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조세희>
* 요점정리
-갈래 : 단편소설
-배경 : 1970년대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1,2,3부가 각각 영수, 영호, 영희의 시점에서 서술됨]
-경향 : 사회 고발적
-주제 : 도시 빈민이 겪는 삶의 고통과 좌절
*줄거리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과 공장 노동자들이다. 그들을 대변하는 서울특별시 낙원구 행복동의 무허가 주택에 살고 있던 사십대 후반의 난쟁이와 그 부인, 영수, 영호, 영희 세 남매로 구성된 일가에게 철거라는 위기가 닥친다. '만일 위 기일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에는 행정 대집행법의 정하는 바에 의하여 강제 철거하고 그 비용은 귀하로부터 징수하겠습니다'. 결국 그들은 이 철거 계고장을 받고 그 동안 살던 집의 건축비도 안 되는 헐값으로 재건축 아파트의 입주권을 넘긴다.
그로부터 며칠 후, 철거 시한이 지났다며 불쑥 쳐들어온 철거반원들은 쇠망치를 들고 멋대로 담을 부수기 시작했다. 이미 헐린 이웃집의 문설주를 쪼개 불을 때워 식사를 하고 있던 난쟁이 일가는 자신들의 집이 허물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눈물과 함께 밥을 삼켜야 했을 것이다. 그 집은 난쟁이 일가에게는 수대에 걸친 핍박을 헤치고 겨우 마련한 삶의 보금자리였던 것이다.
작가 조세희의 회고담 그대로 이 작품은 나의 가슴에 경고 팻말을 세워 놓았다. 난쟁이라는 왜소하고 병신스런 모습을 통해 산업 사회의 허구와 병리를 적나라하게 폭로한 이 작품이 내게는 내면을 보지 못하고 그것을 무시하는 현대 사회에 사는 우리가 그것을 바로 보는 이를 난쟁이로 본다는 회의적인 의미로까지 느껴졌기 때문이다.
* 독후감
난쏘공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난쟁이 일가로 대변되는 가난한 소외 계층과 공장 근로자들의 삶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70년대 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였던 우리의 노동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1970년대 '낙원구 행복동'의 소외 계층을 대표하는 '난쟁이' 일가의 삶을 통해 화려한 도시 재개발 뒤에 숨은 소시민들의 아픔을 그리고 있다. 도시 빈민의 궁핍한 생활, 그리고 자본주의의 모순에 찬 구조 속에서 노동자의 현실적 패배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엄연한 현실적 문제이자 풀어야 할 과제인 것이다. 난쟁이로 대변되는 가난한 소외 계층과 공장 노동자의 삶의 모습, 그리고 70년대의 노동 환경이 너무 처참하지 않을 수 없다. 도시 빈민의 궁핍과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에서, 특히 노동자의 현실 패배가 우리 사회의 어떤 구조적 모순에서 비롯되고 있는가를 알 수가 있었다.
사실 이 작품에 담겨 있는 소외된 도시 근로자의 여러 문제는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이다. 즉, 생존에 필요한 최저 수준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 열악한 작업 환? 고용자로부터 강요되는 부당한 노동 행위 등 저항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극한적 심리 상태, 그리고 가진 자들의 위선과 사치, 그들의 교묘한 억압 방법 등 산업 사회의 부정적 측면들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현실이 단지 작품의 한 이야기로만 끝나면 좋겠지만, 현실은 냉정해서 그렇지가 않다. 이 작품의 내용과 같이 우리의 현실에서도 이러한 비극적인 일이 없는 것이 아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을 폭력하고 임금도 주지 않고....우리나라의 현실은 정말 너무 비극적이다. 우리나라를 다스려야하는 정부에서는 자기들만 잘 살겠다고 국민들은 돌보아 주지도 않는다. 이런 우리나라의 정책이 원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하루 빨리 우리나라에도 모든 국민이 잘 살 수 있는 복지정책이 잘 마련되어지면 좋겠다.
