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곤명 날씨가 아주 좋네요.
운보연에서 바라보는 곤명 시내는 햇살에 빛나고요.
오늘은 운보연에서 이벤트할 10년 정도 된 생차 ....드디어
마지막 흥정에 들어 가는 날입니다
흥정이 잘 되면 회원님들에게 적절한 가격 (운보연 이문 쬠 남기고 ㅎㅎ)에
공급해 드릴 수 있을 수 있으니 어찌됐건 흥정을 잘 해야겠습니다.
차는 광동 보관된 습창차는 솔직히 노차라도 그 년도를 믿기 어려워
항상 건창보관된 차를 찾았기 때문에 이번에 찾은 차는 당연히 운남 보관된 차 입니다.
* * *
제가 이곳에서 10년 정도 된 차를 만나서 가격을 흥정하다보면
더러 열좀 받을 때가 많아요..
전 2003년 말부터 운남에 살면서 차산지 이곳 저곳 다니고 차시장이며 차가게를 다녔기 때문에
보이차에 대해서는 산지의 모차가격부터해서 공장가
그리고 시장 가격을 훤히 꿰고 있습니다.
그래서
겨우 5년 정도 지난 지금의 보이차 값의 변화가 ..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2004년 당시만 해도
운남에 노차가 있네 없네 해도 10년 정도 된 차들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거든요.
당시 슝따라는 곳에 차 가게가 한 곳 있었습니다.
그 집은 운남에서만 보관 된 (완전 건창) 5년~15년 정도된 차들을 주로 팔았는데
원료가 주로 이무지역의 차엽이었지요.
2004년에 그 집에서 팔던 10년 된 차는 .. 좋은 것이 100위안 정도, 5년 정도 된 것은 20~30위안에 불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완전 그냥 거져 주는 가격이지만
당시에는 전 그 집 쥔장이 한국인인 절 완전히 바보로 취급해 바가지 쒸우는 걸로 생각했습니다.
다른 집들은 그집처럼 년도가 좀 된 차들은 많지 않았지만 역시 조금씩은 있었고
가격이 그집보다는 많이 쌌었습니다.
물론 차의 품질에 따라 같은 년도의 차도 가격 차이가 많고 ,,, 쥔장 이야기도 자기네 차는
원료가 좋다고 얘기는 했습니다만.. 그 집 차의 품질에 관한 이야기는 신빙성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
그 때 당시 제게 바가지 씌운다고 생각했던 가격들로 도매가격으로 나온다면 어떨까요..
아마 모든 차 상인들이 눈에 불을 켜고 서로 사재기를 할려고 할 겁니다.
어찌됐건 전
불과 몇년 전의 가격을 모른다면 모를까 훤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보이차가 시장의 흐름이 이러니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지만...
막상 가격 흥정에 들어가면 ....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어 자꾸 가격을 내리 칩니다.
니 옛날에 그 가격이 얼마였는데 그리 비싸게 하느냐고 ..
그런데 ... 끙! 쉽지 않네요.
물건이나 흔하면... 다른 곳으로 휙 가버려 그 곳에서 흥정하고 사면 되는데....
* * *
장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 흐름을 잘 타는 돈 잘버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차시장에서도 오래 전부터 차 가게를 하는 사람들 중 아직도 가게문을 열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 돈 벌었다는 소리를 듣기 어렵더군요
당시에 물건 값 비싸게 받고 바가지 팍 팍 씌우던 차 가게 쥔장들은
도매시장에서 대부분 안 보입니다.
작년에 보이차 값이 미친듯이 폭등할 때 재빨리 전부 물건을 팔아버리고
차가게 권리금 비싸게 받고 넘긴 뒤... 빠이 빠이 해버린거죠...
전에 좀 묵은 차들을 비싸게 팔던 슝따의 차 가게도 지금은 주인이 바뀌어졌습니다 ㅎㅎ
작년에 차시장의 가게 권리금이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한국평수 20평 정도 되는 가게가 한국돈 8천만원 넘게 권리금이 붙어 있었는데도 서로 구할려고 했으니까요...
지금 그 돈내고 들어 온 초짜들은 완전 울고 있고요 ^^*
차가게를 하던 사람들은 돈 벌었다는 사람은 드믈고
단지 차를 사서 쌓아 놓았던 사람들은.. 요즘은 귀하신 몸입니다.
차상인들이 오래 된차가 제법 있다는 것을 알면 차를 소장한 사람을 찾아 갑니다.
차 가게가 아니지요.
묵은 차를 구하는 사람들은 많고 묵은 차는 귀하고.. 소장한 사람은
지금 안팔아도 썩는 것 아니고 더 귀해지니 가격은 올라갈 것이고...
(참! 내 돈내고 머하는 짓인지.. 아무리 장사라지만..)
요즘 보이차 시장의 모습을 보면
저도 .. 차 장사 한다고 바쁘게 쫒아 다닐 것이 아니라..
그냥 차 좋은 괜찮은 차 ..해 마다 사서 잘 보관해 놓는 것이 제 노후 복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암튼 이 엄청난 중국 인구에서 보이차 마시는 사람들이 늘자 보이차 노차는 감당이 안되네요.
첫댓글 그때도 가짜는 있었습니다. 지금도 있듯이 ㅎㅎ 그렇지요 좋은 차를 구해서 창고에 잘 보관해 두었다가 세월이 가면 그게 부자가 될거 같애요 공감합니다. 그때 저도 바가지씌운게 아닌가 막 깍아서 조금씩 사온 차들이 효자노릇하고 있는데 꾸물꾸물 다 되어 가니 새로 구하려니 좋은 노차 구하기도 힘들고 비싸고... 호주머니를 자꾸 돌아봅니다. 그때 좀 많이 사둘걸 싶어요 ㅎㅎ
항상 현재 시점을 봅니다.좋은 보이차 몇 편... 매년 녹차도 있고 반발효차들이 있으면 지금 항상 풍성한데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늘 바쁩니다. 막 사재고 속았다고 하고 비싸니 싸니...그냥 믿을 만한 고수께서 추천하는 차를 좋은 구매처를 통해 사면 되지요 ㅎㅎㅎ. 이번 노차 사면 한 10년 뒤에는 효자노릇할 차 생기는 거죠? ^^
이번에 사면 10년 후에는 분명 효자 노릇할 이쁜 녀석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동료가 적어서 고게 쬐끔 아쉽네요 ... ^^*...
흥정이 익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흥정이 익어 가는 동안......노차 또한 익어가고 있겠죠? 흥정이 잘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잘 익어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