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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마지막 20편에서 골라 낸 문장들로서 80편 모든 작품에서 뽑아낸 귀한 글귀입니다. 너무 어설프게 발취한 거지만 자신의 작품에서 출여낸 귀한 문장이니 좀 엉뚱해도 서운함 없기를 바랍니다.
71.방민: <코로나 미인> ㄱ=어느 사이 2번째 맞이하는 코로나 시대. 바이러스가 살려준 건 얼굴에서 오직 눈뿐. 코와 입을 마스크로 가린 채 남녀 누구든 눈만 드러내고 거리를 오간다. 이목구비는 피부라는 대지에 조상께 물려받은 건축물. 나름 입체성으로 사람마다 다른 미를 판가름 내는 기준. 코로나 시대엔 셋은 마스크 병풍 뒤에 숨어 눈만 손님 응대한다.
눈 휘몰아치는 광야에 우뚝 선 백마처럼 절로 빛난다. 홀로 달리는 선수가 매번 우승하듯 마스크 쓴 여인은 어느새 반짝이는 미녀로 재생한다.
ㄴ=이목구비 넷이 어울려 한 팀이던 걸 코로나 시대엔 바이러스님이 눈만 남게 하셨다. 김두한 일인 무대였던 야인시대처럼 유독 빛나는 건 하나. 어쩌면 이 시대엔 모두 미녀 되는
비밀이 여기 있는 거다. 아라비아 여인 부르카 속에서 반짝이는 눈동자를 볼 때마다 궁금했다. 눈만 아닌 코와 입은 어찌 생겼을까. 그래서인지 검은 눈만 보이는 통옷 속 아랍 여인은 모두 신비한 아름다움을 풍겼다.
72. 권상연: <코로나19, 느티나무 사랑방> ㄱ=3월에 개소하기로 했던 <느티나무 사랑방>이 코로나19의 급습으로 열지 못했다. 대면수업을 못하게 되자 학교에서는 온라인 개학을 했다. 하지만 마을 학교인 느티나무 사랑방은 그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딸들은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지냈다.
ㄴ=아이와 아이 사이에 가림막을 세웠다. 사각 모양의 투명판이 앞을 가리자 마스크로 가려진 친구의 얼굴은 더 멀어졌다. 반갑다는 말 한마디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아이들은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서도 마냥 신났다.
ㄷ=내가 수집한 풀꽃을 보고 코부터 잡던 아이가 생각난다. 보기에는 향긋할 것만 같은데 아이들은 똥냄새가 난다고 유난을 떨었다. 키 작은 풀꽃일수록 낮은 보폭으로 움튼다고 하지 않던가. 땅바닥에 깔린 풀들이 다투어 씨앗을 내밀듯 서로의 어깨를 밀치며 고개를 들이미는 아이들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73.정해경: <코스모스 한들한들> ㄱ=첫걸음, 첫 작품, 첫사랑…. ‘첫’이 주는 설렘 그리고 어설픔 때문일까. 신이 처음 만든 꽃이라는 코스모스는 여느 꽃처럼 화려하지 않다. 내가 해도 뚝딱 만들 수 있을 것처럼 단순하고 순수하다. 색종이를 겹쳐 오려낸 듯 똑같은 모양의 꽃잎 여덟 장, 그나마 부린 기교가 핑킹가위를 살짝 댄 듯 꽃잎 끝이 톱니 모양이다. 포개진 꽃잎을 지긋이 꺾어 동그랗게 펼친 후 한가운데 씨앗이 될 꽃술을 박아 넣는다. 그것들을 한손에 움켜쥐고 꽃받침을 붙여 가는 줄기를 내달아 대궁과 연결한다. 한 송이 꽃이 태어나는 순간이다.
ㄴ=한 송이만 놓고 바라보면, 아무 예쁠 것도 없다던 사철 발 벗은 아내 같은 꽃, 꽃잎과 꽃받침이라는 기본적인 요소만으로 한 계절을 견디며 여문 꽃씨만을 끝까지 움켜쥔 채 바싹 말라 바스러지고 만다.
ㄷ=해마다 가을이면 코스모스를 보러 간다. 광장도 공원도 꽃이 만발한 곳이면 어디든 간다. 길을 가다가도 줄지어 피어 있는 코스모스 꽃길을 만나면 가던 길을 멈춘다. 꽃을 보려고 차에서 내릴 때면 왠지 기적 소리 울리며 멈춘 기차에서 내려서는 한 사내의 심정이 헤아려진다. 그 사내에게 연정을 품었던 이쁜이 곱분이가 손을 흔드는 건 아닐까. 누구의 아내가 되었다 해도 마음만은 달려 나와 손잡아 주겠지. 알면서도 모르는 채 떠났던 그를 이젠 잊었을까. 잊지 못할 거야 그렇고말고….
