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평이 좋기도 하고,
나인틴 자산어보 편(448-2)을 찬찬히
듣고 나서.
명동성당 미사를 끝내고 나서
코엑스 메가박스로
와서 자산어보를 봤습니다.
올해 영화는 귀멸의 칼날 극장편과
아오이 유우 나오는 스파이의 아내
이후 자산어보가 세번째입니다.
(빨리 본거로 넷플릭스 낙원의 밤도 있지만.
영화관에서 본것으로는)
자산어보 감상평을 역사적 배경과
영화감상평으로 나누어 올릴까 합니다.
영화 자산어보의 시작은 1801년
배를 타고 망망대해에 떠있는
정약전의 모습과 함께 과거로 곧바로 갑니다.
그리고 정약전(설경구)이 정조 (정진영)와
독대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서학을 믿는것을 뭐라 하지는 않는데 너희 형제들을
나중에 중히 쓸터이니 그때까지 버텨야 한다."
영화 외적으로 역사적 배경은.
이는 정조가 정약용이 속한
남인계열세력을 중히 쓰고자 함이고..
정조 시기에 벌어진
신해박해(1791년)때
진산사건같이 신주를 불태우는
일이 아니면 천주교를
믿는 것을 가지고 뭐라 하지는
않았던 비교적 관대한 정책을 폈었죠.
(1791년 진산사건때 신주를 불태운
윤지충.권상연은 참수형에 처했지만
그외에는 될수록 건드리지 못하게 했죠.
오히려 자신의 지방에서
천주교 믿는다고 보고하는 관원에게 분란의
불씨를 제공한다고 관원을 파직시키기도 하였습니다.
윤지충은 정약용의 내종사촌이어서 정조는
불똥이 나중에 정약용 형제에게 튈것을
우려하였죠.)
그리고 이때 정약용과 정약전은 배교를 합니다.
그리고 1801년 .
영화에서 정조의 독대 이후의
장면에서 (중간에 세례를 받는 장면등이 나옵니다만)
순조를 수렴청정하던 정순왕후는
서학의 씨를 뿌리뽑으라 하면서 정약용 형제를
잡아들이죠.
영화에서 정약종은 내가 정약종이오...하면서 십자고상과
묵주를 쥔 손으로 자수하죠.
정약종 역은 최원영 배우가 연기하는데 김철홍 평론가
이야기처럼 문초장면에서"예수장이"라는 말이 영화에서 나옵니다.
(정약용 ☞류승룡. 정약종☞최원영. 정약전 ☞설경구 )
참고로 정약용 집안은 아래와 같습니다.
정약용 아버지: 정재원 1730~1792.
어머니: 해남 윤씨 윤소온 1728~1770.
이복형이자 첫째 : 정약현 1751~1821.
정약현은 해남 윤씨 소생이 아닌
전처인 남씨 소생이죠.
(☞즉 정약현이 이들의 형이지만 동복은 아닌
이복형이죠)
정약현 부인: 경주 이씨(이벽의 누이)
딸: 정난주(마리아) 1778~1848,
사위: 황사영(알렉시오) 1775~1801
(황사영 백서사건의 그 황사영입니다)
둘째: 정약전(안드레아) 1758~1816.
세째 정약종(아우구스티노)복자 1760~1801.
부인: 유소사(체칠리아)성녀 1761~1839
아들: 정철상(가롤로)복자 ?~1801
아들: 정하상(바오로)성인 1795~1839
딸: 정정혜(엘리사벳)성녀 1797~1839
네째 : 정약용(세례자요한) 1762~1836.
정약종 집안은 한국 가톨릭 역사에서
엄청난 집입니다. 정약전과 정약용은
대를 잇지만 (아시다시피 배우 정해인이
정약용 직계 6세손이죠) 정약종 집안은
대가 끊기죠 .
(정약종과 정약종의 첫째 아들 정철상은
1801년 신유박해때.
약종의 둘째 아들 성 정하상 바오로와
딸 성 정정혜 엘리사벳 ,부인 성 유소사 체칠리아는
1839년 기해박해때 순교합니다.
둘째 아들 정하상과 어머니 유소사.딸 정정혜는
1984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방한때 시성되어
성인과 성녀가 되고 아버지 정약종과 정철상은
2014년 광화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되어 복자가 됩니다.)
정약종이 하늘을 바라보고 칼을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유명합니다.
한국 가톨릭 역사에서 실제 전례되는 이야기에는
정약종이 하늘을 바라보고 죽고 싶다하여
거꾸로 누워 칼을 받았는데 영화와는 달리
망나니가 칼을 칠때 단숨에 베지 못하고
목 일부분만 칼을 맞자 벌떡 일어나서 성호를
긋고 다시 칼을 맞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은 아닐 가능성이 있죠.
다만 거꾸로 하늘을 바라보고 칼을 받았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외에 정약용 형제들 말고도 누이들이 있었죠.
누이 : 평창 이씨 이승훈(李承薰)에 출가
누이 : 평강 채씨 채홍근(蔡弘謹)에게 출가
누이 : 연안 이씨 이중식(李重植)에게 출가
이중 이승훈 베드로는 조선인 최초의 세례자로
유명한데 정약용.약종의 매부이기도 합니다.
이승훈도 신유박해때 서소문 밖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집니다
이런 신유박해로 정약용.정약전은 유배를 떠납니다.
영화 감상평은 다음에 남기죠.
첫댓글 이름들 조차 헷갈리는 구만.. 언제 이런걸 다 조사하셨데요~~~
마지막 부분에 이승훈 이란 이름이 눈에 띄네요...ㅋㅋㅋ
잘봣습니다~~
이승훈은 우리나라 최초 가톨릭 영세를 받은 인물이죠. 한국인 출신으로는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끌려가
세례를 받은 오타 마리아등이 있지만 조선국적으로는 이승훈이 최초로 기록되어 있습니다.(1784년)
세레명 베드로처럼 배교를 하지만 마지막에는
순교자로 처형장으로 끌려가죠.
정약용은 인물이 수려했다고 합니다.
정조가 정약용 칭찬을 많이 하였죠.외모도 포함.
사진이 없던 시절이지만 그럴거 같습니다.
정해인이 정약용 6대손이죠.
배우 정일우도 다산 정약용 후손이죠.
다만 정해인같은 직계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정일우도 가톨릭 신자더군요.
정일우 안토니오 (그래서 돈이 안되는 가톨릭 쪽 광고도- 생명살리기 한마음 운동본부-
종종 찍습니다.)
다만 깊숙이 들어가자면 나주정씨 29세손인 정해인과 같은 파이지만 정약용의 직계후손은 아니고, 정일우의 15대조 정윤우(丁允祐)가 정해인의 14대조인 대사헌 정윤복(丁胤福)의 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