약속문에 넣어 늘 보시면 좋겠다 싶다. 재정일꾼은 부족하거나 모자른 것을 그런 걸 늘 고민하지는 않는다. 2학기에도 들어온 만큼 써보고, 마감에서 “0”으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 7월까지는 큰흐름은 문제없고 8월 흐름도 크게 변화는 없이 딱 맞아지게 가고 있다. 8월이 분기마감이라 몰리는 경향이 있어 혹시 여유가 되면 가능한 일찍 예산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초등부분은 약간 부족하고 중등에서 먼저 지급해서 마쳐가고 있다. 가능한 월1회 저녁식사를 같이 하는 모임이 있다.
혜미올) 차량에 대해 재정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요?
반디불이) 나가면 나가고, 안 나가면 안 나가는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다. 줄이거나 늘려야 하겠다 그런 부분을 크게 고민하진 않지만, 늘릴 부분이나 과잉부분에 대해서는 얘기한다. 배움지기의 연금정도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 드리고 있다.
▶나머지 이야기
환희파)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못나왔는데 한번 나오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 반성한다. 하는 건 없어도 오는 건 와야겠다 싶고 얘기 듣는 거라도 자리를 해줘야 겠다. 울력을 매번 빠져 미안했는데 이번엔 일요일에 있어서 좋다.
효안파) 2학기 수업이 있는데 제 나름의 생각은 재미있는데 아이들은 별로인 듯... 머리빗고, 편지쓰고... 처음엔 놀랐다. 그리고 이건 내가 할 일이 아니다 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7학년이 제일 말 잘듣는 학년이라고... 그걸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2학기에는 들숨과 날숨의 흐름으로 살아보겠다. 2학기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 해볼 것이다.
무심) 얘기 듣다보니 한학기 애를 많이 쓰면서 살았다는 생각과 2학기도 활기차게 되었으면 한다.
함박꽃) 무심이 실어다줘서 왔다.
소리샘) 도서관 청소를 맡고 있는데 한해청소하면서 고마운 사람이 많았다. 2학기에 할 일이 없으신 분은 도서관에 오시면 서가도 닦고 화장실도 청소도 하고... 바닥에 물이 스며 떳는데 많이 밟아주세요.
은하수) 2학기를 아름답고 고상하고 품위 있게 보내야 하는데 어깨가 내려앉는 기분이다.
작은별) 개인생활에 성실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건 나를 내려놓는 것만으로는 안되고, 설명하기 어려운데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으면 옆에서 얘기를 해주시면 좋겠다.
두더지) 포스트잇을 통해 소통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 그 어떤 것이라도 좋아. 의무적으로 인사도 좋고, 쓰고 싶은 것, 배움터관련내용에 못다한 이야기등 아무말이나 써보자. 놀이삼아 해보자.
모두 함께 삼배로 마무리하다.
둘쨋날(8월 15일)
1. 오전 걷기
2. 마무리 소회나누기
두더지) 눈에 보이는 게 다라고.. 속지 않으렵니다. 어릴 때 성장하면서 성장통이나 혼란을 겪을 때 부모님 손을 잡고 예배당 가는 길을 떠올리면 온갖 시름을 잊게 했다. 배움지기들 옆에 여러분들이 곁에 있어 주었다는 것이 이와 같았다. 그 곁에 있는 모습, 함께 하는 모습이겠다. 우리가 경험하고 겪는 학교현실, 배움지기 근황, 그래 여기까지 이끌어신분이 그 나머지도 충분히 준비하고 계시겠구나 하는 터무니없는 낙관이 오늘아침 들었다. 그럼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하는 마음. 사뭇 전과는 또 다른 그래 또다시 시작하자. 그런 발걸음에 같이하고 손잡아주자 하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반디불이) 우연찮게 산티아고를 갔는데, 내 아이가 어떤 길을 걸었나 궁금했다. 마지막 끝부분만 걸었는데 하나 느낀 건 그 길이 쉽지 않았다는 생각과 두더지가 고생이 많았겠다. 그날 걸으며 그 흐름에서 나에게 오는 것은 뭘까. 우연히 만난 분 중에 몇분이 배움을 주는 분이 있었다. 첫날 50대 중반 부부가 여기서의 생활하는 법을 알려주시고 새벽에 길을 가는데 길을 가르쳐준다며 따라오라 그랬는데 바로 길을 잃어버렸다. 길을 이렇게 잃어버리는구나. 순간 표지판을 놓치니... 또 배운건 계속 물어본다. 한마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만하면 된다. 상대방이 뭐라하는데 그부부는 이해하는 것 같았다. 나중에 물어보니 고가다리가 나오고 좌회전하라고... 