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0일 홍준표 시장은 "한동훈은 지금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며 "그게 성공한다면 윤 정권은 박근혜 정권처럼 무너질 것이고, 실패한다면 한동훈은 영원히 정치권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배신의 정치에 당해본 우리 당원들이 그걸 잊고 이번에도 또 당할까?" 라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윤석열 대통령과 냉랭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친윤계의 거센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유승민 전 의원을 언급하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비판하는 글을 계시한 것이다.
홍 시장의 글이 올라온 지 약 두 시간 정도가 지났을 때쯤 유승민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홍준표 시장이 도발하는데 얼마든지 상대해주겠다" 라고 응수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추락한 것은 홍 시장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했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출당시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홍 시장은 수없이 말을 바꾸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었다"고 공격했다.
유승민 전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자가 바로 코박홍 같은 아부꾼이라는 것을 윤 대통령과 우리 당원들이 알아야 한다"면서 홍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90도로 인사하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코박홍'은 홍 시장의 코가 탁자에 닿을 것 같다며 비꼬는 표현이다.
그런데 홍준표 시장이 다른 방송에 나와서는 “나는 박근혜 대통령을 끝까지 지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거짓말이다. 홍준표가 당시 당대표로서 탄핵에 가담은 하지 않았지만 관망하고 있다가 탄핵이 확정되자 출당조치 시킨 장 본인이다. 이렇게 가는 곳마다 말이 달라지고 때와 장소에 따라 말아 비뀌는 사람이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홍준표 지금 대구시장이 당대표 시절에 당대표가 모든 권한을 갖는다고 얘기를 했다"라며 "조국 대표처럼 자기 말에 자기 발목 잡힌다. 이제는 후배들 일 좀 하게 그만 목소리를 내시라"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특별감찰관 추진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신경전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원내 사안은 원내대표가 전권을 갖는다. 당 대표가 관여하는 건 월권'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박정훈 의원은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 당헌 25조 1항을 보면 당대표는 법적,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 이렇게 돼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무 전체에 대한 최종 책임자는 당대표다"라며 "원내대표에게 그 원내 통솔하는 문제는 권한이 있지만 당 대표가 그걸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 라는 것은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지금 대구시장이 당대표 시절에 한 얘기를 제가 찾아봤다. 2017년 11월에 당대표의 선출 근거와 존립 근거는 100만 당원에 있다. 원내대표처럼 국회의원의 선출 근거와 존립 근거가 있는 게 아니다. 이렇게 하면서 당대표가 모든 권한을 갖는다고 그때 얘기를 했다"라며 "2021년 11월 26일에 쓴 글도 이준석 당대표를 당시에 옹호하면서 당대표가 제일 어른이다, 이런 식의 글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홍준표 시장이 워낙 말씀을 많이 하다 보니까 이렇게 조국 대표처럼 자기 말에 자기 발목이 좀 잡힌다"라며 "이제는 후배들 일 좀 하게 그만 좀 목소리를 내시고 대구시장 일 좀 하시라. 지금 당이 민심과 다르게 가면 되겠느냐"라고 전했다.
오보 참고 인내하다 박정훈 의원이 정말 바른말 잘 했다. 이제 홍준표 시장도 나이가 나이니 만큼 노회하여 남의말 들을 사람도 아니고 죽을대까지 그러다 죽도록 내버려 두는 수밖에 없을 것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간의 만남이 별 소득 없이 끝난 이후, 미묘한 시점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회동을 가진 홍준표 대구시장이 24일 한 대표와 친한계 국회의원을 겨냥해 또다시 맹폭을 가했다.
홍 시장은 이날 "정치적 해석이 분분 하지만 어제 용산 대통령실 회동은 3주 전에 잡힌 지역 현안을 보고하고 논의하는 자리"라면서 "대통령과의 면담은 현안을 해결하는 생산적인 자리가 되어야지 가십이나 잡설을 쏟아내는 갈등 양산의 자리가 되어선 안 된다"며 한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 일각은 지금이 비상시기라는 걸 깊이 자각하고 신중히 처신하길 바란다"며 "촐랑대는 가벼움으로 나라를 운영하는건 아니라는 걸 알아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일갈했다.
홍 시장은 이어 당내 친한계 의원을 겨냥 "공천해준 덕분에 초·재선 국회의원이 되었다면 보답하는 것도 일리가 있지만 무엇을 지향 하는지도 모르는 초짜 밑에서 설치는 다선 국회의원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정치하고 있는지 참 한심하다"면서 "선수(選數·국회의원 당선 횟수)가 아깝다. 남보기도 창피하다"고 지적했다.
분명한 것은 홍준표 시장은 국민의힘 당원이다, 당원이 당 대표를 향해 그따위 방발을 하는 것은 뭣하는 짓인가? 대구시청 9급 직원이 홍준표 시장에게 막말하고 인격 모독적인 말을 하면 그 때 홍준표는 그 직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 가차 없는 징계로 파면시킬 것이 아닌가?
차라리 국민의힘이 보기 싫고 그렇게 화가 난다면 그리고 한동훈 대표가 싫으면 차라리 탈당해서 욕을 하든지 비난 하든지는 홍준표 자유이다.
그러나 당원이 당대표의 인격을 모독하고 그렇게 얕잡아 보니까 그것도 이미 당 대표와 대선후보까지 지낸 사람이 입에서 저질스러운 말이 튀어 나오는 것은 이미 노망을 했거나 천박한 집안 내력인지는 몰라도 상식적인 가정에서 자랐다면 그렇게 막나가지는 않는다.
이제 대충 나부데고 대구 시장이면 대구 시민을 위해 헌신하고 남은 여생을 봉사하며 사람답게 살아 주시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