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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일지.
순례 1일차 2021 04 19 月
아침 9시 50쯤 부터 1학년부터 두더지까지 모두 모여 순례를 잘 갔다오겠다는 인사를 한 뒤 출발했다.
엄~청 힘들 거라는 것까진 예상했었지만 막상 직접 경험을 해 보니 조금 힘들었다. 전학생 들이 나 보다 못 걸으면 왜 인지 허세를 부리고 싶었다. 근데 예상과는 다르게 다들 잘 걸었다. 가방 때문인지 어깨도 아팠고, 가방 끈이 쇄골 쪽을 누르고 있어 힘들었다. 그래도 "괜찮아, 할 수 있어."
라고 속으로 되 내이며 걸어갔다. 좀 걸어가서 그림자가 져 있는 곳에서 쉬었다. 또 뒤에 뒤 쳐져 계시던 들레가 저어기에 보인다. 또 민들레도 쉬셔야 돼서 들레가 오시고 10분 정도 더 쉬었다.
또 다시 가방을 매고 처음 가 보지만 조금 익숙한 길로 갔다. 순천만인가 강 있는 곳에서 한참을 걷고 있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엄마였다. 엄마 말로는 할머니를 집으로 데려다 주는 길에 우연히 우리가 있었다고 한다.
엄마와 인사를 한 뒤 저기 있는 정자에서 맛있는 점심밥을 먹었다. 이 쉼 다음에는 직빵으로 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갔다.
구례로 가는 버스 맨 뒷 자석에 탔다. 근데 이제 막 깊게 잠이 들려 할 때 쯤 누가 나를 깨웠다.
나는 속으로 "아, 젠장.."이라고 하며 가방을 매고 버스에서 내렸다. 내렸는데 은지가 발에 물집이 잡혀서 바늘과 실을 빌려줬다.
또 우림도 봽고 출발을 했다. 근데 은지가 물집이 또 터져서 못 걷게 되어 민들레와 택시를 타고 먼저 숙소로 가게 되었다.
함참을 걸으니 앞에 예쁘고 시원해 보이는 강이 보인다. 그 때는 무슨 강인 지는 몰랐지만 아몽이 섬진강이라고 하셨다.
또 중간에 정자가 있어서 쉬었다가 다시 출발. 걷는 게 너무 힘들고 숙소는 안 보였기에 "어디, 얼마나 좋은 숙소길래 이렇게 먼가 한 번 봐보자." 하며 갔다. 앞으로 갈 때마다 숙소나 다른 민박이 보이면 “여기가 우리 숙소인가?” “여기가 우리 숙소였으면..”하는 마음도 있었다. 앞에 또 한 한옥 집이 보였다.뒤에서 준성이 오빠가 "야, 저거 숙소 아니냐?" 라고 했는데 아몽은 그냥 지나치셨다.
내심 기대했었는데.. 근데 아몽이 다시 발길을 틀어 그 한옥 집으로 가셨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힘들게 걷고 숙소에 오는 기분이 제일 좋다. 가 보니 댕댕이와 민들레, 은지랑 한결이 언니까지 있었다. 또 저녁으로 제육볶음까지 먹었다. 너무 뿌듯했던 하루였다.
순례 2일 차 2021 04 20 火
오늘은 어제 걸어왔었던 섬진강 길을 따라 쭉 간다고 하셨다.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팀 별로 도시락과 물통을 한 가방에 넣고
돌아가면서 매 보는 것이 어떻냐고 알아서 하라고 하셔서 우리 조 (지영이 언니와 지호 언니, 나) 는 지영이 언니가 먼저 매고 출발했다. 어제 쉬었던 곳에서 또 쉬었다가 다음에 매고 갔다. 섬진강이 너무 예뻤다.
