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톨릭 신자여서
팔이 안으로 굽어서 ^^;;
이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다음 소개할 영화는
종교영화가 아닌
전쟁에 딸려오는 비극을
그린 영화입니다.
가톨릭 미사 전례중에는...
"하느님의 어린양 ~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평화를 주소서"가 있습니다.
이 "하느님의 어린양"을
라틴어로 "아누스데이"라고 합니다.
아누스 데이
( 아뉴스데이에
발음이 가깝다 합니다
Agnus dei)
영화 아누스데이는
2차세계대전 막바지 당시
폴란드의
한 수녀원에서 벌어진
비극과 그들을 돌본 한
프랑스 의사의
실화를 다룹니다.
이 영화의 프랑스 의사 마틸드가
바로 마들렌 폴리악이죠.
1945년 프랑스,
내무부 중위 의사로 일하던
마들렌 폴리악은 프랑스 대사
조르주 카트루 장군의 지휘 아래
프랑스 군인들의 송환을 담당하며
모스크바로 떠나게 된다.
그 당시 폴란드의 상황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처참했다.
1944년 8월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독일에 대한 투쟁을
이어가던 폴란드 바르샤바
지역은 결국 2만 명의
전투원들과 18만 명의
시민 사상자를 낳으며
완전히 파괴됐다.
1945년 4월, 마들렌 폴리악은
폐허로 변한 바르샤바 내
프랑스 병원의 의국장으로
지명됐다.
폴란드와 소련을 오가던 그녀는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폴란드에 남겨진 프랑스
병사들을 수색해 치료와
200건 이상의 송환을 도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녀는
러시아 병사들의 폭행으로
임신을 했거나 출산을 앞둔
여성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들은 개인적으로는 군대로
끌려가서, 집단적으로는
수녀원 내에서 강간을 당했다.
당시 한 수녀원에서
25명의 수녀가 약 40번 이상
강간을 당했다고 전해진다.
마들렌 폴리악은 방치된 상태로
숨겨진 그녀들을 진료했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수녀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도록 위로했다.
또한, 신뢰를 잃어버린
수녀원의 회복을 위해서도 힘썼다.
그 후 1946년 2월,
바르샤바에서 프랑스 병사들을
돕던 그녀는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영화 <아누스 데이>는
그녀가 폴란드 여인들을
위해 헌신한 위대한
여정들을 자세히 담고 있다.
실제 마들렌 잔 마리 폴리악( Madeleine Jeanne
Marie Pauliac:
1912년 9월 17일-1946년 2월 13일)은
프랑스의 의사, 레지스탕스입니다.
그녀는 아키텐 지방
빌뇌브쉬트로트에서 태어났습니다.
부친은 1916년
베르됭 전투에서 죽었습니다.
뇌척수염을 설파미드 요법으로 치료하는
내용의 논문으로 학위를 받고 27세에
파리에서 의사가 되었습니다.
제2차세계대전 때는 레지스탕스에
들어가서 지하조직에 보급품을 조달했습니다.
1945년 초, 프랑스군 의무위관 자격으로
주 소련 대사 조르주 카트루 장군을 따라
모스크바로 갔습니다.
동년 4월 19일 바르샤바의 병원장으로
임명되어 프랑스 적십자 대표자로서
구호임무를 수행했습니다.
1946년 바르샤바 근교 소하체프에서
교통사고로 사망.
고향 빌뇌브의 생테티엔
묘지에 안장되었고 레종 도뇌르
기사장이 추서되었습니다.
■영화 내용.
영화는 실화에 근거한다.
1945년 프랑스 적십자 소속
의사로서 폴란드 지역에
근무하면서 부상당한 채
잔류해 있던 프랑스 군인들을
치료하고 또 송환하는 일을
도운 ‘마들렌 폴리악’의
실화 이야기다.
그녀는 전쟁 후인
1946년에 안타깝게도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70년이 지난 후 그녀가
쓴 노트가 발견되었다.
이 노트에는 그녀가
폴란드에 머물러 있는 동안
겪었던 일들에 대한 기록이
담겨있었다.
영화는 특히 폴란드의
한 수녀원에 숨겨진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생명의 구원을 위한 한 사람의
희생에 관한 이야기의 전모는 이렇다.