74. 최유나: <크리스마스 씰> ㄱ= “유나야. 크리마스 씰은 무조건 사야 해. 사겠다고 선생님께 꼭 말씀드려라.”
나는 엄마의 단호한 말투에 조금 놀랐다. 몇 십 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말투가 기억날 정도이니 말이다. ‘왜 무조건 사야 하는지 엄마에게 묻지 않았다.’ 어린 마음에도 당연한 이유가 있겠거니 생각할 뿐이었다. 그리고 다음 해부터는 크리스마스 씰을 사겠다고 누구보다 먼저 선생님께 말했다.
ㄴ=올해도 12월이면 크리마스 씰이 판매될 것이고, 나는 기꺼이 구입할 것이다. 그래서 내가 받았던 사랑을 다른 누구에게 전하는 소소한 기쁨을 이번에도 누리고 싶다. 그것은 같은 세상을 함께 살고 있는 이들에 대한 당연한 관심이자 사랑이다.
75.전현순: <텃밭을 가꾸다 보니> ㄱ=자동차에서 급히 내리니 텃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땡볕 속에 주렁주렁 매달린 빨간 고추가 사열이라도 받으려는 듯 가지런히 매달려 있다. 옆 두렁에는 방울도마토가 무개를 이기지 못한 채 땅에 닿아 있다. 잔디는 초록으로 빛나고 성큼 자란 들깨는 내 키만큼이나 커져 바람에 일렁이며 반긴다.
5일 만에 찾은 시골에선 이미 가을이 익어가고 있었다. 우선 툇마루에 짐을 내려놓고 현관문을 열기도 전에 마당 한 바퀴를 돌아본다. 무궁화 꽃은 환하게 피었고, 아치형 대문을 기어오르는 인동초꽃엔 벌이 앵앵거린다. 정성껏 심어 놓은 무씨는 가족이 말간 얼굴을 내밀고 있고, 배추 모종도 잘 살아 붙었다. 이 어린 것들을 보며 올해는 잘 가꿔야지 다짐한다.
ㄴ=마당을 서성이며 별이 총총 떠 있는 밤하늘을 오려다본다. 이윽고 자연스럽게 텃밭 쪽으로 시선이 간다. 깜깜한 어둠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머릿속이 편안해진다. ‘맞아.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을.’ 빛나는 별 하나를 쳐다보며 ‘내년부터는 텃밭을 줄여야지. 줄여야겠다.’ 다짐하듯 되뇐다.
76. 하인혜: <토분(土粉)>=성주간의 수난 금요일을 기다린 듯, 제부(弟夫)는 숨을 놓았다. 근조화(謹弔花)의 리본에 담긴 ‘사랑했다 고마웠다 또 만나자.’라는 글자는 다함없이 그리움의 만장으로 유가족과 조문객의 가슴에 젖어 내리며 애도의 갈피를 접고 있었다. 영원히 봉인될 한 권의 책, 그 끝 페이지의 마지막 문장처럼, 남편을 떠나보내며 여동생이 이별사를 고했다. 어찌 몇 마디 말로 망부(亡夫)에 대한 통절의 헌사를 완성할 수 있겠는가. 미망인이 되버린 여동생은, 그러나 의연했다. 가슴속 눈물이 항아리에서 길어올린 빛으로 어둠의 시간을 걸어온 여동생 목소리는 텅 빈 울림의 반항인 듯 말짱하고 명료했다.
ㄴ=외양으로는 깊이가 얕아 보이지만 제법 넉넉한 곡선이 휘감아 품고 있어 부양토와 이끼를 편안하게 재울 수 있는 용적의 토분이 다 햇볕이 달군 흙냄새가 고소하게 배어 있다. 살아 있던 어느 한 때 제주에게 난(蘭)을 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 받은 풍란 한 촉이 내 곁에서 꽃과 향을 내어주었다. 그러나 지금 나의 토분은 비어 있는 이조백자 형상의 그만한 몸짓으로 남겨 있을 뿐이다.
ㄷ=연년생 두 딸은 가장의 몫을 짊어진 엄마의 수고로움이 한층 더 씩씩하고 당당할 수 있도록 햇살지기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다. 그가 남긴 많은 것들이 볕의 자리에 소복하게 쌓여 있다.
77. 손창현: <한낮의 하모니>ㄱ= 7월 하순 한낮이다. 더위가 정점으로 치솟는 시간, 점심을 먹고 나니 등줄기에 땀이 후줄근하다. 졸음을 털어내려 문을 박차고 산막의 툇마루로 나간다. 거대한 통돌리로 세탁을 했을까. 온 산하가 씻은 듯 맑고 눈부시다. 파란 하늘은 팽팽해서 터질 듯하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은 몸을 휘감고 간다. 연일 무더위로 헉헉거렸는데 깜짝 변한 날씨다.