순례 3일 차 2021 04 21 水
오늘은 아침 밥당이라 7시에 지영이 언니가 깨우러 왔다. 근데 너무 피곤해서 조금 더 뒹굴다가 그냥 일어나서 세수도 못 하고 옆 배움지기방으로 가서 빵을 구웠다. 햄도 굽고. 근데 코로나 19로 인해 밖에 같이 모여 먹을 수 없는 상황이여서 각 방에 가서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노고단" 이라는 곳을 간다고 한다. 시흔이가 노고단을 가 봐서 알려준 건데, 노고단을 차로 가도 엄청 경사지다고 한다.
솔직히 '와.. 얼마나 경사가 지길래 그럴까..?' 하는 마음과 함께 아침을 잡쉈다. 아침을 다 먹은 뒤 씻고 가방에 물병과 도시락을 챙겼다. 다 챙긴 후 우리(여자 방)에 모두 모여 시를 읊으고 밥당 조로 나눠서 1234조로 따라 갔다. 나는 3조여서 2조가 가고 3분 정도 뒤에 출발했다. 근데 4조가 4명인데 민들레까지 가면 5명이 돼서 시흔이가 우리와 함께 갔다. 노고단이 어떨 지 얼마나 힘들 지를 생각하며 출발했다. 근데 벌써부터 좀 경사가 져 보이는 도로가 보였다. 근데 막상 올라가 보니 힘들 진 않았다.
앞에 2조, 환히 오빠네 조가 보였다. 앞에 보이는 관광길과 도로길 사이에서 갈팡질팡을 하다 관광 길로 갔다. 뒤에 있던 우리도 따라서 그 쪽으로 갔다. 가 보니 큰 주차장이 있었다. 저 앞에 2조와 아몽이 보였다. 우리도 가서 아몽 께 어디로 갈 지를 물어본 뒤 2조를 따라갔다. 가 보니 1, 2조 모두 거기에 있었다. 그리고 모두 거기에 모여 어디로 갈 지를 고민하다 앞에 길로 갔다. 근데 막 다른 길이였다. 도로 길로 가느냐, 아니면 들어가지 말라 했는데도 들어가느냐, 아님 다른 문?으로 가느냐,를 각 모둠 꼭두새 들과 결정을 내린 후 동전 던지기로 도로가 뽑혔다. 다시 그 도로로 가서 화장실도 가고 쉬었다가 다시 출발했다. 힘들 게 갔는데 자꾸만 쉬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서 짜증이 났다. 쉴 곳이 있었는 데도 지나쳐서 말이다. 그래도 결국은 쉬었다.
산길로 가다가 엄청 좋은 계곡을 발견해서 거기에서 점심을 먹고 놀고 물병에 물도 채웠다. 거기서 준성이 오빠랑 오늘이 오빠가
머리를 담궜다. 시원해 보이길래 나도 따라해 봤다. 그냥 그랬다..
쉬었다가 다시 올라갔는데 길을 잘 못 들고 말았다. 근데 맨 뒤 4조였던 은지가 "저 아까 전에 다른 길을 봤어요." 라고 해서 가 봤는데 정 반대 방향으로 왔다고 한다.
그래도 은지는 되게 방향 감각이 좋은 것 같다. 일단 노고단을 가는 것은 포기를 하고 다시 내려갔다. 또 가다가 아까 점심밥을 먹었던 그 계곡에서 또 쉬었다. 나도 물병에 물을 담으로 물로 가까이 갔다. 근데 실수로 빠지고 말았다. 아까 머리를 담궜을 때 하고는 달랐다. 더 시원했다. 햇빛이 좀 있었어서 걸으면서 금방 말랐다. 다른 날이였으면 빠졌다고 짜증이 났을 수도 있었는데 오늘은 덥고 힘들어서 인지 전혀 짜증이 나지 않고 반대로 기분이 좋았다. 걷다가 도로 길 중간 쯤에 또 순례자들로 보는 분들이 쉬고 계셨다. 우리는 다 지나쳐 갔는데 거기에서 지우 언니를 만났다. 만나서 인사를 한 뒤 다음에 또 보자고 한 뒤 우리는 내려갔다. 내려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순례 4일 차 2021 04 22 木
오늘은 다른 숙소로 옮긴다고 한다. 오늘은 마을 길을 좀 많이 걸었다.근데 무슨 마을 길이 이렇게 높은 지 모르겠다..
