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아내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이 김씨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김씨와 전 경기도 총무과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씨를 업무상 배임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9일 공소시효를 앞두고 있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배씨는 지난 5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정원두)는 김씨에게 이날 검찰에 출석해 조사에 응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의 소환 통보 시점이나 김씨의 출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씨는 배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자신의 음식 값을 결제한 사실을 알고도 용인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고 있다.
배씨는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인 지난 2018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김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하면서 김씨의 음식 값 등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를 받는다. 배씨의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150여 건, 2000만원 상당이며, 이 가운데 김씨와 직접 관련됐다고 경찰이 판단한 금액은 20여 건, 2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배씨의 법인카드 유용을 지시하거나 묵인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두 사람을 공범 관계라고 판단했다.
김씨는 또 이 대표의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 선언 후인 작년 8월 2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관련 인사 3명 및 자신의 수행기사·변호사 등에게 1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금지를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배씨에게도 당시 경기도지사 비서실 7급 직원 A씨에게 김씨를 제외한 일행의 식사비를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지시한 혐의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