툇마루에 벌렁 드러누웠다. 저 푸르고 찰랑한 허공으로 시선을 던져본다. 산막 멀리 들려오는 뻐꾸기, 참매미, 풀벌레 소리만 소슬하니, 내 감성의 촉이 고적한 소리에 이끌려간다. 끌려간 생각들을 내 쪽으로 살며시 당겨 떠도는 구름 위에 얹는다.
ㄴ=‘쭈욱 쭉, 나무들의 소리다. 나무는 물관이라는 빨대로 땅 밑 깊숙한 곳에 실뿌리를 내려 잎까지 빨아올린다. 초록 바가지에 한 방울의 물, 빛, 공기와 버무려 비빔밥을 만든다. 염록소는 고추장이자. 이 고추장은 햇빛을 머금은 양념과 같다. 비빔밥을 게걸스럽게 먹고 있는 나뭇잎이 나는 입으로 보인다. 먹었으니 배설도 해야 하지 않을까. 낙엽을 떨구고 잎의 증산작용으로 오줌을 누는 것이 나무의 배설인 모양이다.
“심 봤다, 심 봤다.” 이게 무슨 소리지. 산중에 심마니가 산삼이라도 발견했단 말인가. 나는 벌떡 일어나 마당으로 뛰쳐나갔다. 인기척이라고는 없는 마당 한가운데 빵 부스러기가 떨어져 있고, 개미 몇 마리가 보인다. 맨 처음 먹이를 발견한 개미가 “심 봤다.”라고 외쳤지 싶다. 잠시 후 대장이 총동원령을 내렸는지 수많은 개미가 몰려들었다. 협동심이 강한 개미들은 순식간에 먹이 나르는 대열에 동참했다. 이제는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5미터는 족히 넘을 것 같다.
78.박헬레나: <할망-건망이 되다> ㄱ= 드디어 내가 못 믿을 사람이 되었다. 무언가를 애타게 찾아 헤매도 가족 아무도 안타깝게 여기지 않는다. 또 어딘가에 두고 기억을 못하겠지, 나중에 어디선가 나오겠지 하고 콧등으로 가볍게 넘겨버린다. 그 분별없는 행위를 나무라지도 탓하지도 않는다.
어릴 적 어른들에게서 ‘할망스럽다’는 지청구를 가끔 들었다. 할망과 건망증이 같은 뜻일까. 언뜻 잊었다는 의미에서 동의어일 것 같으나 언어가 풍기는 뉘앙스에 미묘한 차이점이 느껴진다. 건망증이 기억력에 장애가 생겨 금방 잊어버리는 증세라고 한다면 할망증은 태생적으로 주의가 산만하여 건성으로 듣고 흘려버리는 생각이 얕고 단순한 사람을 이름이 아닌가 싶다.
ㄴ=번호 열쇠가 생기기 전 어느 날, 거실 벽에 자그만 메모판이 걸리더니 그것도 효용이 없자 현관문 안쪽 손잡이 위에 커다란 종이 한 장이 붙었다. 거기에는 열쇠를 지녔습니까, 가스는 확인했습니까, 지갑은 챙겼습니까, 등등 대여섯 항목의 주의사항이 커다란 글씨로 적혀 있었다. 건망증이 심한 아내를 보다 못한 남편의 배려였다. 현관문을 열 때 눈에 띄도록 손잡이 바로 위에 붙어놓은 그 글귀가 방문객들에게는 쉽게 눈에 띄어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으나, 성급하고 덤벙대는 내 눈에는 들어오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79. 한준수:<해바라기>ㄱ=잎이 다 떨어진 대나무 숲을 훓고 지나가는 매미가 내는 바람소리도 듣는다.
ㄴ=나는 눈을 감고 해를 마주한다. 강열한 열기가 얼굴에서 온몸으로 번져 일광욕 효력을 얻는다. 눈을 꼬옥 감고 해를 바라본
다. 하늘은 아주 두터운 진홍색이다. 참으로 정열적이다. 눈꺼풀에 힘을 빼본다. 진홍색이 주홍색으로 변한다. 눈꺼풀을 다 열면 하늘색은 비로소 본색으로 돌아온다.
ㄷ=이제는 내 인생 배가 마지막 닻을 내릴 시점을 나도 모른다. 다만 내일모래면 구십이라는 그래픽을 그려볼 뿌….