집도 예쁘고 그런데 길이 너무.. 그래도 걸었다. 안 걸을 순 없으니까. 근데 오늘이 환히 오빠네가 선두 조였는데 환히 오빠가 발 걸음이 빨라서 거의 뒤쳐지고 있었다. 근데 뒤로 빠져서 걸으니까 그나마 나았다. 근데 확실히 아침, 저녁보다 점심 밥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여차저차해서 산을 내려와서 하나로 마트에 갔다. 아몽이 "이제부터 갈 길을 도로길이고 한 1시간 정도 걸어야 돼."라고 말씀하셔서 솔직히 조금 힘이 빠지긴 했지만 일단 들어가서 음료수 하나를 각자 사서 마셨다. 자자.. 이제 다 마셨으니 출발을 했다. 1시간을 더 걸을 생각을 하니... 어우.. 근데 앞에 한 숙소가 보였다. 우리는 그냥 지나쳐서 걸어갔는데 알고 보니 그 숙소가 우리 숙소였다!! 새 숙소를 보니 너무 반가웠고, 좋았다. 일단 언니들이 먼저 씻는 바람에 나는 기다릴 겸, 해서 숙소 앞에 있는 계곡에 가서 바지를 걷고 놀았다.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 은지도 같이 와서 놀았는데 "이거 우리 그냥 들어갈까??" 라고 해서 "그래. 어차피 오늘 입은 옷은 빨아야 되니까 이거 입고 들어가자." 해서 재밌게 물놀이를 하면서 놀았다. 시원하고 너무 재밌었다. 근데 막 준성이 오빠랑 애들이 몰려왔다. 근데 준성이 오빠한테 "야, 그냥 들어 와."라고 했는데 지 씻었다고 안 들어온 다고 했다. 근데 결국엔 윗 옷만 벗고 들어왔다. 암튼 그렇게 놀다가 씻고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됐다.
순례 기간에 서윤이 언니가 (4월 26일) 생일이여서 서윤이 언니 생일 때 어떻게 될 모른다고 오늘 치킨을 시켜 먹었다. 근데 못 먹는 애들이 있어서 안 먹는 애들은 라면을 먹었다. 양념 치킨과 후라이드 치킨. 너어무 맛있었다. 기련이한테 가서 라면도 5~6번 뺏 아니 5~6번 정도 맛을 봤다. 모두 치우고 방 중간 부엌으로 모여서 왕게임을 했다. 이번에는 좀 세졌다. 이게 중등인가? 했다. 내일이면 또 숙소를 한 번 더 바꾸게 된다. 이 숙소가 제일 좋은데.. 다음 숙소는 어떨 지를 생각하며 잠에 들었다.
순례 5일 차 2021 04 23 金
오늘은 어제 끝에서 자서 좀 추웠다. 일단 오늘은 어제보다도 더 힘든 길일 거라고 했다. "도대체 어제 보다도 더 힘들면
얼마나 더 힘든 거지..?"하며 미리 좀 걱정을 했다. 또 오늘은 바로 어제 옮겼던 숙소를 바꾼다. 좀 더 이불에서 누워 있었는데 준성이 오빠가 아침부터 (남자 애들을 깨우려고) "기상!! 기상!!~" 이러면서 돌아다녀서 덕분에 나 까지 깼다.
아침으로 누룽지를 먹고 짐을 챙기고 이제 숙소를 떠나야 하니 언니들이 방을 한 번 쓸었다. 이제 시간이 다 되어 가방을 매고 모였다. 나는 숙소 앞 계곡을 보며 "나중에 여름 방학 되면 789 여기 놀러 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몸을 풀고 아몽 이야기를 들으며 출발했다. 오늘은 산 2개를 넘어서 드디어 구례에서 남원으로 넘어 간다.
