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쾌락 속에서 속삭이시고, 양심 속에서 말씀하시며, 고통 속에서 소리치신다. 고통은 귀먹은 세상을 불러 깨우는 하나님의 메가폰이다. C. S. 루이스
“고난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하나님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시고 우리를 연단하시며, 하나님의 나라 백성으로 훈련시키기 위해서 때로는 이유 모를 고난을 주신다. 욥이 받은 고난이 그러했고, 아브라함과 요셉과 모세가 받은 고난이 여기에 속하는 고난이다.
캐나다 토론토(Toronto)에 가면 거대한 수족관이 있다. 그 수족관에는 바다에 있는 모든 물고기들과 해양 생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처음에 그 수족관에다 물고기들을 넣을 때의 이야기다. 이 수족관에 태평양 연안의 많은 물고기 종류를 전시할 준비를 하고 자동차로 운송계획을 세웠다. 태평양의 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온도와 수압이며 햇빛의 양(量)도 그대로 했다. 많은 물고기들을 싣고 두 주일이 걸려 토론토에 도착했는데, 와서 보니 물고기들이 모두 죽었다. 태평양 바다의 조건과 꼭 같이 해서 운송했는데 고기들이 모두 죽은 것이다. 몇 번이나 시도를 했지만 역시 실패하고 말았다. 수족관의 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년을 두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그러다가 한 가지 방법을 강구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물고기들에게 적당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물고기 운반 차량에 바다의 악동이라고 하는 문어 새끼, 상어 새끼 같은 무법자들을 넣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태평양 바다의 온도와 수압, 햇빛을 맟춰 편안히 2주일 동안 물고기들을 수송했을 때는 모두 죽었는데, 괴상한 악동들과 같이 올 때는 한 마리도 죽지 않고 다 살았다. 문어 새끼들과 상어 새끼들이 물고기 사이를 헤집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고, 정신을 차리고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에 물고기들이 다 살았다는 것이다.
그렇다. 바닷 속의 여러 물고기들이 살 수 있는 조건은 항상 바다 밑에 있는 조류의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의지와, 수많은 악동들, 문제어들에서 벗어나려는 긴장의 의지가 살아가는 지혜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에도 오직 편안과 안일만 주어진다면 그 영혼은 결국 타락으로 죽음 가운데 빠질 것이다. 그러므로 인생에 주어지는 시련과 고난과 아픔들은 결코 상처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악동들, 악사건들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지혜와 의지 그리고 성숙된 인격을 키울 수 있게 해 준다는 교훈을 우리는 이 어류 수송의 예(例)에서 배워야 하겠다.
요셉은 억울하게도 감옥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고, 그 과정을 통하여 바로 앞에 나갈 수 있었고, 그의 꿈을 해석함으로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한성감옥에서 생활하면서 엄청난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그의 나중 삶을 보면 대한민국을 기독교 국가로 건국하게 하는 준비의 기간이었다고 볼 수 있다.
김철홍 교수(장신대)의 글에서 일부를 살펴본다.
재판이 진행되던 6개월 동안 우남은 야만적 고문에 시달렸다. 로버트 올리버(Robert Oliver)의 전기 『신화에 가린 인물 이승만』에 당시 고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살갗을 파고드는 포승줄에 두 팔이 묶인 상태에서 양다리에 주리를 틀고, 손가락 사이로 대나무 가지를 넣어 살점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비트는 고문을 당했다. 그뿐이 아니었다. 매일 곤장을 맞아 그의 온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
이승만은 77세 때의 기록에 이렇게 적었다. ‘때때로 나는 꿈속에서 감방에 갇힌 자신을 발견한다.’ 한 번은 당시 일을 묻는 질문에 이승만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잊어버리게 좀 놔둘 수는 없나’ 하고 대답했다.”
고문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우남은 40년이 지난 1939년이 돼서야 비로소 붓글씨를 다시 쓸 수 있었다. 한 마디로 그가 재판을 받던 6개월의 기간은 그가 육체적·심리적·정신적으로 심각한 위기(crisis)를 경험하던 시기였다. 그 위기는 그를 말 그대로 죽음의 문턱 앞까지 내몰았고,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그는 기독교 신앙을 향해 마음을 열게 된다.
