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5일 동녘교회 주일예배자료입니다.
장성만 집사님의 기도와 최향숙 집사님의 <평화이력서> 말씀나눔이 있습니다.
오른쪽 엄지 손가락 위에 생긴 상처에 약을 바르지 않은 채로 지냈었습니다.
평소 저는 살짝 긁힌 찰과상 정도면 굳이 약을 바르지 않곤 하는데 이번에도 살짝 긁힌 상처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지내길 몇 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상처는 아물게 되었고, 자그마한 흉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흉을 어느 날 문득 가만히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들여다 보던 중 상처가 낫는 과정이 갑자기 궁금해 졌습니다.
알아보니 아무리 작은 피부의 상처라 하더라도 우리 몸은 이 상처를 회복시키기 위해 항상 같은 4단계의 과정을 거친다는 사실을 찾게 되었습니다.
혈소판과 단백질이 손상된 혈관을 막아 지혈시키는 첫 번째 단계, 부위에 들어온 세균 및 이물질을 잡아먹는 염증의 두 번째 단계, 절단된 미세혈관들을 다시 재생시키고 신생혈관을 발생시키는 증식의 세 번째 단계, 그리고 마지막으로 콜라겐의 교차 결합으로 피부 회복장력을 향상시키는 성숙의 단계가 수 주에서 수 년동안 이루어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이 속에서 움직이는 수많은 영양소와 세포들의 활동 그리고 이들의 활동을 위해 당연하게 필요한 산소와 물등.....
이렇게 내가 당연하게 낫는다고 생각하는 작은 상처는 경이롭고 신비로운 순간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었음을 앎과 동시에 우리는 신성한 창조주의 품 안에 있음이 제 마음 속 깊이 다가 왔습니다.
상처받은 우리의 몸과 마음도 우리가 보이지 않고 느끼지 못하는 순간에서 조차/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시는 하나님. 우리 교회에 아픈 식구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통해 그들의 몸과 마음이 회복될 수 있게 하시고, 또한 우리가 지금도 깨닫지 못하는 감사한 삶의 순간들을 문득문득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될게 하여 주옵시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