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일입니다.
실은 새벽에 아버님 꿈을 꾸었습니다.
아버님이 제 차 운전석에 앉으셨어요.
저는 그 뒤에 앉고 제 옆에 장안동엄마가 앉으셨고 뒤에 아이들이 앉아있었습니다.
한 미국 아이가 타령을 너무 맛깔지게 부르니까 아버님이 차를 출발시키지 못하시고
아버님 핸드폰을 꺼내시더나 그 아이의 타령을 찍고 계셨어요.
아침에 깨서, 눈 뜨자마자 옆에서 막 잠이 깬 고운아빠에게 말했어요.
"여보, 아버님이 내 꿈에 나타나셨어."
그랬더니, 놀랍게도 고운아빠가 제 말에 놀라서는 "어? 나도 아버지 꿈 꿨는데, 이상하네. 처음있는 일인데" 하는 거에요.
고운아빠가 제 차(오딧세이)를 10센트짜리 동전넣고 하는 세차를 하고 있었대요.
바닥이 하도 더러워서 일일히 빨아들이고 있는데,
아버님이 오셔서 세차하는 것을 도와주셨다는 겁니다.
아침에 둘이 기분좋게 일어나 "참 신기하네. 아버님이 여기 다녀가셨나봐." 그렇게 기분 좋은 아침을 맞았어요.
오늘 아침,
밤새 고운아빠는 당직 전화 받느라고 잠을 제대로 못자고 많이 설쳐야 했어요.
새벽에 잠깐 잠이 들었나본데, 아버님 꿈을 또 꿨다고 말하는 거에요.
우리집안 모든 식구들과 장안동 식구들까지 다 같이 모여서
아주 좋은 식당에서 한정식을 먹고 있었답니다.
아버님도 같이 계셨는데, 한 15년은 더 젊어보이셨대요.
"아버님께서 지금 여기 와 계시는가 봐" 하면서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은 지금 주무실 시간이네요.
저희는 이제 하루 시작입니다.
아이들 학교 데려다주고 왔고요, 고운아빠는 출근했어요.
그냥 가기 아쉬우니 옛날 사진들 몇 장 올리고 갑니다요..
고운이가 대박입니다.
이 사진은 고운이와 어진이랑 고모, 고숙 그렇게 네 분이 여행가서 찍은 사진 같아요.
호텔 방에서 두 놈이 아주 난리도 아니게 뛰놀고 그랬다더니만...
사진기 고장입니다. 87년일리는 없지요.
일산 큰시숙님 댁입니다.
셋째 시숙님은 고등학생 같아 보이십니다..
고운아빠 고등학생 때인가요?
헉, 고운아...
"무서운 표정" 그렇게 주문을 외우면
자동적으로 저렇게 김완선 언니가 되어서는...
고운이가 저러면 우리 모두 "아이, 무서워라, 무서워" 하고 호들갑을 떨어주었었죠.
저희 월계동 살 때입니다.
태릉지나서 어디인지 정확히 지명은 떠오르지 않습니다만, 고기집에 가서 찍은 사진이에요.
2002년입니다.
저희가 대학 3학년 때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제 양말을 한참을 쳐다봤다는...
장안동입니다.
정말 고물고물.. 고만고만한 녀석들, 참 귀엽습니다.
제가 어디있나 맞춰보세요. 어려서부터 먹는 것은 정말 어딜 가도 안 빠졌나봅니다.
어렸을 때 이모랑 용인 자연농원 가서 찍은 사진이에요.
외사촌들과 저렇게 같이 자랐답니다.
쌍둥이들 돌 즈음해서 미란이 형님 결혼식 보러 시골 갔을 때 찍은사진이에요.
월계동 살 때, 저렇게 소풍 가서 김밥 먹고 왔었죠.
그립습니다, 정말 그 시절이...
희진이와 어진이
(누가 알면 진.. 자 돌림인 줄 알겠어요)
안녕히 주무십시오!!!
첫댓글 고운아빠 꿈 내용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어서 추가합니다. 서로 계산하겠다고 싸우는 한국인의 미덕을 발휘하고 있는데 늘 그렇듯이 셋째 시숙님께서 먼저 영수증을챙기셨대요. 그런데 81만원이 나왔답니다. 그래서 나눠서 계산했다네요 ㅎㅎ
하하하!!1진짜 여러가지 사진이 올라왔네요. 특히 우리 고운이 몰래 올려진 사진들이 진짜 웃겨요.우리 동서 고운이가 어떤 반응을 했는지 궁금하군?ㅎㅎ
학교 가 있는 틈을 노려서 기습적으로 올렸지요 형님
정말 어려서는 우리 신고운이 저렇게 놀더 애인데.
언젠가는 그끼가 발동하겠지. 귀한 사진보며 밤늦은 시간에 또소리소리 지르며 배꼽잡았다우.
애 오기 전에 증거 인멸을 일부 시도하였습니다.
참말로 희안한 꿈이로다 .확실하게 시카고에 다녀오셨나보네,보고싶어도 잘보이지않는데 정말 로시카고 에막내가 그리웠던가 분명히 두사람한데 보이셨다면 그건 또 젊어보이셨다구하는데 저세상 아주 편안하고 좋은세상 에서 계신걸로 느께지든데,
우리고운이 사진 넘 예뻐서 몆번을 돌려보왔어,귀하고 귀한사진들일쎄 .오늘 저녁엔 조현아 외할아버지 제삿날이야 저녁 아홉시에 한다구 .외숙모집에서 할건데 해마다 제사몆일전에 꼭 꿈 에모습을 보여주셨 었는데 금년에는 안보여주시네 정말 보고싶은데 우리아버지 아버지 보고싶어요,
엄마, 지금쯤 한참 할아버지 제사를 드리고 계시겠네요. 엄마가 할아버지 그리시는 마음이 절절히 느껴져요. 함께하진 못하지만 저도 오늘 할아버지 생각 많이 할께요.
이 사진은 제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 시골에서 올라와주신 외할아버지와 찍은 사진입니다.
지원엄마 손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