오늘은 우리 조가 선두조여서 살짝 더 긴장이 됐다. 혹시라도 나만 뒤 쳐질까봐.. 처음엔 바람도 살살 불어주고 그림자도 져서 그렇게 힘들지 않게 올라갔다.
그래도 힘드니 말은 없어지고 좋았다. :) 걸어서 앞에 보이는 예쁜 뗌이 있는 곳으로 갔다.
또 예쁜 정자 하나가 있어서 거기로 가서 쉬었다. 월요일에 아팠던 쇄골 쪽이 아파서 보니까 환히 오빠가 빨갛다고 했다.
양 쪽에 큰 밴드를 붙이고 곧 출발했다. 붙이고 나니 한결 나아졌다. 다시 산으로 가서 높은 오르막을 걸었다.
오르막이 너어무 힘들었지만 선두조였기에 더 힘을 내서 갔다. 뒤에 있던 지호 언니도 힘들었는 지 여기서 쉬자고 했다.
근데 대빵님(지영이 언니)는 쉬지 않고 "조금만 더 가서 쉬자."라고 말했다.
그 놈에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짜증이 났지만 결국은 더 가서 쉬었다.
다음 쉬는 시간이면 점심을 먹을 시간이 정도가 된다. 저 앞에 평상이 하나 보였지만 시간이 꼴랑 이제 11시 20분 쯤이여서
그냥 지나갔다. 와아 앞에 물은 살짝 더럽지만 그래도 계곡이다. 나는 여기서도 "여기서 점심 먹자아~''라고 했지만 또또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지나쳤다 ㅡ3ㅡ 아까 보다도 좀 더 큰 계곡이 보였다. 여기서도 점심을 먹자고 했지만 먹지 않고 또 지나쳤다. 이 때 정말로 밥을 먹었어야 했다. 다음 쉴 곳, 밥 먹을 곳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배가 고파 오고 12시인데도
보이질 않는다. 점점 짜증이 나왔다. '내가 먹자고 했을 때 먹었으면 됐을 것을..' 하면서. 그냥 길가에서 앉아서 쉬었다.
배가 고팠고 먹을 곳은 없고, 짜증은 나고. 보이지 않는 오로지 점심을 먹을 곳을 향해서 걸어갔다.
우리가 길가에서 쉴 때 아몽은 점심 먹을 곳이 있는 지, 없는 지를 볼려고 먼저 올라가셨다.
이젠 12시가 넘었다. 짜증은 더 났다.. 다시 출발을 해서 좀 걸었는데 저어 앞에 계단이 보였다.
하지만 우리가 갈 곳은 아니였다. 난 계단이 제일 싫다. 거기에 아몽이 앉아 계셨다. 우리가 밥 먹을 곳인가 보다. 하..
짜증은 가고 점심이 왔다. 가방에서 도시락과 고추 참치를 꺼내 계단에 앉아서 밥을 먹었다.
근데 뭔가 오늘은 저녁으로 라면이 먹고 싶어서 민들레 한테 "민들레~ 오늘 저녁 라면 어때여?" 라고 물어 봤는데
민들레는 그건 아몽에게 물어봐야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물어보니 "안 되는데. 그러면 설린이가 개꿀 빠는데."라고
하셨다.. 내가 전에 했던 말이였다... 근데 아몽이 다시"그럼 오늘은 설린이 개꿀 한 번 빨까?” 라고 하셔서 오늘 저녁은
라면이였다. 밥을 먹을 때 어떤 남성 2명이 우리에게 길을 물어봤다. 우리랑은 반대로 구례로 가시는 분들이셨다.
길을 알려드리고 밥을 먹으면서 듣고 싶은 노래를 들었다.
밥을 다 먹고 요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출발을 했다. 내려가는 길이 제~일 좋다. 내려가면서 기련이와 노래를 부르면서 내려갔다.
