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래 * 현대 소설, 액자 소설
성격 * 상징적, 우화적, 사회 비판적
배경 * 철거 위기에 놓인 도시 빈민들이 살아가는 1970년대의 도시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1·2·3부가 각각 영수·영호·영희의 시점에서서술됨)
구성 * 액자 구성(큰 이야기 속에 들어 있는 구성)으로,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넘나드는 구성과 우화적기법
주제 * 도시 빈민이 겪는 삶의 고통과 좌절
줄거리 *
세 단락으로 나누어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첫째 단락은 ‘나’인 첫째로 시작한다. 철거 계고장이 온 날 아침 어머니는 식사를 하다 말고 부엌으로 가 가슴을 친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나’는 동사무서로 가서 큰 소리로 떠드는 많은 사람들과는 다르게 게시판의 공고문을 본다. 아버지는 일을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고, 고기 굽는 냄새를 맡으러 가던 날을 생각한다. 또 아버지의 선조부터 내려오던 노비의 세습 문건과 동네친구였던 명희와의 어린시절을 추억한다. 두 번째 단락에서는 형을 이어서 ‘나’의 주인공은 영호이다. 영희가 사라지고 풀숲에서 영희를 찾기 위해 주정뱅이와 이야기를 나눈다.또 같은 공장에서 일을 했던 형과 영호가 공장생활이 사장에게는 유리하고 노동자에게는 너무도 힘겨웠음을 보여준다.
형의 노트에 있던 내용들에서도 사회의 부조리함을 이야기한다. 또 입주권을 팔 때로 돌아가?입주금액을 놓고 사려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저녁에는 입주권을 이십 오만원에 팔게 된다. 그리고 영희가 사라져 이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철거꾼들이 왔을 때 고기를 구워 마지막 식사를 하는 이야기와 지섭이 철거하는 사람을 때려 잡혀가는 것을 보며 잠이 든다. 세 번째 단락은 난장이 집안의 막내인 영희의 이야기이다. 처음부터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입주권을 넘길 때 사러온 남자와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난장이의 집에서 이십 오만원을 주고 입주권을 산 그를 영희가 쫒아 간다.그가 일하는 은아부동산에서 그 남자의 일을 도와주며 ‘안돼요’라는 소리를 내지 않는 조건으로 남자와 함께 살게 된다. 그 남자가 생활하는 환경들을 이야기하며 날 때부터 태생이 달랐음을 이야기한다. 꿈속에서 조차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며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지만, 그 남자가 자신을 완전하게 좋아함으로 도덕적인 것에서 벗어 날 수 있다고 한다. 그의 금고에서 매매계약서를 꺼내어 자신의 살던 곳의 동사무서로 가서 표찰과 철거계고장을 주며, 새 아파트 입주자 신청을 한다. 구청과 주택공사로 가서 새로 건설할 아파트를 사는 일을 마주리 짖고 신애 아주머니에게로 간다.거기서 아버지가 돌아 가셨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상은 내가 본 [난장이가 쏘아 올린 공]의 줄거리다. ‘철거 계고장’과 ‘철거 확인원’이 책의 앞부분과 뒷부분에 서류양식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 더욱더, 삶의 기본 터전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 한자, 힘 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를 이분법적으로 나누어서 가지지 못한 자는 철저하게 대를 이어가며 가지지 못하고 반대로 가진 자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쓰더라고 그것을 유지시켜 나가는 것을 철저하고 잔인하게 보여준다. 난장이 아버지와 그를 말없이 보살폈던 어머니, 그리고 다음 세대인 두 형제와 영희. 다음 세대들의 작은 반란들,예를 들면 형제들이 공장에서 쫒겨 나게 되었던 일과 영희의 집에 대한 처절한 몸부림이 난장이가 죽고 난 후의 세계에서는 조금이라도 약한자가 당하지 만은 않기를 기대하게 한다.
독후감♤
‘난쏘공’이 단일서적 200쇄라고 하는 국내 출판사상 기록을 세웠다는 기사를 본 적 있다.
1978년부터 지금까지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을 사로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_
난쏘공이 제시하는 사회적 문제의식은 현대까지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이 분명하다.
