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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바다 축제' 여수 세계 박람회의 관문인 '이순신대교'가 지난 10일 임시 개통했다.
이순신대교는 광양만을 가로질러 광양과 여수 사이의 바닷길을 잇는 길이 2260m의 현수교다. 이 다리를 떠받치고 있는 두 개의 기둥인 주탑은 그 높이가 270m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두 주탑 간의 거리는 이순신 장군의 탄생 연도(1545년)를 기념해 1545m로 만들어졌다. 일본의 아카시대교(1991m)ㆍ중국의 시호우먼교(1650m)ㆍ덴마크의 그레이트벨트교(1624m) 다음으로 긴 세계 4위 수준이다.
이순신대교의 개통으로 광양과 여수 간의 이동 거리는 60km에서 10km로, 이동 시간은 8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들었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무려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눈높이 기사 해설>
주탑 간 거리는 장군 탄생 기념해 1545m로 만들어
△이순신대교로 알아보는 다리 이야기
2007년 공사에 들어간 지 5년 만에 이순신대교가 마침내 그 이름만큼이나 웅장한 위용을 드러냈어요. 푸른 바다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모습이 400여 년 전 남해 바다를 호령한 이순신 장군의 위풍당당함을 빼닮은 듯하네요.
이순신대교는 순수 우리 기술로 세운 첫 현수교라서 더욱 뜻깊어요. 현수교란 말이 어린들에게는 낯설지요?
하지만 텔레비전에나 영화를 통해 이미 여러 번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손꼽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도 바로 현수교랍니다. 그럼 이참에 다리의 여러 가지 구조에 대해 알아볼까요?
첫 번째로 '단순교'(그림 1)가 있어요. 물 위로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상판을 얹는 단순한 형식을 말하지요. 건설 방법이 간단하고 비용이 싸다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길이가 짧은 다리를 지을 때만 사용할 수 있어요.
'아치교'(그림 2)는 다리 사이사이에 활처럼 휘어진 아치 모양이 만들어져 있어요. 무지개를 닮았다고 해 무지개 다리라고도 해요. 이 원형을 따라 다리의 무게가 골고루 나눠져 안정된 구조를 이룰 수 있지요. 로마 시대부터 사용된 방법으로 경주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가 대표적인 아치교랍니다.
다음은 이순신대교와 같은 '현수교'(그림 3)랍니다. 같은 높이의 두 기둥 사이를 줄로 이을 때 생기는 곡선을 현수선이라고 해요. 현수교는 다리 양끝에 높은 주탑을 세우고 그 가운데 현수선을 이루는 굵은 줄에 상판을 묶어 지탱하는 구조예요. 주탑을 잇는 줄은 강도가 센 철이나 탄소 섬유를 이용해 안전성을 높였지요.
'사장교'(그림 4)는 현수교와 닮았지만 완전히 다른 구조예요. 다리 가운데 탑을 세우고 여러 줄의 케이블 선을 비스듬히 내려 상판을 잡아당기는 형식이거든요. 세계에서 7번째로 긴 인천대교(18.38km)가 사장교랍니다.
△63빌딩보다 높은 여수의 랜드마크!
런던을 생각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국회의사당의 대형 시계탑인 빅벤, 왕실을 대표하는 버킹엄궁의 근위병 교대식……. 여기에 더해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가 바로 템스강을 가로지르는 멋진 현수교 '타워 브릿지'예요. 이렇게 한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물을 '랜드마크'라고 해요.
세계에서 4번째로 긴 아치교인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의 '하버 브릿지',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연결하는 뉴욕의 아이콘 '브루클린 교' 등 모두 그 도시의 랜드마크이지요.
이순신대교는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아름다운 물의 도시' 여수의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어요.
270m나 되는 이순신대교의 주탑은 서울의 남산(262m)보다 더 높아요. 우리나라 마천루의 상징인 63빌딩(249m)은 얼굴도 못 내밀겠네요. 특히 이 높은 탑 꼭대기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다리 전망대가 꾸며졌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10분을 올라가면 여수와 광양의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요.
두 주탑을 연결하는 케이블은 피아노 줄과 비슷한 굵기인 지름 5.35mm의 강선(강철로 만든 줄) 1만 2800가닥을 촘촘하게 엮어 만들었지요. 이 다리에 쓰인 강선의 길이는 모두 7만 2000km로, 지구를 두 바퀴 감을 수 있을 정도라네요. 어때요? 이만하면 여수를 넘어 우리나라 남해 바다의 랜드마크 자리를 탐내 봐도 되지 않을까요?
첫댓글 지난 토요일 이순신대교를 통과하여 여수엑스포를 참관했습니다. 다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고보니 더욱 자부심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