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글쓰기 20-47 이탈리아 여행 정산(2024.7.19)
기다리던 카드 명세서가 나와서 이탈리아 여행 정산을 마무리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비는 무조건 카드로 계산하고 나중에 N분의 일로 나누기로 했다. 여기저기 참여한 인원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 중에 돈을 지출할 때마다 간략하게 메모는 해놨지만 어딘지 햇갈리는 부분이 많아서 아리씨와 머리를 맞대고 찾아내서 거의 모든 지출 파악을 했다.
비행기표는 작년 7월에 일찌감치 구입했고 각종 투어 예약비와 로마 한인민박 '밥앤잠' 숙박비 등은 출발 전에 정산했고 여행 시작 후에 발생한 비용은 지난 달과 이번 달 두 달에 걸쳐 정산한다. 좋은 숙소에서 잘 자고, 가고 싶은 곳 마음껏 잘 보고, 먹고 싶은 것 마시고 싶은 것 다 먹고 마시며 다녔기 때문에 여행비가 얼마나 더 나올까 다들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나도 그랬다.
1팀은 4일 인천 출발, 로마 2박 살레르노 1박 나폴리 3박 피사 1박 베로나 2박 파도바 1박 베네치아 4박 피렌체 3박 다시 로마 4박, 21박 23일의 여정이었고 13일 인천을 출발한 2팀은 로마1박 베네치아 4박 피렌체 3박 다시 로마 4박, 12박 14일 동안의 여정이었다.
여정 중간에는 유로자전거나라 투어를 신청했다. 류재선의 지중해 1박2일 투어로 포지타노, 아말피, 카프리 섬까지 쫘악 훑어보고 나폴리에서 헤어졌다.(류재선의 지중해 1박2일, 최고다!) 대중교통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돌로미티도 유로자전거나라 투어를 이용했고 피렌체와 우피치 투어, 바티칸 투어, 로마 투어도 유로자전거나라였다. 피렌체에서는 투어 끝나고 다음날 개별적으로 우피치 미술관에 다시 갔는데 아주 좋았다. 바티칸 투어도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다음날이 일요일인데다 로마 투어 예약을 했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했다.
여정 마지막 날은 토스카나 프라이빗 투어를 신청(역시 유로자전거나라)했는데 긴 여행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데 딱 적당한 여행이었다. 사방팔방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그런 곳이었는데 친절한 가이드님 덕분에 맛있는 것도 몽땅 먹고 와이너리에서 와인도 몽땅 마시며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정산을 해보니 21박을 한 1팀은 5백만원, 12박을 한 2팀은 3백60만원 정도가 들었다. 아, 130몇만원 정도였던 왕복 비행기값은 뺀 금액이다. 10원 단위까지 꼼꼼하게 정산을 마치니 마음이 좀 놓인다. 그동안 틈틈히 분산 지출을 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지출할 금액은 100-150만원 정도다.
정산도 끝났으니 이제 마음껏 여행을 추억하겠지. 다들 여독이 풀렸는지 어느새 "밀라노!" "베로나!"를 외치고 있다. 나도 내년 베로나 오페라 축제는 언제 하나... 기웃거리게 된다. 좋았으니 언젠가 다시 가게 되겠지. 그렇게 될 거다. 내가 베로나 오페라 축제 우표를 사서 마법을 걸어 베로나 초청 엽서를 보냈거든.
병철, 언젠가 이곳에 와서 라트라이아타와 라보엠 그리고 투란도트를 볼 수 있기를...
진권, 언젠가 이곳에 와서 안드레아 보첼리의 노래를 들을 수 있기를...
안과 선미, 언젠가 이곳에 와서 리몬첼로스프리츠를 마실 수 있기를...
아리와 헌수와 영미, 언젠가 이곳에 와서 말체시네에서 하룻밤 묵어 가기를...
첫댓글 우왕~~
멋진여행을 두루두루
알차게 마치고 온 알모~
이렇게
자세히 소개해주니
더욱 가보고싶네요~^♡^
가실 거예요.
곧 가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