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바빠서 그냥 갔더니 잔대와 눈개승마 밭에 냉이와 꽃다지도 모자라 갓이 종대를 올려 꽃을 피우고 있다.
보긴 여간 아름다운 광경이 아니나.....할 수 없이 어두워지기 시작할 때 시작하여 불켜진 다음까지 대충 풀을 매었다.
아직 밭은 많이 추운가보다 새벽에 영하로 내려갈 때도 있는지 더러는 잎이 말랐다고 생각했는데 냉해를 입은 것이 있었다.
거실에서 키운 꽃양귀비를 학교 옥상에서 햇볕 적응을 시켜 밭에 심으려 데려 왔다.
올해 잘 키워 꽃을 많이 보고, 씨도 많이 거두어서 더 심고, 나눔도 하고 싶다.
옆지기가 종묘사에서 구입한 대추 방울토마토와 내가 농직연 이보견님에게서 구입한 겹꽃양귀비 등꽃들이다.
울타리 밑에 미래의 연못터 부근에 심었다.
하우스 안.....
따뜻해지면서 늘 건조한 모습니다.
1주일에 한번은 물을 최대한 뿌려준다.
올해는 토마토, 무화과 외는 심지 않고, 포도 재배에 집중할려고 하고 부대 시설을 치워 정리하려고 한다.
원예특작물연구소로 부터 나눔받은 콜라비, 쌈추 등이 겨울을 이기고
갓과 함께 꽃대를 올려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서 주위가 환해진다.
이 씨앗을 받아 바로 심어 보려 한다.
사과와 배나무 꽃이 핀 그 아랜 온갖 꽃들이 햇살에 환하게 웃는다^^
올핸 배나무 가지를 쪽 펴서 수형을 방사형으로 만들어 볼려 한다.
배가 달린 모양도 보기 좋고, 그 그늘도 멋질 것 같다.
배나무 그늘을 생각하며 산마늘을 더 구입해서 심었다.
이제까지의 실패를 경험이 밑거름되어
내년부턴 자~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 동안 노력한 결과 흰민들레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여 눈에 많이 뜨인다.
내년엔 샐러드와 차를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즐거운 상상이 웃음을 짓게 한다^^
올해 모종을 구입해서 사과 나무 밑에 심었던 당귀.....
잎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곧 진한 향이 퍼질 것이다^^
그 모습이 사라져도 어딘가 흔적을 남기는 식물들...
몇포기가 잘 자라 이 역시 씨앗을 받아 뿌려 보려 한다.
올해 마이산 농원에서 칼슘 나무 등과 같이 구입해서 심은 허니베리(댕댕이 나무)
10포기 모두 잘 자라고 있고 연노랑 꽃도 피웠다.
너무 작은 모종을 심어 나중엔 흔적도 없이 멸망(?)시킨 경험을 떠올리면
큰 모종을 비교적 싸게 잘 구입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자리잡은 블랙쵸크베리(아로니아 ) 올핸 꽃과 열매를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가 크다.
꽃망울이 올망졸망 여간 귀엽지 않다.
우리 농장에 와서 쑥을 뜯고 냉이와 씀바귀 등을 캐는 후배는 이제는 거의 매주 오는 편이다.
매주 달라지는 식물의 자람을 보고, 직접 캐서 먹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다보니 나의 식물 가꾸기에 대한 애정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 농장의 특별회원으로 정했다^^
호두의 새싹이 튼실하게 나오고 있다.
한날 한시에 심어도 시간이 지날수롤 크기와 모양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
한 밭에서도 크는 환경이 많이 다른 까닭이다.
노지 딸기를 예전에 심었다가 풀 속에서 다 사라지는 일을 겪어
이제는 처음부터 확실히 살리기 위해 가면 늘 물을 충분히 준다.
잘 자라서 내년에 조카의 애들이 즐거운 탄성을 지르며 딸기를 따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제주도가 고향인 멍나무 너머로 옆지기가 관리기로 간 이랑이 보인다.
여긴 연못 옆 원두막 자리가 될 것 같기도 한데?
일단 고추를 심기로 했다.
더덕과 도라지가 있던 자리라 갈기 전에 새싹이 안 더덕을 캐서 딴 곳에 심고
갈고 나서도 더덕 이삭이 나왔다.
그래서 밭은 갖가지 먹거리를 주는 보물 창고다.
엄나무 순이다.
해마다 잎이 손을 벌리는 모습이 되면 따 먹는데
올핸 이 정도에서 땄다.
일주일 후에는 잎이 너무 커져 있을 것 같아서.....
라면 끓일 때 넣어 먹으니 맛이 개운했고,
그냥 데쳐 먹으니 씁쓰럼하지만 뒷맛이 좋았다.
쓴맛이 입맛을 돌게 한다는 어머니 말씀이 생각난다.
3년차 체리나무 두 그루 중 한 그루만 꽃이 피었다.
작년에 줄기에 진물이 나서 겨울에 콧셤님의 천매유황합제 한번 뿌렸는데 아직 괜찮은 것 같다.
올핸 체리 인물 함 볼 수 있을 거 같다~
첫댓글 황토 흙이 참으로 좋아 보입니다.
저도 황토가 좋습니다.
그런데 너무 찰져서.....
올해부터 한 3년 부식질이 더 들어가면 좀 더 팍신하게 부드러워 질 것 같습니다.^^
포도나무 한그루 있는데 가을에 퇴비를 듬뿍 주어야 올해 포도가 열린다는데 가을에 놀러 다니느라고 퇴비를 주지않았으니
하나도 열리지 않을거 같습니다.
포도나무는 꽃 필 때 물을 많이 주니 잘 자라더군요.
의외로 퇴비가 별로 필요없는 과수라 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