근데 충격적인 건 여기서 산 한 개를 더 가야 된다는 현실이였다. 으악
그림자에서 한 번 쉰 다음 직빵으로 하나로 마트에 갔다. 가면서 중국집이랑 이것 저것 식당 집이 마구마구 보였다.
하나로 마트에 가서 맛있는 걸 사 먹었다. 콜라 쨩~ 횡단 보도를 건너고 석영이가 아프리카 몽키에게 물어봤다.
"아몽, 여기서 숙소까지 얼마나 남았어요??" 아몽이 "네가 믿을 진 모르겠는데3분 정도 남았어." 라고 하셨다.
옆에서 듣고 있던 내가 다 반가울 소리.. 숙소에 가서 씻고 했는데 따뜻한 물이 안 나와서 당황했다.
지영이 언니가 물어보고 왔는데 따뜻한 물을 다 써서 그렇다고 한다..
그렇게 우리는 기다리다가 그냥 차가운 물로 씻고 나왔다 ^ㅂ^.. 씻고 나와서 맛있는 라면을 먹었다.
내일이 토요일인데 벌써 부터 막 기대가 된다.
저녁을 먹고 마피아를 하면서 놀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나와 지영이 언니는 가 보면 옷장 쪽 구석진 데에서 같이 잤다.
순례 6일 차 2021 04 24 土 (쉬는 날)
오늘은 10일 중에 유일하게 쉬는 토요일이라서 9시에 일어나려고 했다.
근데 내 옆에 있던 지영이 언니가 아침 부터 막 " 없쪄 없져어.. 잠바가 없쪄어어ㅓ엉"하면서 우리 모두를 깨웠다.
지영이 언니가 밖으로 찾으러 나가고 지호 언니가 건조대로 가더니 "야, 지영이 잠바 여깄는데? ㅋㅋㅋㅋㅋㅋ"하면서
웃었다. 아마 어이 없어서 웃은 듯 싶다.. 곧 이어 지영이 언니가 또 "으엥ㅇ 업쪄어어어ㅓㅓ엉"하면서 들어왔다.
지호 언니가 "지영아, 네 잠바 여깄는데?"하면서 지영이 언니의 잠바를 줬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잠에 들려는 찰나,
지영이 언니가 지호 언니 주변으로 가더니 "이젠 이쪄어!! 이쪄 이쪄!~ 없찌않아아ㅏ!~"라고 하면서 또 다시 깨웠다.
그렇게 모두 일어나서 아침 먹을 사람은 남자 방으로 가라길래 나는 그냥 심심해서 갔다.
아침을 모두 먹고 아침 일정을 들었다. 영화나 티비는 1시간, 그리고 나중에 동그라미와 두더지, 다정이 오신다고 했다.
일정을 듣고 해산을 한 뒤 마피아를 했다. 9시 쯤에 두더지와 동그라미, 다정이 오셨다.
2~3판 정도 하니까 곧 나갈 시간이 되서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이야기를 하면서 좀 기다렸다.
아몽은 친한 분 결혼식이 있다고 하셔서 정장을 입고 동그라미와 나가셨다. 곧 이어 나갈 시간이 되어서 양말을 신고 준비를 했다. 근데 밖에 나가보니 지영이 언니와 나 빼고는 아무도 없었다. 이럴 때만 뒤지게 빠른 듯 하다.
10000원을 챙겨서 밖에 나갔다. 뭘 먹을 지 내 의견을 물어봐주는 지영이 언니가 너무 멋져..❤️
어제 봤던 중국집으로 짬뽕을 먹으러 가는데 중국집에 거의 다 왔을 때 쯤 뒤를 돌아보니 환히 형이랑 석영이가 있었다.;
와아~ 앞에 중국집이 보인다. 지영이 언니와 석영이, 환히오빠도 같이 들어왔다. 환히 오빠와 석영이가 자리 잡은 곳,
앞 자리에 우리(지영이 언니와 나)가 앉아서 매뉴를 골랐다. 나랑 석영이 지영이 언니는 짬뽕을 시키고 환히 오빠만
짜장면을 시켰다. 이 더운 날에 무슨 짬뽕이냐면서 ㅡㅡ 조금 얘기하다가 시킨 게 나왔다. 진짜 너무 엄청 맛있었다.
