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삼위일체 하느님이심을 알게 하는 부활
둘째, 부활은 예수님이 삼위일체의 하느님이신 것을 알게 하십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사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16,27-28)
사람이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그 사람이 성령을 받았다는 증거가 됩니다. 성령께서 이 땅에 오셨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또 성령께서는 비유 없이 직접 진리를 깨닫게 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신 것도 가르쳐 주십니다. 삼위일체 진리에 대해 알게 되는 분기점이 바로 부활 사건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어디서 오셔서 무엇을 하시다가 어디로 가시는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하느님께로 오셔서 하느님의 일을 하시는 것까지 압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하느님께로 돌아가신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기억하고 있었다면, 그분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살아나신 후에 하느님 아버지께로 돌아가시는 것까지 연결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과거와 현재는 미래와 연결됩니다. 지금 우리가 고민하는 이유는 과거도 있고 현재도 있는데, 미래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로 인해 괴로워하고 현재에서 목마르며 미래에 대해 확신할 수 없어 불안합니다. 현실이 미래와 연결될 가능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조각나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하나로 연결되어야 인생을 보는 눈이 생기는데, 안타깝게도 미래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미래가 더욱 중요한 이유는 인생이 죽고 난 후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사후 세계에 대해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현실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부활의 신앙을 갖는다면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11,25)라고 물으십니다.
성령께서 임하시면 우리는 미래를 볼 수 있을 분 아니라 천국까지 볼 수 있습니다. 성경에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믿어라.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14,1-2)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를 볼 수 없어 불안하던 것이 곧 사라지게 됩니다. 예수님이 아버지로부터 오셔서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가신다는 말씀에 대해 제자들은 이제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부활은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고, 하느님으로부터 오신 분이라는 영적 깨달음을 줍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말하였다. ‘이제는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시고 비유는 말씀하지 않으시는군요. 저희는 스승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누가 스승님께 물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이로써 저희는 스승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16,29-30)
이 말씀대로 우리도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 저는 예수님이 하느님으로부터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가신 것을 믿습니다”라고 신앙고백을 해야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 사람은 나랏일로 걱정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들은 그리 걱정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하느님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걱정하는 것을 삼가고, 하느님을 바라는 온전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인생의 미래도 하느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인생의 미래가 사람에게 달려 있다면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인생의 미래가 하느님께 달려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