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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오랫만에 농장소식으로 찾아뵙습니다.
온도가 올라가고 농장에도 봄이 왔습니다. 이미 주변 풍경들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고,
또 봄비로 땅속에 있던 다양한 동식물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활발한 곤충들의 활동도 시작된것 같습니다. 포집용패치에 들러 붙어 있는것을 보아하니 살충에도 신경을 써야할듯 싶습니다.
삽목상자에 파종한 씨앗입니다. 만년청의 씨앗에서 접합자 배가 출현하였고, 뿌리는 땅에 박고 있습니다.
아직 본잎은 나오지 않았지만 농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개체를 찾아 찍어보았습니다.
뿌리가 땅에 박으면서 씨앗이 들고 일어나기 때문에 나무젓가락이나 핀셋을 사용하여 다시 집어 넣어주세요.
창녕에 계신 취미자가 보내주신 씨앗이 1년이 경과했습니다.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등이 있고 무늬가 있는것, 복륜, 등이 없고 무늬가 있는것으로 3종류입니다.
여기서 등이란 '갑룡'을 말합니다. 정확한 용어를 모르시기 때문에 '등'이라는 재미있는 표현을 씁니다.
파종된 갯수에 비하면 재미난것이 몇개 나왔습니다.
군자란의 꽃이 화.알.짝 피었습니다.
긴기아나 종류인가요?
청개구리도 눈에 띄게 활동하기 시작했고요.
봄에 파종할 고구마의 순이 알록달록하게 잘 나왔습니다.
오랫만에 실생이야기를 조금 할까 합니다.
아직 올해의 새잎장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곧 새로운 엽예, 무늬의 잎장들이 나올것을 생각하니 매일매일이 기다려 집니다.
위 사진은 같은 조합에서 나온 실생입니다. 두가지 이상의 조합이라 각기 다른 무늬/엽성을 보여줍니다.
이 개체 역시 일반적으로 실생 1년차에서 쭉빠져버리는 엽성이 대부분이 됩니다만
둥글고 투구같은 혹은 스푼과 같은 엽성으로 애배중인 개체입니다.
아쉬운점은 엽성은 아직 얇은것이 흠이 되겠네요.
위의 개체는 만 3년째에 접어 들었습니다. 실생을 키움에 있어서 중요한것은 관찰입니다.
위에서 처럼 작은 잎의 변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현미경으로 들여다 볼정도가 아니라 육안으로도 충분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잎의 변화를 놓친다면 애써 만든 새로운 유망주인 만년청을 발굴할 기회도 없이 버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 2년생의 개체입니다. 작년 봄잎은 1장으로 평범한 잎을 보였지만 가을에는 돌연 율두엽의 예를 보여준
좋은 경우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면 봄의 첫잎장에서 징후가 발견이 됩니다.
세로로 돌기처럼 나온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개체는 황명전과 사자의 교배조합으로 만들어 진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왼쪽잎의 뒤틀림이 보이시나요
그리고 모든 잎장에 은분을 뿌려놓은것 같은 라사지의 표면이 느껴지십니까?
그리고 갑룡에서 변화되는 아사룡으로의 발전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겠습니다.
짠! 이것은 무엇일까요? 실생이라면 엄청나게 멋진 개체가 될것입니다!만.
이것은 실생이 아닙니다. 만년청원에서 재배중에 변이된 개체인 '일월성'입니다.
나름의 멋과 자태를 뽐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참 작습니다.
위 개체는 실친 '녹도'에서 나온 개체입니다. 자촉을 확대한것인데요 무늬는 이렇게 화려하지 않게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것이 최상급 무늬입니다. 호의 특성상 조금씩 왔다갔다하지만 이정도라면 안심!
라사천대전의 실생입니다. 물론 명확하고 또렷한 천대전반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천대전반의 출현비율은 낮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소개해 드리고 싶은것은 그 엽예입니다.
흰 화살표에서 처럼 갑룡이후에 아사룡으로 발전하는것을 숱하게 보아왔습니다.
(때로는 어떤 개체들은 첫잎장에서부터 바로 아사룡이 나오는것도 있습니다.)
자. 오늘은 공부 많이 하셔야겠습니다. 위 사진에서 3시방향과 시 방향의 화살표에서는 돌기처럼 보이는것이 도드라 지게 보입니다. 특히 오른쪽은 약간 율두엽으로의 발전가능성을 옅볼수 있는데요.