폴란드를 차례로 점령한
독일군과 소련군은
그들이 체류하고 있는 동안
수녀원에 있는 수녀들을 강간했다.
대략 25명의 수녀들이
40번 이상 강간을 당했다고 하는데,
이 사건으로 수녀원 원장은
깊은 고뇌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이 사실이 알려지면
폴란드 당국으로부터 불신을
받을 것을 염려한 원장은
한편으로는 어떻게 해서든
수녀원을 계속 유지할 방도를
찾아야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수녀들의 순결
서약과 관련해서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록 돕고
또 이를 통해 수녀원과
수녀들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원장은
우선적으로 수녀원에서
과거에 일어났고 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철저히 비밀로 지켜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믿음과 현실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 애를 썼다.
그러나 임신한 수녀들의
출산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졌다.
더는 모든 것을 숨기기가 어려워졌다.
무엇보다 정상 분만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인
수녀들의 생명 자체가
위협 당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한 비밀을
지키기 위해 의사를
부르는 것조차 주저한다.
이 때 비정상 분만 상태에
있는 수녀의 위험 상황을
참지 못한 한 수녀가
원장의 허락도 없이
수녀원을 빠져 나와
폴란드가 아닌 프랑스
적십자 소속의 의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마틸드는
수녀원에서 벌어진 끔찍한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신상에 문제가 생길 것을 알면서도
수녀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해보려고 노력한다.
그녀에게 최우선의 관심은
임신한 수녀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또한 건강한 출산이
이뤄지도록 돕는 것이다.
그런데 마지 못해 진료를
허락한 원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녀는 비밀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았기
때문에 임신한 수녀들을
검진하려는 마틸드와 마찰이
잦았다.
급기야 여러 수녀들이
한꺼번에 출산 진통을 하는
시기에 이르자 마틸드는
혼자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상급자인 동료 의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그를 수녀원으로
데리고 옴으로써 원장에게
더욱 큰 불안감을 안겨준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원장이 수녀원에서 일어난 일들이
밖에 알려지기 전에
신생아들을 서둘러 수녀원 밖으로
입양 보내는 과정에서
자기 아이를 빼앗긴 수녀가
자살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원장은 아이를 수녀들의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보낸다고 말은 했지만,
사실인즉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길 기대하며
추운 겨울날임에도
아이들을 유기한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마리아 수녀는 평소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원장에게
반항하고 아이들이 태어나면
원장에게 알리지 않고
신생아들을 마틸드가
머무는 곳으로 데리고 간다.
마틸드는 일련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한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병원 주변으로 떠도는
전쟁고아들을 수녀원으로
데리고 가서 그곳에서
아이들이 함께 양육을
받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렇게 되면 수녀원에
있는 아이들에 대해
누구도 의문을 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수녀원은 비밀을 지켜
명예를 잃지 않을 수 있었고,
신생아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으며,
또한 전쟁고아를 돌보는
선행을 한다는 소문을
얻을 수도 있게 되었다.
생명의 가치보다 이념과
국가적인 야망이 더욱 우선시되는
전쟁 상황에서
어린 생명을 구하기 위한
마틸드의 몸부림은 충분히 감동적이다.
이런 점에서 수녀원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신생아와 수녀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게 한 마틸드는
비록 그 수는 다른
어떤 영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하더라도
난세의 영웅으로 추앙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중 감동적인 영화 한편 더 소개해봅니다.
첫댓글 https://youtu.be/BWsQ9Wn1ASo
영화 아뉴스데이 ost
PLAY
이 영화는 봤는데
올려주신 글의 반도 기억이 안나네요ㅋㅋ
대신
아뉴스데이 하니까 어릴적 봤던 황미나의 만화가 생각나네요ㅎ
사십년도 더 된거라 기억은 안나지만
흐릿한 기억이~~^^
링크 걸어주신 음악이 너무 좋네요. 영화 분위기가 충분히 전해지는 것 같아요.
좋은 영화인거 같네요. 추천 감사드리고, 한가지 부탁이 있다면 줄바꿈이 너무 많아서 읽다보면 뭔가 숨이 차요 ㅋㅋㅋ 엔터를 좀 덜 누르시면 훨씬 읽기 편할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