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마을 아이들/임길택 동화집/이혜주 그림/창비
6월22일 신입부 김국희
임길택선생님께서 강원도 산골마을에서 교사로 재직하시면서, 직접 아이들을 지도하며, 경험하고 들었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모인 단편동화집이다. 그 시대의 시골에 사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적어내려간 글들이 이런감동을 주는 동화가 될수 있구나, 새삼 느끼게 되었다.
[정말 바보일까요? ]의 세상에 대한 진심을 가진 순수한 윤제석아저씨
들꽃을 꺽어와 매번 교실을 환하게 밝혀주는 [들꽃아이]의 지각대장 보선이! 보선이가 걸었던 자연스럽게 피어난 들꽃가득한 아름다운 산길을 요즘 아이들은 걸을수 있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물론 보선이에겐 아름답지만 무섭고 막막했던 길이 된적도 있었을 것이다.
[명자와 버스비]의 명자는 나의 어린시절에도 한명쯤은 볼 수 있는 아이였다. 나 조차도 그 아이를 알려고 하지 않았고 이해는 커녕 이야기도 몇마디 하지 않은것 같다. 지금은 잘 지내고 있는지 그저 미안함에 그아이가 생각난다.
[선희가 쓴편지] 너무나 보고싶은 자식에게 한없이 주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 안타까운 부모, 먹고 살기 막막하여 어려운 형편인걸 알지만 손 내밀수 밖에 없는 자식, 그리고 엉뚱한 선희의 편지가 반갑기도 하고 고마웠다.
가슴 먹먹한 쓰라린 이야기와 잔잔하게 오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잘 표현된 이책을 초등이 된 아이들은 물론 80년대 초등시절을 보낸 분들에게도 소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