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
비가 산과 들을 가려서 내리고
바람이 나무와 풀을 가려서 불던가
바위틈 작은 풀꽃에도 비는 내리고
갈대밭 풀벌레 소리에도 바람은 다녀가네
풍랑이 치고 해일이 일다가도
파아란 하늘이 얼굴을 내밀면
제 가슴 쓸어안고 고요해지는 바다여
살다 보면 누구나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울어야 할 때가 있다
고난 없는 삶을 바라지 마라
고난은 견딜 수 있을 만큼 주어지는 아픔이고
보람은 견뎌낸 만큼 얻어지는 기쁨이다
오늘 내 몸이 수고스러워야
내일 내 마음이 풍요롭거늘
무엇이든 쉽게 구하려 들지 마라
눈물 없는 삶을 바라지 마라
울지 않고는 태어날 수 없듯
울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
하루를 사는 데도 걱정이 많거늘
한평생 사는 데야 말해서 무엇하리
카페 게시글
시 읽고 삶 쓰기
눈물 없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
이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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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7
24.01.08 08:0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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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엇이든 쉽게 구하지 마라
쉽게 구하려는것 때문에 절망하는 일이
많다는것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고, 젖지않고 가는 인생이 없다고 어느 시인이 말했듯, 어느 누구의 인생인들 다르리까~
서로 보듬고 견디며 사는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