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31일 동녘교회 주일예배자료입니다.
오늘은 고정숙님의 기도와 동녘중창단의 찬양
<부활의 공동체> 말씀 나눔이 있습니다.
친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산수유가 노랗게 피어있는 때, 또 친구를 떠나보내니 이 봄이 쓸쓸합니다. 쾌활하고 선했던 친구 곁에는 연극을 같이 했던 선배와 동료들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떠나고 나니 그를 기억하며 가슴에 품은 사람들만 남습니다.
예수가 죽임을 당했을 때도 예수를 사랑했고 존경하며 위안을 받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낙담하고 상처받아 움츠러있던 사람들이 오순절 다락방에서 또다른 곳에서 다시 살아낼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예수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전하며 자기 삶의 이야기로 만들어 갔습니다. 2000년 시간을 뛰어넘어 예수의 삶과 죽음이야기가 우리에게도 생생하게 살아 있고 살아갈 용기를 갖게 하니 설명할 수 없는 기적입니다.
예수 부활 사건이 설명할 수 없지만 보고 느낄 수 있는 실재이고 삶의 신비임을 알게 하었으니 감사드립니다.
이 나라가 바닥까지 왔구나 싶은데 아래에 또 지하가 있답니다. 부활의 기적이 절실한 때 입니다. 4월 10일이 부활 이야기의 시작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일재 잔재. 검사독재 특권 카르텔로 망가진 이 나라를 다시 세워 어린이와 청소년들 그리고 청년들의 삶을 보호하고 지원하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로 거듭나게 도와주시옵소서.
삶에 낙망하여 살아갈 이유와 힘을 찾는 이들에게 부활의 기적으로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 어둡고 시린 겨울이 품어내고 있던 생명이 곳곳에서 움트며 부활하는 봄입니다.
저희의 삶 또한 부활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게 하옵소서. 삶과 죽음과 부활의 기적을 알게 해주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