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점점 난폭해지더니.. 이젠 아주 사소한 일에도 소리를 지르고 신경질을 낸다..
식구들의 기분.. 분위기 이런거 전혀 안중에도 없이..
짜증이 난다...
왜 하필 많고도 많은 병중에 아토피 인거야..
누군가 그렇게 말했던것 같다.. 전생에서 가장 심한 죄를 지은 사람이 피부병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물론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 생물들에게서 피부병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증명한 예도 본적이 있지만..
왜 하필 그 희생양이 내가 되어야 하는거냐고..
이건 정말이지..겉으로 드러나서 모든 사람들에게 그 추악한 몰골을 보여야하는 끔찍한 병이다..
속으로 병을 쌓다가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사람들의 삶도 안타깝지만.. 태어났을때부터 평생을 아토피에 시달려야 하는 나도 너무 끔찍하고 싫다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이런 스트레스가 더한것인지..
방학하고 몇일째 집안에만 있다.. 밖에 나가지도 않고 학교에도 안가고.. 학원 등록한것도 몇일째 빼먹고.. 내일도 나가기 싫다..
평소의 나는 인내심도 많고 뭐든지 잘 참는 성격이다..
몸이 아파도 아프다는 소리 잘 안하고 항상 혼자 잘 참는 편인데..
바로 몇일전 까지만해도 괜찮았지만.. 이젠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따..
누가 내 신경을 긁으면 바로 소리 질러버릴꺼다..
학기중엔 그나마 좀 진정이 되어있었던 피부가.. 이젠 엉망진창이다..
솔직히 난 얼굴도 이쁘게 생겼다.. 거짓말이 아니다..
나름대로 인기도 있지만.. 난 남자들 만나는것도 싫다..
여태까지 마음 편히 치마 한번 입어본적도 없고.. 여름이 되면 반팔을 입을 일부터가 고민이 된다..
간혹가다 피부상태가 악화되면 피부과에 가서 일시적으로 치료가 되는 주사를 맞고 약을 먹고..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바르고..
이젠 싫단 말이야.. 미칠것 같아..
나도 이젠 옷도 제대로 입어보고 싶고..
한약치료가 다 뭐야.. 타고난 체질은 평생 바꿀수가 없다더라.. 그건 내가 타고 난거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