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신박한 시리즈 중 하나인 <러브 데스+로봇>이 시즌 2로 돌아왔습니다.
시즌 1도 화제작이긴 했는데 저는 묘사가 너무 쎄서 취향에 맞진 않았어요.
그래서 별 기대없이 시즌2를 봤는데 이번 시리즈는 전작들 보다 훨씬 대중적인 느낌이 있고
무엇보다 애니메이션 CG 퀄리티가 굉장합니다.
고퀄 게임 같기도 하고 어떤 장면은 HD로 찍은 실사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런 CG와 연출만으로도 일단 눈요기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8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에 10분 내외의 이야기라 부담없이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유튜브에 익숙해져선지 100분 넘는 영화는 일단 플레이 시작하는데 어떤 결심히 필요할 정도니깐요.
러브 데스+로봇의 모든 시리즈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블랙미러>의 주제 의식을 계승하고 있다고도 보여집니다.
블랙미러는 기술 문명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조롱하는 블랙코메디 드라마인데
이 것의 애니메이션 판이라고 할까요?
특히 1편 <자동 고객 서비스>는 굉장히 재밌습니다.
알아서 척척 집안일을 한다는 스마트 가전을 집에 들여놓았는데
이 녀석이 내 맘대로 작동하지 않아 고객 서비스를 받아 본 경험이 있다면 공감이 가실 거에요.
저도 가끔 집에 있는 샤오미 로봇 청소기가 우리 집을 염탐하고 있는건 아닐까하는 망상을 하거든요.
가장 씁쓸한 에피소드는 마지막 편 <거인의 죽음> 이었습니다.
바닷가에 떠밀려온 거대한 거인이 어떻게 사라져 가는지를 보여주는데요,
가끔 거대 고래가 죽은 채로 떠밀려왔다는 뉴스와 오버랩되면서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경이로움과 하찮음의 씁쓸함을 느끼게 합니다.
어떤 에피소드는 세계관과 설정이 흥미로워서 이걸 뼈대로 장편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나른한 주말에 흥미롭게 볼만한 시리즈인것 같습니다.
보신 분들은 어떤 에피소드가 제일 좋았는지 댓글 써주세요 ^^
#넷플릭스 #러스데스로봇
첫댓글 풀숲이라는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아요. 넷플릭스 영화 중 높은풀속에서 라는 영화와 비슷하더라구요.
미스테리한 존재까지도...
호러 영화의 오프닝 같은 애피소드였죠?
아직 못보구 있어요. ㅋ
딴거에 밀려서~
곧 보구 어느 에피가 맘에 들었는지 보고드리겠습니당~~^^
심심할때 하나씩 꺼내보세요 ^^
전 거인의 죽음 보면서 계속 헛구역질...ㅠ.ㅠ
안 그래도 좀 각오하고 봤는데 저는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저는 오히려 15세 관람가로 시즌1에 비해 수위가 순해져서 아쉬웠습니다;;;; ㅋㅋ
화끈한 맛은 덜하죠? 순하맛~
시즌 2가 나왔군요~~ 시즌 1 재미있게 봤는데... ㅋㅋ 시즌2는 아직 안봐서 모르겠지만 시즌1에서 냉장고속 세계는 기억에 많이 남네요~ 조만간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