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밭에 엎드려 뭘좀 하다가 차 시간을 챙기지 못해 밤차로 나왔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집과 밭이 거리가 좀 있습니다 차로 15분정도
이렇게 평일에는 저는 버스를 타고 가고 휴일에는 가족이 함께 움직이고 하는데
어제는 만년청 모종을 밭으로 옮기려고 지고 갔던겁니다
씨앗파종이 급하면 아무화분에나 파종하기도 해서
어떤때는 전혀 엉뚱한넘이 동거를 하기도 하여
갈라놓는 수고를 해야 할때가 있지요
모판을 만들어 만년청 모종을 옮겨심고
화분들에게 물도 주고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라면도 삶아먹고
아~~~! 라면은 김치에 먹어야 제맛인데
저희는 김장독이 밭에 뭍혀있습니다
덕분에 겨울에는 제대로 익은 김치를 라면에 먹을수 있습니다
커피한잔 후식으로 때리고 혼자 잘 놀고 있다가 보니
넉줄고사리 한포기가 구석에서 졸고 있네요
오래전에 소나무 찾으러 산에 갔다가 바위에서 한쪽 떼어다 놓고
안 챙겨서 구석에 있던겁니다
지난달 화장실 양변기를 세개(제집,셋째, 네째동생네) 교체할때 가져다 놓은
양변기 물탱크 뚜껑을 화분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챙겨진 재료들입니다
뚜껑밑에 배수공을 내고 배수용 마사를 깔았습니다
뒤에 보이는 돌을 장식으로 쓰려고 합니다
원래 넉줄고사리에 돌에 붙어있던 흔적이 있어서 그자리에 돌을 놓으면 좋을것 같아서...
식재는 생명토를 썼구요
이끼로 빈자리를 메꿨습니다.
생명토가 포대속에서 꽁꽁 얼어서 녹여 쓰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조명을 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들고 다니는 조명을 하다보니 어수선하지요 ?
따로 사진 찍는곳을 만들수는 없고 급하면 조명을 들어다 합니다.
앞에 보이는 담요를 쓰고 있는것은 잘라놓은 나무토막입니다
소나무 고목을 톱으로 잘라 쌓아 놓은거지요...
첫댓글 우리산천님의 손은 마술사의 손이신것 같아요무엇이든지 다른분들이 생각하지 못한 재료들로 멋진 화분을 만들어내시는것을 보면^^양변기 뚜껑이 멋진 화분으로 다시 태어날줄을 어찌 알았겠습니까^^
ㅎㅎㅎ 물탱크 몸통하고 주인공통(제 별명입니다 ㅋㅋㅋ 임병기= 양변기)도 세개씩 있습니다 봄에 뭘 좀 해보려고...
폐기물에 새생명을 불어 넣으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리사이클링의 한 단면을 보게되어 반갑습니다.
예의 변기두껑이 이렇게 변신했군요.ㅎㅎ
필요하시면 한세트 보내 드릴까요 ?
아닙니다. 산천님 마음만 받겠습니다.
ㅎㅎ~ 고사리싹이 나오면 정말 멋진작품이되겠네요
새순올라오면 정말 멋있을것 같네요...
우리산천님댁 가보구 싶습니다 얼마나 많은 작품들이 쌓여있을지...ㅎ
양평에서 가평설악오는 버스가 있습니다 휴일에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고맙습니다~꽃피는 봄에 꼭 한번 찾아 뵐께요...
또하나의 작품이네요 잎이나오고 무성해지면 또다른 멋이 나겠네요
양변기가 저렇게 거듭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활착되어 재활용품도 작품의 일부가 된다는 것을 보였으면 합니다.즐감~~
순간의 생각이 세상을 바뀌게 하는군요.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해 두었다가 실천에 옮기시는것 같아요. 이작품 저작품들을 볼때마다 순간 생각과 감각이 뛰어나신분이라는걸 느끼곤 한답니다..
대구방 횐님들보다 한술 더 뜨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