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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data-ke-size="size20">흥부여</span><span data-ke-size="size20">!</span></p><p style="text-align: left;">                                             단비 이문숙</p><p> </p><p>가난이 힘들지만</p><p>살아내기 어렵지만</p><p>부자가 되게 해달라고</p><p>소원 따위로 신의 신경을 건드리게 하는</p><p>그런 기도는 하지 않았다.</p><p> </p><p>연흥부는</p><p>적막이 사방을 뒤덮어 가난의 끝이</p><p>낯선 고요일지라도 두려워하지 않았다.</p><p>사람 냄새 잃지 않고</p><p>가난한 처지를 원망으로 쌓아두지도 않았다.</p><p> </p><p>그렇다고 무너질 수는 없어</p><p>견디고 견뎌낸 스무 명 자식의 가장으로</p><p>품팔이,괭이질로 기운찬  쇳등허리</p><p>제비에게 전한 사랑, 행운처럼 굴러온 박</p><p>보은의 보답으로 모두를 감동시키니,</p><p> </p><p>마땅찮은 표정으로</p><p>무자비하게 쫓아낸</p><p>형 놀부의 밥 주걱까지도 감사한</p><p> </p><p>흥부여!   우리네 삶의 이치</p><p> ‘권선징악’은 아직도 살아있는지......</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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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특집1_흥부 놀부
흥부놀부 특집 이문숙
이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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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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