그렇다면 우남이 기독교로 개종한 시기는 정확히 언제일까? 감옥 생활이 1년쯤 지난 시점이 되면, 우남은 이상재·이원긍·김정식·홍재기 등 독립협회 활동을 함께하던 동지들이 한성감옥에 들어오자, 이들을 설득해 함께 성경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1902년 12월 28일에는 감옥 안에서 예배도 드리고, 그 후 우남은 감옥 안에서 40여 명을 개종시킨다. 그러므로 우남의 개종 시기는 넓게 보면 그가 감옥에 재수감된 1899년 1월 30일부터 1900년 초 사이다. 그 기간 중에서도 그의 재판이 진행되던 1899년 1월 30일부터 7월 27일 사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리고 그 기간 중 그가 육체적, 심리적으로 가장 많은 압박을 받고 있었을 시기인 1899년 1월 30일 이후 약 두 달 정도의 기간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
유영익은 탈옥에 실패하고 재수감된 1899년 1-2월이라고 보는데, 아마 그의 추측이 맞을 것이다. 손세일도 1899년 2-3월쯤이었을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우남이 “십아문(十衙門)을 마지막으로 보는구나”라고 탄식한 일이 보도된 ‘매일신문’ 발행일자가 1899년 2월 3일이었기 때문이다. 아마 재수감된 후 자신에 대한 묘사로 보이는 아래 글에서 우남은 자신의 개종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 어두운 감옥 속에 가두었을 때 나는 두려워 혼자 이런 생각을 했다. ‘나는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 조금만 있으면 다른 세상에 갈 터인데 저 외국 사람들이 나에게 말해준 예수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그 세상의 감옥에 가 있게 될 것이다.’ 그때 나는 그들이 말하던 예수를 믿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어디선가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네가 너의 죄를 회개하면 하나님께서는 지금이라도 용서하실 것이다’라는 말인데, 그 말이 나의 마음에 떠오르자마자 나는 나의 목에 걸려 있던 나무칼에 머리를 숙이고 ‘오오 하나님, 나의 나라와 영혼을 구하여 주시옵소서’ 하며 기도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기도를 한 뒤, 우남이 성경을 구하려 했다는 점이다. 당시 옥중에서는 어떤 종교서적도 허용되지 않았지만, 비밀리에 에비슨(Oliver R. Avison) 선교사가 캐나다 선교사 해로니드(Harroyd) 양을 통해 셔우드 에디(Sherwood Eddy)가 공급하는 조그마한 영문 신약성경을 들여보내 주었다.
성경책을 받은 것에 관해 우남은 “그것을 받은 나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죄수 한 사람은 간수들이 오는가를 살피기 위해 파수를 섰고, 또 한사람은 성경책을 넘겨주었다. 나는 목이 형틀에 들어가 있었고 손에 수갑이 채워 있어 책장을 넘길 수가 없었다. 나의 마음 속에 들어 온 안위와 평안과 기쁨은 형용할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성경을 구하는 마음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 누리는 증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에 억울하게 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께서 김진홍 목사님께 성경을 읽고 싶으니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주었다는 이야기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크리스찬타임스 편집 : 2025-01-24 07:53 (금)
22일 기독교인들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옥중에서 성경 읽는 대통령’이란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의 아침묵상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목사는 매일 SNS로 공유하고 있는 ‘아침묵상’을 통해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비서관이 찾아와 나에게 부탁했다. 대통령께서 옥중에서 성경 읽기를 원하시면서 김진홍 목사의 사인이 있는 성경을 넣아달라 하셨다고 전했다.”라며 “그렇다면 성경은 자네가 사 오면 사인을 해서 보내겠다 했다.”고 성경을 전달한 경위를 소개했다.
그는 “그래서 오늘 낮에 만나 정성을 기울여 사인을 하고 성경 한 구절을 적어 보냈다.”고 말했다. 김 목사가 적은 성경구절은 시편 37편 23~24절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라”라고 전했다.
김 목사는 “나는 성경에 사인을 하면서 교도소 독방에서 무릎을 꿇고 성경을 읽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을 생각했다. 그리고 대통령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넘어지나 다시 일어나는 신앙이 우리들의 신앙”이라며 “나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선포되었던 계엄령에 저항하여 시위를 주도하였다가 15년 형을 받고 옥살이 하였던 적이 있다. 그때 정치범 독방에서 성경을 읽고, 읽고 또 읽었드랬다. 그런 중에 예레미야서 4장 3절, 4절을 읽을 즈음에 영적 체험을 하고 감격에 젖어 눈물 흘렸던 적이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래서 나는 윤석열 대통령도 옥중에서 내가 보낸 성경을 읽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며 “하나님을 만난 후 새로워진 후 대통령직에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김진홍 목사는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험 및 탄핵 정국과 관련, 언론과 유튜브 등을 통해 “2030세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고 전면에 서는 것이 이 나라에 희망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지금 이 나라의 혼란과 갈등은 보수와 진보 사이의 갈등이 아니다. 우파와 좌파, 우익과 좌익의 다툼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간의 다툼이다. 민주주의 대 전체주의 간의 다툼”이라고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기독교인들이 김 목사의 글을 SNS 등으로 공유하며 윤 대통령이 이 기회를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장미자 교수(전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구약학)는 “이제야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윤 대통령님이 성경을 읽으며 이해할 수 있도록, 또 예수님의 구속 사역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성령 하나님께서 조명해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욥기의 1-2장을 읽으면 이 땅 위에서 일어나는 일이 있고,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이 있다. 욥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은 이 땅 위의 일만 보기 때문에 하늘에서 일어나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알 길이 없었다. 그래서 세 친구가 찾아와서 길고 긴 논쟁을 하지만 마지막에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입을 다물게 하신다.
우리 눈에는 고난처럼 보이는 일, 억울하게 보이는 일, 절망적으로 보이는 일들이 늘 일어나지만 하나님 앞에서 조용히 기다리며 선하신 손길을 의지하자. 그리고 어느 시간에라도 요셉의 고백을 반복하자.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창 50:20)
이것이 실제로 일어나기까지는 가끔은 몇 년 혹은 몇십 년이 걸리기도 한다는 것을 동시에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