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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파는 가게에서 칵테일을 제조하고 손님에게 술을 파는 일을 하는 이들을 일컬어 바텐더라고 하며, 이들을 위한 자격증이 바로 조주기능사이다. ‘조주(造酒)’란 술을 제조한다는 뜻이니, 술을 빚어 만든다는 뜻의 ‘주조(酒造)’와는 그 의미가 전혀 다르다. 예컨대 ‘주조(酒造)’는 원재료을 가공하고 활용해서 술을 완성시키는 과정을 일컫는다면, ‘조주(造酒)’는 칵테일처럼 이미 존재하는 술을 재료로 하여 새로운 종류의 술을 만드는 것을 일컫는다. 조주기능사가 바텐더의 필수 요구사항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이를 지니고 있으면 취업에 유리하다고 한다.
이 책은 바텐더가 되기 위한 자격증을 따려는 이들에게 필요한 이론과 실기 사항의 주요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다. 제목에서부터 ‘한 달 안에 합격하기’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이전에 술과 칵테일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일단 칵테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도구의 사용이나 베이스가 되는 각종 술 종류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다면, 저자의 주장처럼 일정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준비하여 자격증을 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필기시험 준비’와 ‘실기시험 준비’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그 분량은 당연히 이론 위주의 ‘필기 시험’ 항목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먼저 ‘필기시험 준비 플랜&목차’라는 제목의 첫 번째 항목에서는 개인과 업장의 ‘위생관리’와 칵테일의 베이스와 재료가 되는 ‘음료 특성 분석’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칵테일의 특성을 파악하고 만드는 기법을 소개하는 내용의 ‘칵테일 기법 실무’와 ‘칵테일 조주 실무’가 이어지고, 손님을 응대하는 방법을 제시한 ‘고객 서비스’와 ‘음료 영업장 관리’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서 ‘바텐더 외국어 사용’이나 ‘식음료 영업 준비’, ‘와인 장비/비품 관리’는 물론 ‘기타 주장 관리’ 등의 내용들이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2012년부터 2016년까지의 기출시험 문제와 실전모의고사를 배치해서,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실기시험 준비 플랜&목차’에서는 대략 40여 가지의 칵테일 목록을 제시하고 그 가운데 3가지 종류를 조주하여 제출하는 기출시험의 예시를 ‘실기 문제’의 사례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실기시험에 필요한 도구와 베이스, 그리고 각종 음료와 재료 등에 대한 ‘기초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실상 이러한 내용은 필기시험을 안내하는 부분에서도 소개되어 있지만, 시험 현장에서 이를 잊지 않도록 하는 반복 효과를 수행하고 있다고 이해된다. 여기에 실전에서 가장 중요한 ‘레시피 암기’와 ‘실기시험 문제’를 소개하면서,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제일 뒷부분에는 ‘들고 다니는 레시피 북’을 제시하여, 그것을 오려 수첩처럼 들고 다니면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칵테일에 관한 책들을 접해봤지만, 이처럼 자격증을 위한 수험서까지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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