어떻게 알아들었냐 물으니 그냥 알아들었다 하며 그냥 손짓발짓만 해도 알아들었다. 고마웠다. 또하나는 산을 오르는 길이었고 무지 힘들었다. 한시간 두시간 오르고 들어가 쉬는데 아일랜드분이 매년 두세번 걷는데 올라면 온자오세요를 아주 강조하더라. 그래야 자기랑 얘기할 수 있다 했다. 아일랜드 속담을 들려줬는데 “땀 흘리는 것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뭐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그뒤로 혼자 긴시간 걸었는데 누군가 내게 가르쳐 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도 말을 안걸었다. 드는 생각이 역시 오늘 내게 주어진 선생님은 나자신이 아닐까 했다. 길에서 재미나게 봤던 것은 길을 걸어가는 방식, 길이 만나게 되는 길, 내가 삶을 살면서 만났던 삶과 닮았다는 생각. 길들이 좋기도 하고, 흙길도 있도, 아스팔트도 있고, 아스팔트를 깍아서 돌만 나온 길도 있고 그런데 그길은 아플 것 같았는데 오히려 시원하고 그런 다양한 길이 존재한다는 걸 봤다. 물론 우리나라길도 그렇다. 그런 것들이 만나게 되어지는구나. 그게 별반 우리네 사는 것과 다르지 않구나 하는 사실을 눈뜨게 하는 계기. 그길을 걷는 사람이 어떻게 걷느냐, 바르게 걷느냐, 나름 걷는 법이 잘못되면 꽤 힘들다. 50대 부부가 자기네 보다 앞서간 사람은 있어도 자기네가 앞선 사람은 없다고 했는데 왜 그럴까 보니 뭔가가 다르구나 했다. 같은 길을 걸어도 걷는 법이 다르구나 그게 신기했다. 그렇게 갔다 온 경험을 했다. 혹여 시간 되시면 혼자가세요. 그건 맞는 것 같다.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멀리 가지 않아도 혼자 걸어보는 느낌, 살면서 참 좋은 것 같다. 그런 과정이 어찌보면 여기모여 사는 우리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라는 생각. 어제 오늘 별반 다르지 않는 느낌처럼.
구랑실) 어제 오늘 같이 보내면서 드는 2가지 생각은 함께 어울려 사는 것과 지금 여기. 며칠 전까지 따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하나로 생각이 든다. 그 생각을 들게 해준 좋은 시간이었다.
민정파) 다른 때는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 데, 오늘은 주님(?)의 기운과 냄새가 느껴지는 아침.
서광파) 갑자기 성경구절이 생각난다. “내 처음은 미약하지만 나중에 심히 창대하리라” 사랑어린 학교도 지금이 과도기가 아닐까. 꿈을 가지고 산다는 게 굉장히 좋은 것 같다. 흡족하게 살 수 있는 것 같다. 지금 학교도 그런게 아닐까 믿습니다.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이 함께 뛰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 구절이 떠올랐다. 2학기에도 학부모들이 더 참여의식을 갖고 뛰면 되지 않을까 싶다.
다빈파) 이야기를 나눈다는 게 자기 삶을 돌아보는 것인데 명쾌하지 않은 것 같다. 그 생각을 잘 가다듬어 다음에 잘 나누어야겠다.
무심) 잠깐 걸었는데 혼자와 함께 걷는 것을 몰랐는데 그 다름을 좀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혼자 걸을 때 느끼는 것, 함께 걸을 때 느끼는 것 둘 다 해보지를 못하면 한가지도 잘 알지 못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같이, 함께 걷는 것을 좋아한다. 이야기를 나누며 어제 같이 옆에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며 아픈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곁에서 잘봐야겠다. 그리고 스스로 고요해졌으면 한다.
신난다) 주님(?)의 은총을 잘 받고 있습니다.
바람별) 4시반에 잤는데 2시반까지 서광아빠랑 마시면서 두더지가 누가 제일 형님이고 언니냐, 그러면서 힘들었던 배움지기들에게 술 한잔 따라줘라 해서 그게 무겁게 느껴졌다. 2시간정도 소주 한잔을 놓고 그런 생각을 했다. 저는 프로젝트형, 논리 설득시키는 인간인데 어느 순간 그런 걸 잊어버렸는가. 그렇게 한번 살아보면 어떨까. 그게 내 에너지인데. 누가 내게 팬티만 입혀놓고 사막에 던져두어도 살 놈이다 그랬다. 내 에너지이고 기질인데 대단하고 위대한 기질인데 공동체를 맘에 품고 내기질대로 살면 되지 않을까 한다. 위대함은 감추면 안된다.
민들레) 어제 쭉 둘러보니 좋았다. 얼굴 보니 되게 좋았고 또 다른 일도 생기고. 힘들 때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그러는데 어제 같이 있어줘서 충분했다.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 걸음 여기에 중심을 두고 살아야겠다.