총12연작으로 이루어진 연작집으로 빠르고 비대한 경제 성장을 위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향해
달리던 70년대 배경 속에 중심 소재인 '난장이'(소외된 계층)로 불합리한 노동자들의 비애와 분노가 담겨있었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라는 어린아이의 동화 같은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낭만은 막상 소설을 읽기 시작한 후 깨졌다.
서울특별시 낙원구 행복동.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이는 이 이름의 동네에 난장이네 가족이 살고 있다.
난쟁이인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와 영수·영호·영희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지만
결코 행복해질 수 없는 것이 원래부터 정해진 그들의 운명인 듯 철저히 소외당한 계층이었다.
실낱같은 기대감 속에서 천국을 꿈꾸지만 집을 철거하겠다는 철거통지서가 날아온다.
며칠 후 철거 시한이 지났다며 불쑥 쳐들어온 철거반원들은 쇠망치를 들고 멋대로 담을 부수기 시작했다.
이미 헐린 이웃집의 문설주를 쪼개 불을 때워 식사를 하고 있던 난쟁이 일가는,
자신들의 집이 허물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밥을 눈물과 함께 삼켜야 했을 것이다.
그들이 사회 속에서 당하고 착취당하는 인물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당연하게 '힘'이 없다는 이유 뿐이다.
누구를 위한 낙원이고 행복인지 그들은 끝없이 일했으나 또 그만큼 착취당했다.
여기서는 부유한 자와 그렇지 못한 가난한 자들의 삶이 분명하게 양극화된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 중 가난한 자들의 편을 들게 할 것이다.
위에 말했다 싶이, 결코 행복해질 수 없는 것이 운명인 그들의 결말을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조세희작가 특유의 문체가 있는데 문체가 간결해서 수식하는 말들이 거의 없었다.
그것을 역이용해 시적인 분위기를 내며 사건을 진행하는데 불분명하면서 대립되는
단어, 사상, 상황으로 특이한 분위기를 살린 것 같다.
작품을 읽는 동안 내내 낮게 깔린 잿빛 우울함이 밀려오는 듯 했다,
◆'원미동 사람들'
갈래 * 현대소설, 단편소설, 연작소설
성격 * 비판적, 사실적, 교훈적
시점 * 전지적작가시점
배경 * 1980년대, 원미동 23통 5반
제재 * 원미동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
주제 * 가난한 동네의 이웃간에 벌어지는 갈등과 이해,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인간들이 지켜야 할 이해와 공존의 원리
특징 *
1) 사투리, 비속어 등 일상 생활의 말을 그내로 사용하여 친근감을 느끼게함
2) 담담한 말투와 세밀한 배경 묘사로 사실성을 높여 줌
3) 시간적 순서에 따라 사건을 전개함
줄거리*
어느 추운 겨울날, 화물차 짐칸에 실려서 서로의 체온과 담요로 추위를 참아내면서 '나'와 우리 가족은 부천시 원미동 23통에 있는 연립주택으로 이사를 갔다. 원미동엔 비슷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바둥대며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우리 동네 지주(地主)라고 불리우는 강 노인은 시가 몇 억짜리 땅에 한사코 푸성귀 따위나 가꾸겠다고 고집하는 통에 고흥댁과 박씨는 온갖 감언이설을 다 늘어놓지만 허사이다. 결국 강 노인은 큰아들 용규에게 빚을 준 동네 사람 여덟 명의 빚 독촉에 팔고 만다. 몽달씨(氏)라는 별명을 가진, 약간 돈 원미동 시인도 이 곳에 산다. 그는 동네 사람들의 무시를 받아가며 김 반장 가게에서 일곱 살짜리와 노닥거리며 지낸다.그러다가 하루는 밤에 깡패를 만나 물씬 두들겨 맞는다. 김 반장은 오히려 그를 쫓아낸다.이런 김 반장의 행동을 모두 엿본 일곱 살짜리 아이는 큰 소리로 동네 사람들을 부른다. 그러자 지물포점의 주씨(氏)가 모든 걸 해결해 준다. 은혜네는 이사 간 지 얼마 안 되어서 천정과 벽에 습기가 배어 물이 흐르고 작은방의 난방 파이프가 터져 버리는 바람에 정신이 없다. 그런데다 이번에는 목욕탕 사건이 터지는 통에 연탄 가게와 지물포를 겸한 주씨(氏)에게 일을 맡긴다. 주씨(氏)가 이것저것 다 고친다지만 전문가가 아니라고 트집을 잡으며 공사비 바가지를 씌울까 봐 아내는 조바심을 낸다.
