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전체 직원 420여 명의 20%에 해당하는 80여 명을 집중 점검 대상으로 선정해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교체 검토 직원은 업무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거나 비위 의혹이 제기된 비서관급 이하 직원들이다. 이날 하루에만 비서관 4명과 행정관 10명 이상이 면직 또는 권고사직 형태로 대통령실을 떠났다. 대통령실은 나머지 직원에 대해서도 10월까지 직무 평가와 감찰이 끝나는 대로 교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문제 직원에 대해 ‘무관용’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이후에는 수석급 이상에서도 일부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취임 100일을 넘기면서 사실상 대통령실 리셋에 나선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최근 대통령실 인사 라인과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업무 역량이 부족하거나 비위 의혹이 제기된 직원 80여 명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며 “이 중 문제가 확인된 사람들은 10월까지 차례로 교체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6촌,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전 직원, 권성동 여당 원내대표 지인의 아들, 극우 성향 유튜버의 누나 등 대통령실 직원들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대통령실 직원들이 적절한 절차를 거쳐 채용이 됐고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의심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자격이 부족한 직원들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인사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불필요한 뒷말을 만드는 일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