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 김기택
허공 속에 발이 푹푹 빠진다
허공에서 허우적 발을 빼며 걷지만
얼마나 힘드는 일인가
기댈 무게가 없다는 것은
걸어온 만큼의 거리가 없다는 것은
그동안 나는 여러 번 넘어졌는지 모른다
지금은 쓰러져 있는지도 모른다
끊임없이 제자리만 맴돌고 있거나
인력(引力)에 끌려 어느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발자국 발자국이 보고 싶다
뒤꿈치에서 퉁겨 오르는
발걸음의 힘찬 울림을 듣고 싶다
내가 걸어온
길고 삐뚤삐뚤한 길이 보고 싶다
카페 게시글
자유시
우주인/김기택
염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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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2
24.07.24 14:4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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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 아직도 허공을 맨 땅에
헤딩 하듯 걷는듯 할 때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함
정신차려 이 사람아!
한데도 딱히 변명할
그 무엇도 없을 때가
또 있기에 죽기 전까지
이럴수도 있을지도 모를
내가 참 그렇다 ~,,
★염진희 선생님 감사합니다☆
신은미 선생님~
감사합니다❤️❤️❤️
오늘 만난 시인데
울림이 커서
카페에 필사했어요.
저도 선생님 감상과 비슷ㅎㅎ
사진은 염진희 선생님 사진이죠. 많은 생각을 유도하는 사진입니다. 감상잘했습니다
네~선생님☺️
디카시 써보려고 창고에 뒀는데,
너무 오래 묵혀서
오늘 꺼냈습니다ㅋㅋ
동시간대 접속^^
반갑습니다~선생님😍
퇴근하시고 바쁘셨을 텐데
고운 손글씨로
벌써 필사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