그러나 주씨(氏)는 18만원이라는 견적 보다 훨씬 적은 7만원을 받고 공사를 한다. 써비스로 옥상 공사까지 해 주며 오히려 미안해 한다. 일이 끝난 후 주씨와 술을 마시며 주씨 자신의 고생담을 듣게 된다. 또, 가리봉동을 비 오는 날마다 간다는 말도 듣는다. 행복 사진관을 하는 엄씨(氏)는 한강 인삼찻집을 하는 30대 여자와 바람이 났는데, 남편의 외도를 안 부인이 인삼찻집 여자와 대통 싸움을 하는 통에 바람피운 것이 들통난 엄씨(氏)는 동네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게 된다. 하지만 엄씨는 인삼찾집 여자에 대해 미안함과 동정심을 갖는다. 결국 인삼찻집 여자는 동네 사람들의 눈총에 못이겨 힘들게 낸 찻집을 떠나고 그 자리에는 경자 친구가 하게 될 화장품 할인 코너가 들어선다. 경호네는 연탄 주문, 쌀 배달 등으로 알뜰히 살아 김포 슈퍼까지 내게 되자, 김 반장의 형제 슈퍼와 출혈 경쟁이 붙는 바람에 헐값에 물건을 살 수 있게 된 동네 사람들만 신바람이난다. 그런 와중에 김포 슈퍼와 형제 슈퍼 사이에 싱싱 청과물점이 생겨 부식 일체와 완주 김까지 팔았다. 이것을 알게 된 경호네와 김 반장은 휴전을 맺고힘을 합쳐 싱싱 청과물의 수입을 막아 버린다. 약이 오른 싱싱 청과물은 김 반장에게 대들어 싸움이 붙지만 김 반장에게 물씬 얻어맞는다. 이 싸움으로 김 반장은 신임을 잃어 동네 사람들의 미움만 산다. 연립주택의 지하실 생활을 하는 우리 가족은 용변 보는 일에 눈치를 보느라 힘들어 한다. 주인집 화장실 사용이 쉽지 않아서 그 동안 남의 집 신세를 져 가며 그럭저럭 해결해 왔다.그런데, 이집 저집에서 문단속을 하기 시작하는 바람에 더욱 난처해진 '나'는 주인집을 잔뜩 원망한다. 하지만 주인집 여자는 유부남을 끌어들여 사는 처지라서 문을 함부로 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그래서 '나'는 그런 그녀를 오히려 동정하게 되었다.
독후감♤
‘원미동 사람들’작품을 중3 국어 교과서에서 실려서 틈틈히 읽어 두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70~80년대 구체적 배경과 소시민의 삶을 진솔하게 그려낸 양귀자의 ‘원미동사람들’작품은 물질적인 이유로
인간과 인간의 관계,그리고 감정들이 세밀히 묘사되었다. 원미동 23통 5반의 인물들은 매우 흥미롭고 다양하다.
가장 뚜렷하게 기억나는 내용은 다름 아닌 ‘일용할 양식’이야기-
각자의 이익을 위해 서로를 망치는 비인간성을 보여준 김반장네의 슈퍼와 경호네 슈퍼.
그리고 그런 출혈경쟁을 보면서도 말리거나 새로운 대안을 내놓지 않고 그저 즐기면서 각자의 이익을 챙기는
동네 사람들의 모습도 보기 좋지 않았다. 원미동 사람들이 보여주는 그 조그만한 사회 속에 우리들의 모습이 투명하게 비쳐지는 듯 했다 .
두 얼굴을 가진 이웃들, 그들에게 진실한 마음과 신뢰는 존재했던 것일까, 우리 사회의 모순점을 반영한 듯 했다.
그리고 마냥 눈짓으로 읽고 스치는 내용은 아니였다. 조금은 이해하고 원미동 사람들이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현존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