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
대구에서 올해 국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이 환자는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42세 여성으로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20일 발열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고, 지난 13일 일본뇌염으로 확진됐다.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다. 주로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 야간에 피를 빤다.
이 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하게 된다. 뇌염으로 진행할 경우, 초기에는 고열ㆍ두통ㆍ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질본은 특히 일본뇌염 환자의 90% 이상이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이 연령층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또 9월부터 11월에 뇌염 환자가 많이 발생하므로, 이 시기에는 모기 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첫째,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셋째,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넷째,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물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아울러, 질본은 “전국 시ㆍ도와 하절기 방역소독에 총력을 기울이고, 동물축사 및 물웅덩이 등 작은빨간집모기 서식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역소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