80. 김덕임: <홍매화> ㄱ=삭막한 마당가에 홍매가 잔치를 벌인다. 연분홍 꽃잎들이 불어대는 꽃샘바람에 하르르 추임새를 넣는다. 흡사 큰언니 시집갈 때 족두리 위에 앉아 파르르 떨던 나비 같다. 어떤 것은 덩덩덩더꿍 북소리 같은 바람의 장단에 끓어오르는 흥을 가누지 못한다. 좌우로 고꾸라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끝내는 꽃잎이 허공에 포물선을 그리며 발밑에 소복하다. 낙화 앞에 선 무딘 귀에, 낱장으로 흩어지는 꽃잎의 신음소리가 아리게 파고든다. 달빛 아래서 낙화는 꽃이 아니라 꽃의 혼
백 같다.
ㄴ=삭풍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홍매의 가랑이 사이를 너나들이로 드나들었다. 그것도 심심하면 짓궂은 수작을 걸기도 했다. 매실의 가지는 잠시 마음이 흔들리듯 기울어지다가 다시 본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삭풍의 짝사랑인가? 그나마 열나흘 둥근 달은 은가루 같은 빛으로 마당을 채우며 짝사랑 편을 들어준다, 구름 몇 조각은 바람과 홍매가 해찰하는 동아 오가지도
못하고 빈 가지 위에 걸려 있다.
81. 안춘윤: <희고의 거리, 종로를 가다>ㄱ=버스정유장 앞 약국, 자동문이 열렸다. 그 틈새로 ‘서걱’소리를 내며 누렇게 빛바랜 풀라타너스 잎 하나가 들어왔다. 바람이 가로수를 흔들다가 바닥을 휩쓸며 지나가고 있다. 종로5가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980년대로 돌아간 듯 거리의 사암들도 상점도 길가에 늘어놓은 옷가지조차도 과거의 한 시점에서 정지되어 있다. 시장은 쇠락한 노신사처럼 한때의 화려했던 상념들을 내려놓았다. 골목 안 간판은 덕지덕지 검버섯으로 얼룩져 있고 새로 단장한 상점들은 야한 화장을 덧칠한 여자들처럼 군데군데 속내가 드러나며 어색했다. 바람도 불협화음을 내며 지나가는 거리가 을씨년스러웠다.
ㄴ=열 시가 넘어 햇살이 퍼지면 종로 거리는 기지개를 켜듯 거리가 수런거리기 시작했다. 약국 유리문 밖은 한 편의 영화처럼 기묘한 출연자들로 시시각각 변했다. 백구두에 백색 정장, 노랑색 정장은 물론 빨강, 연두색으로 요일마다 화려한 원색으로 변신하는 할아버지가 같은 시간이면 어김없이 지나갔다. 바바리코트에 중절모와 체크 스카프로<카사불랑카>의 험프리 보가트처럼 멋을 낸 노신사, 하얗게 세월 앉은 머리를 반짝이는 비즈핀으로 화려하게 꾸미고 치렁치렁한 치맛단에도 무대의상처럼 비즈를 박은 할머니, 주름진 눈매와 무너진 턱선을 잡아 끌어올리듯 높게 올린 헵번 머리에 진한 입술의 중년 여인이 지나갔다. 여인의 아슬아슬한 킬힐이 아침 풍경 속으로 들어왔다 사라졌다. 고정 출연자인 그들이 한 시대가 사라져갈 것을 예고하듯 스쳐 지나갔다.
ㄷ=햇살이 아래로 내려앉은 오후가 되년 거리는 다시 새로운 풍경으로 바뀌었다. 크고 낡은 라디오를 든 반백의 검정 고무신
남자가 정류장 앞에서 독백을 하듯 마이클잭슨 춤을 추었다.길 한가운데서는 거친 세월에 잃어버린 할머니가 한 서린 목소리로 가녀린 몸을 떨며 사람들을 향해 외치고 또 외쳤다. 비명 같기도 하고 탄식 같기도 한 소리에 무표정한 군중은 잠시 멈칫했다. 그리고 무심하게 그녀의 외로움을 밟고 지나갔다. 오느덧 춤추던 남자도 할머니도 군중에 떠밀려 사라졌다. 유리문 밖을 바라보던 내게 알 수 없는 슬픔이 한숨처럼 스쳐가는 오후였다.
* 안츈윤 적품은 서술법이 소설에 속하고 시종일관 맛과 멋으로 꽉 찼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필사하고 싶었지만 기운이 딸려 여기서 줄이네요.
첫댓글 드디어 끝맺음을 하셨네요. 어떻게 한글 입력이 제대로 작동되었나봐요. 다행입니다.
이렇게 수고하셨는데 작가들이 들어와 봤으면 고마워하겠지만 그것은 미지수.
정말 애 많이 쓰셨어요.
뭘요, 고마워요 희꽃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