<원미동 사람들 - 양귀자>
*요점 정리
(1) 갈래 : 소설(단편 소설, 세태 소설)
(2) 성격 : 사실적, 고발적
(3) 구성 : '발단 - 전개 - 위기 - 절정 - 결말'의 5단 구성
(4) 특징
- 내용면 : 1980년대 원미동을 배경으로, 서민들의 애환을 따뜻한 시각으로 담담하게 그려 내고 있다.
- 표현면 : 사실적인 표현과 생생한 대화를 통해 실제의 삶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5) 제재 : 원미동 사람들의 삶
(6) 주제 : 소시민적 삶의 일상과 꿈
*줄거리
어느 추운 겨울날, 화물차 짐칸에 실려서 서로의 체온과 담요로 추위를 참아내면서 '나'와 우리 가족은 부천시 원미동 23통에 있는 연립주택으로 이사를 갔다. 원미동엔 비슷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바둥대며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우리 동네 지주(地主)라고 불리우는 강 노인은 시가 몇 억짜리 땅에 한사코 푸성귀 따위나 가꾸겠다고 온갖 감언이설을 다 늘어놓지만 결국 강 노인은 큰아들 용규에게 빚을 준 동네 사람 여덟 명의 빚 독촉에 팔고 만다. 몽달씨(氏)라는 별명을 가진, 약간 돈 원미동 시인도 이 곳에 산다. 그는 동네 사람들의 무시를 받아가며 김 반장 가게에서 일곱 살짜리와 노닥거리며 지낸다.
경호네는 알뜰히 살아 김포 슈퍼까지 내게 되자, 김 반장의 형제 슈퍼와 출혈 경쟁이 붙는 바람에 헐값에 물건을 살 수 있게 된 동네 사람들만 신바람이난다. 그런 와중에 김포 슈퍼와 형제 슈퍼 사이에 싱싱 청과물점이 생겨 경호네와 김 반장은 휴전을 맺고 힘을 합쳐 싱싱 청과물의 수입을 막아 버린다. 연립주택의 지하실 생활을 하는 우리 가족은 용변 보는 일에 눈치를 보느라 힘들어 한다. 그런데, 이집 저집에서 문단속을 하기 시작하는 바람에 더욱 난처해진 '나'는 주인집을 잔뜩 원망한다. 하지만 주인집 여자는 유부남을 끌어들여 사는 처지라서 문을 함부로 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그런 그녀를 오히려 동정하게 되었다.
*독후감
원미동 사람들에는 이념이나 정권과 상관없는 선량한 이웃들이 점차 변두리로 밀려나며 타락하고 절망하는 과정이 나타나있다. 그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그들의 인생은 나아지지 않는다. 그들이 얼마나 착하고 성실한가는 그들의 처지를 바꾸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원미동 사람들은 이처럼 80년대라는 시대와 돈만을 중요시하는 천박한 사회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원미동은 바로 그 시대와 사회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담은 축소판인 것이다.
원미동이라는 가난한 동네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 간에 벌어지는 갈등들은 어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이다. 지금은 이웃이라도 남몰라라 하고 사는데 이 책에는 함께 티격티격하면서도 나중엔 이해하고 오순도순 살아가는 동네 사람들이 부럽다?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에서는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인간들이 지켜야 할 이해와 공존의 원리를 보여주었다.
이제 시대가 바뀌어 폭압적인 군사독재도 끝이 났다. 문민정부, 참여정부가 들어서고 사회 전체의 민주화도 어느 정도 진척된 것 같다. 그러나 그렇다고 원미동이 드러내는 삶의 모습이 아련한 향수를 자아내는 옛 풍경이 되어 버렸다고 할 수 있을까? 아무리 노력해도 더 나아지지 않는 삶, 돈이 최고의 가치로 통용되는 사회 속에서 상처받고 절망하는 삶을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않게 발견할 수 있는 한, 아직도 원미동은 이 땅에서 낯선 거리가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