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현호 존재의 선언□
난 내가 하고 싶은 것만 고집했고,
하기 싫은 것은 배제했다.
그렇게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싫은 것에서 도망쳤다.
그랬던 내게 물음이 생겼다.
내가 여기서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난 왜 이러고 살지?
내가 과연 여기를 나가면 어떻게 살아야하지?
내가 정말 하고자 하는 게 뭐지?
도망치고 도망치다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모두 내가 만났던 의문들이었다.
단지 외면했을 뿐.
난 이미 20살이 되었고,
남들이 말하는 '성인'이 되었기에,
그 물음들은 내게 압박과 조급함을 가져왔다.
그것들이 점점 내게 침식해 나갈때,
내겐 그 물음들에 대한 답이 나왔다.
도망치지 마라.
언제나 도망치고 회피하고 외면하던 내게 떨어진 한마디.
이 상황과 오롯이 부딪혀 그것과 싸워라.
그리고 그렇게 살았다.
작은 변화였지만 큰 내딛음이었다.
나의 추한 모습을 보이는 게 더 이상 두렵지 않았고,
내 마음속 이기적인 모습이 밉지 않았고,
하기 싫다, 하기 좋다, 라는 구분이 사라져갔다.
이제 그저 받아들이는 일만 남아있었다.
이 세상이라는 큰 두려움에
나는 도망치지 않고 부딪혀 볼 것이다.
이제 그것은
내게 두려움이 아니게 되었으니까.
삼 계
1. 두려워하지 마라
2. 마음을 다하라
3. 즉시 행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