다하지) 저는 오늘 산책하려 나가는데 두더지는 나왔다 들어가시면서 이렇게(아스팔트) 된 길로만 따라 가면 된다고 알려주셔서 그대로 갔는데 헷갈리는 길이 나오고 그 길에 앞서간 이들의 발자국이 있었다. 지금 여기에 나도 그 길에 들어섰고 앞서간 사람들의 흔적을 따라가야 할 것 같다. 아마 여기 계신 분들이 그 발자국을 보여 주시는 게 아닐까 한다.
서광맘) 다른 것 자체를 받아들이면 편하다. 예전에 이현주목사님이 힘들지 않고 전력질주하지 않고 자기만큼만 가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래서인지 요새는 힘들지 않다. 다른사람들을 돌아볼 여유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내게는 참 좋았다. 다른 것보고 자기가 힘들지 않을만큼 움직이면 되지 않을까.
은하수) 배움지기들이 부모님들이 힘이 된다는데 배움지기 얼굴이 너무 무겁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그런 힘을 기르셨으면 좋겠다. 내 스스로가 웃음을 띄면 되지 않을까. 그런 최면을 걸면 되지 않을까. 가족약속문에 ‘어울려주기’라는 말이 맴돈다. 배움지기 스스로에게 그런 맘을 갖고 힘을 내시면 서로가 서로에게 어울려주면 힘이 날 듯 하다.
푸른솔) 어제 말씀과 카페를 보고 죄송스럽지만 아주 기뻤다.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진하게 쓰셨구나. 그래서 되게 좋았다. 그래서 이곳 사랑어린 배움터 유지에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배움지기 수보다 진한관계. 어울려 살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럴 때가 아닐 때도 있었지만 그 자체로 자신을 잘 직시하고 드러내는 시간, 아름다운 시간이었음에 감사하다.
함박꽃) 원주 다녀오면서 다른 학부모가 들려준 얘기인데 작은 상가에서 장사를 시작했는데 사람 사람의 여린 속살이 보이게 되니 이제는 다 고만 고만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고 나눠지는 게 없어졌다 한다. 내게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질문을 하게 되었는데 “생긴 대로 살아라 , 생긴 대로 안사니 문제지, 너 내 실력 못 믿니, 충분히 너 생긴 대로 살아도 된다”라는 말씀이 들렸다. 제안에 날카로움이 있지만 내 질문을 갖고 살자. 여린 속살을 보고 그런 모습이 예쁜 모습이 아닐까. 공동체로 살려면 넘치면 주고 모자르면 받자. 어제 오늘 다 나름 생긴 대로 살아보려고 생긴 일이 아닐까한다.
바람빛) 어제 말한 떼제 공동체. 가장 단순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공동체의 처음, 근본에 대한 이야기, 여러공동체를 소개하는데 영성의 시대에 이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이렇게 대중화되었나 싶어 놀랐다. 배움지기로의 계율이야기가 나왔을 때 우리도 여기까지... 하며 마음이 차올랐다. 서서 앉아서 걸으며 보는 게 다 다른데 내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잘 봐야겠다는 생각. 1박2일동안 고맙고 고맙다.
두더지) 내기운의 흐름은 어느 때와 다르게 긴박하게 돌아가게 되었다. 수련을 예전의 순서처럼 생각했는데 예기치 않은 일에 직면하고 풀어가는데... 모든 기운이 다 소진된 느낌이 있고 한편으로 또 다른 기운이 일어나고 있음을 느낀다. 그래 다시 시작하자. 새롭게 시작하자. 그러기에 우리가 가진 게 참 많구나. 다시 새롭게 시작하기엔 참 많이 그리고 충분하구나. 여기까지 오면서 두려움에 직면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상황을 바라보며 두려움과 불안이 있었다. 그런데 이 자리에 있으니 출발하려면 오히려 덜어내야 할 만큼 충분함이 있다. 그러기에 각자 한말씀 한말씀이 해나가야 할 일을 말해주는 것 같다. 잘 귀담아 들었다. 그걸 잘 수행해나가야겠다. 그리고 자발적인 10년의 모임. 학교에 펼쳐지는 것을 잘해나갈 수 있게 했으면 재미있겠다. 찬란한 태양이 큰바람에 짙은 안개가 걷혀진 듯 그 찬란한 빛이 우리를 향해 비춰지고 있는 듯하다. 가족약속문처럼 천년을 생각하며 뚜벅뚜벅 한걸음씩 같이 갔으면 한다.
사랑 노래 부르며 돌아가며 절하고 마지막 자기자리에 절하며 마쳤다.
첫댓글 제가 잘못 받아적거나 잘 못 들은 내용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아니면 댓글에 첨가해서 써주셔도 좋구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