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눈을 뜨다
황갑주
매화꽃 산수유꽃 봄바람 싣고 오면
꽃망울 터지는데
봄눈 시샘하면
꽃망울 가슴 안고 속울음 터뜨립니다.
아파야 꽃을 피우는데
뜨거운 사랑으로 손 잡아주는 햇볕
빙그레 웃음 띄운다
눈 깜박이는 꽃잎 아가씨
무릎 꿇고 세상을 열고 있다.
사탕을 사랑으로
황갑주
나는 그대의 입술에서 사르르 눈 감습니다
내 몸이 닳아져야 그대 입 안에서 달이 뜹니다
달콤한 사랑으로 내 손이 다가가면
우는 아이도 웃음 띄웁니다.
나는 언제나 그대의 사랑을 받고 싶습니다
설탕 같은 별빛으로 달려가겠습니다.
까칠까칠한 몸으로 그대 입안에서
이 한 몸 바치겠습니다.
내 한 몸 다 닳도록 그 대 입안에서
사랑을 씹고 싶습니다
비누
황갑주
네 몸이 닳아져야 때 묻은 내 마음 맑아질까
하얗게 목화꽃 피우는 그대의 솜씨에
내 마음에도 꽃이 핍니다.
온 마을 씻어주는 빨래터에 가 보아라
어머니들은 호호 손 불면서 겨울의 강을
흘려보냈지요.
씻어야 시원하고 시원해야 가벼운 그날
그대는 야위어져서 허리 부러진 가슴 안고
내 손에서 빠져나갔지요
내 마음 씻어주는 그대 생각합니다.
토닥토닥 빨래 두드리는 어머니의 모습
보름달처럼 떠오릅니다.
카페 게시글
황갑주
봄 꽃 눈을 뜨다 외 2편
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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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
26.05.16 11:2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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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바쁨중에도 열심히 배우시는 모습 보기좋지만 이젠 건강에 더욱 유념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