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만나요(나태주)
봄은 올까요?
추운 겨울을 이기고
우리 마을에도
분명 봄은 찾아올까요?
그렇게 묻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우리는
이렇게 묻습니다.
가을은 올까요?
우리 마을에도
사나운 여름을 이기고
가을은 분명 찾아올까요?
옵니다 분명
가을은 옵니다
9월은 벌써 가을의 문턱
9월은 치유와 안식의 계절
우리 9월에 만나요
만나서 우리 서로 그동안
힘들었다고 고생했다고
잘 참아줘서 고맙다고
서로의 이마를 쓰다듬어주며
인사를 해요
여름에 핏발 선 눈을 씻고
말갛고 말간 눈빛으로 만나요
그날 그대의 입술이 봉숭아 빛
더욱 붉고 예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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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만나요(나태주)
이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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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6
23.09.04 08:2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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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9월, 참 좋은 시절. 참 좋은 사람처럼
좋은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