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첫 아침,
금강초롱꽃의 맑고 환한 빛을 전합니다.
가을의 들머리 높은 산정에 꽃을 피우는
금강초롱꽃이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맑고 영롱한 빛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윤체 潤彩, 윤이 나는 빛깔
맑은 빛과 고운 색의 금강초롱을 만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설악의 벼랑길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홀로 맑고 빛나는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 꽃들도 비와 바람과 구름과 숨결이 어우러져
맑고 고운 꽃을 피운 것입니다.
강물 빛이 저리 시리도록 푸르러 지는 것 또한
푸른 가을 하늘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 구월입니다.
가끔은 하늘을 올려다 보는 여유를 가져 보시길..
- 섬진강 / 김인호
첫댓글 연두에 보라에 초록에......아무래도 우리가 맨 처음 세상에 태어났을 때 보았을 색깔인 듯......거기에 활짝 피어난 것들 뒤에서 이제 피어나려고 준비하는 것들의 앙증스러움에다가...이제 다 이루어서 세상을 마음껏 품어안은 것들의 모습은...경이 그 자체.
아무도 손 대지도 말고 보고가서 보았노라 소문도 내지 마오. 그의 숨결이 다칠까 염려 된다오.
바로 이꽃이군요.아이들 전래동화에 나오쟎아요./사이좋은 오누이가 살았는데 누나가 병이들어 동생이 누나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계수나무의 열매를 따러 하늘 가까운 금강산 비로봉에 올라요.그리고 하늘나라에 가서 그열매를 몰래 따가지고 내려오다 하늘왕의 벌을 받아 떨어져 죽게되요. 동생이 늦도록 안 돌아오니 걱정이 된 누나가 아픈몸으로 초롱을 들고 비로봉 가까이에 왔다가 동생이 죽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숨이멎게 되고 그자리에서 핀 꽃이 바로 누나가 들었던 초롱을 닮은 금강초롱이랍니다./슬픈 이야기지만 꽃이 아름답네요.
윤체 -> 윤채 오타입니다..
꽃들의 빛은 모두 윤채! 그 투명 화사 금강초롱꽃이 아니라해도 세상을 빗대어 보라고 그렇게 피어있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