하지만 11시 방향의 잎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엽예는 보여주지 않습니다만 왕성한 세력으로 잎전면에 아사룡이 나올수 있는 기반을 닦아 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 나온 마지막 잎장은 떨어진 세력때문인지 엽예를 발휘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올해에 기대해 볼만한 실생이 되겠네요.
위 개체에서 흰 화살표에서 가리키는것이 무늬가 아니길 빕니다. 왜냐하면 저것이 무늬라면!
품종 '홍류'와 같은 엽맥주변이 다소 붉게 물드는 품종의 대발견이기 때문에 주목할 만한 개체가 됩니다.
사진 상으로는 오른쪽 잎 두장에 두곳만 표기가 되어있습니다만 약 5장 정도가 저렇게 나오더군요.
앞으로가 기대되는 재미난 개체입니다.
따란! 사자의 실생 개체는 이렇습니다. 쉽죠? 그냥 보아도 사자계통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이렇게 곧게 나와서 말려주면 좋은데 대부분은 옆으로 틀리면서 말립니다.
그래서 잎이 상토에 닿거나 뿌리가 들리는 현상이 심하지요.
꽤나 오래 봐 오고 있는 실생개체입니다. 5년정도 되었지만 재배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늘 저정도입니다. 무늬자체가 매우 특이하고 라사지가 들었기에 계속해서 보고 있는개체.
표시되어 있는 돌기와 잎의 표면을 잘 관찰하면 이런 실생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잎표면은 은분을 흩어놓은듯하며 잎중앙에는 돌기가 융기됩니다.
결국에는 이런것들이 발전하여, 갑룡 아사룡등으로 변모하게 되는것이지요./
한쪽은 갑룡, 다른 한쪽은 아사룡으로 발전한 경우입니다.
보통이런경우에는 양쪽다 갑룡인 부부룡이 되는데 말이죠.
대훈형 엽성을 보여주는 실생개체입니다. 자칫 벼려질뻔 했지만 발굴되었습니다.
괜찮은 무늬의 바탕에 엽예를 갖춘 기대품입니다.
화살표로 표기된것 역시 돌기가 융기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참좋은 엽성에 아사룡이 들기 시작하는데요 아쉽지만 화분을 정리하다 왼쪽잎 귀퉁이에 손상이 갔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환엽성인 엽성의 개체들을 선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이 무지의 개체 역시도 버려질뻔 했지만 엽예가 나와주어서 발굴되었습니다. 오른쪽의 잎장과 더 발전된
가장 최근의 잎장을 보시면 알수 있습니다.
제법 무늬가 화려했던 모본의 오대주와 대차계통의 실친을 교배한 실생입니다.
우려했던것과는 다르게 좋은 무늬를 내어주고 있습니다.
적당한 사이즈로의 변모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도 발굴된것입니다. 평범한듯한 잎장에서 작년 가을 돌연 엽예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위와같은 엽예가 다가 아니었습니다. 무엇이냐하면...바로.
선명하게 명확하지는 않지만 호반이 들어간것이지요. 재미난 개체라 유심히 관찰중입니다.
자. 여러분들도 위와 같은 실생의 새로운 만년청을 충분히 만드실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은 어느정도 만년청들의 실친에서 꽃대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충분한 빛과 물주기로 꽃대를 올려 좋아하는 만년청을 교배하여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내는 즐거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시즈오카의 유명한 실생가 Y씨의 선반에서 모셔온 개체입니다.
괴경의 한쪽편에는 무지의 개체가 있었는데요.
그것이 자라 자가교배를 하게되면 위와 같은 무늬가 분명 나오게 됩니다.
짚옆 마사를 적재해둔 곳에서 올라온 쇠뜨기.
어제 방문했던 대전의 한 란농장이었습니다. 만년청의 분수는 약 400분 가량되며, 대체적으로 입문품종들을 약20종류 가까이 보유하고 계셨습니다. 용토는 피트모스+펄라이트+영풍골드의 혼합석이며 마감된 화장토는 무거운고 약간 날카로운 재질의 단단한 돌이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품종은 신생전, 오다복, 서천, 관백, 근안의송, 천대전의송 등이며 그중에서도 설뢰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계신분들이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거나 따로 연락을 주시면 연락처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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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만년청님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실물사진과 함께 올려주시니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고구마잎도 너무 이뻐보이네요....ㅎㅎ
만년청 파종 시에 꼭 2, 3번 사진처럼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렇게 하면 발아하기까지 며칠 정도가 걸립니까?
보통의 식물들은 씨앗의 3배 정도 깊이에 묻어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칼라 군자란이 확 눈에띠게 예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