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정선・평창 지역 경찰・소방・행정기관 한 주파수 사용
상용망 205개・단말기 등 보급… 전국 첫 화재통계 지도 제작도
신속한 재난 대응을 위한 경찰・소방・행정기관 통합통신망이 전국 최초로 도내에서 구축된다.
14일 강원소방안전본부는 국비 470억원이 투입돼 강릉・정선・평창에 재난안전 통합 통신망이 구축된다고 밝혔다. 이 통합망은 기관마다 다르게 사용하는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빠른 공조를 가능하게 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세월호가 초기대응 실패로 많은 인명피해를 발생시켰기 때문에 제 2의 세월호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국무회의에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국민안전처가 주관하는 이번 시범사업 대상지역 세 곳에는 이동 통신사 상용망과 자가망 205개와 영상무전, 문자서비스 등이 가능한 전용단말기가 보급된다.
강원소방안전본부 정보통신계 이진호 지방소방령은 “강원도는 대형 산불 등 재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산지의 비중이 높아 통신이 원활하지 않다”며 “통합망을 설치하기 어려운 지역이기 때문에 강원도에서의 시범사업이 성공되면 타 지역에는 원활히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안전처 심진홍과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설치해 안전지대를 확립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재난안전통신 통합망 시험구축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3월23일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한 화재통계지도 제작에 이어 또 다시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화재통계지도는 1975년부터 현재까지 40년 동안 도에서 발생한 4만여 건의 화재정보를 담은 지도로 화재발생시 해당지역의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인력, 장비배치 등에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제작됐다.
서희수 기자
사진캡션=17일 강원도 소방종합상황실에서 소방공무원들이 재난안전통신 통합망이 운영될 통신망을 관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