이야기를 하며 먹으니 나만 금세 다 먹어 버렸다. 근데 석영이는 양이 좀 많았는지 우리에게 나눠줬다.
다 먹고 계산을 하니 짬뽕은 7천원이여서 6천원이 남았다. 이제 하나로 마트에 가서 먹고 싶은 것을 골랐다.
나는 계란 과자와 초코 우유를 샀다. 숙소로 돌아가서 벤치에서 산 걸 나눠 먹었다. 다 먹은 후 남자 들 방으로 모두
모여서 두더지와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를 한 1시간 정도하고 인사를 한 뒤 우리는 마피아를 했다.한 2~3시간 정도 하고
밥당은 저녁을 준비했다. 근데 나는 밥당인 데도 조금 놀았다:) 저녁은 참치 김치찌개였는데 너무 맛있었다.
뒷 정리를 끝내고 모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눴다. 뭐, 오늘 어땠는 지. 우리가 오후에 봤어야 할 영화를 못 봐서 저녁에
봐도 되는지 허락을 맡았다. 근데 좀 늦게 보는 거라 30분으로 줄어들었다. ^^.. 암튼, 각자 여자방,남자방으로 나눠서 영화를 골랐다. 근데 우리 방은 옛날 티비라서 영화를 골를 수가 없어서 그냥 채널 이것 저것을 돌려 보길래 그냥 재미가 없어서
남자 방 쪽으로 가 봤다. 여기는 영화를 잘 보고 있길래 그냥 남자들 방에 가서 영화를 본다고 한 뒤 '퍼펙트 맨'이라는
영화를 봤다. 기련이도 같이 따라와서 봤다. 코미디 한국 영화 였는데 정말 재밌었다.
영화를 다 보고 잠자리에 들 때 "내일은 또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과 함께 잠이 들었다.
순례 7일 차 2021 04 25 日
오늘은 '구룡 폭포' 라는 곳을 간다고 한다. 폭포라기에 얼마나 시원할 지를 생각하며 출발했다.
근데 오늘 걸을 곳은 좀 짧아서 숙소 앞에 있는 계곡을 따라서 한 바퀴를 돌고 간다고 한다.
오늘은 천천히 걷는 것이 목표여서 10미터 간격을 띄운 뒤 출발했다.
근데 점점 내 발 걸음이 빨라 지는 것을 개달았다. 하지만 내 발걸음에 더 집중을 하니 앞사람과 가까워 지지 않았다.
한 번 쉰 다음 다시 우리가 걸어왔던 길을 따라서 구룡 폭포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근데 가면서 보이는 현수막에 "구룡 폭포로 가는 길이 호우 피해로 인해 갈 수 없게 되었다."라고 써 있었다.
근데 가는 것은 계속 나아가고 있어서 '아, 다른 길로 가서 이건 상관 없는 건가..?'라고 생각했다.
근데 구룡 폭포로 가는 길이 호우 피해 때문에 가지 못 해서 계곡 쪽에서 점심을 먹고 계곡 쪽에서 놀다가
'백일장'이란 것을 했다. 시 3편을 쓰고 주제로 '세상에서 가장 고통받고 상처 받는 사람을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나라면 어땠을 거고 내가 어떻게 해 즐건지.'에 대해서 썼다. 그리고 발표를 했다.
처음 해 보는 거여서 새롭기도 하고 다른 애들도 엄청 잘했다.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근데 내일은 한 25km 정도 걷고 순례 중에서의 '피날레'라고 하셨다.
내일 은 숙소도 바꾸고 그 다음은 크게 걷는 건 없다고 한다. 내일을 위해 가방을 싸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순례 8일 차 2021 04 26 月
오늘은 순례 8일 차이자 순례의 마지막 고비이다. 8일 차 여서 그나마 가방도 가벼워진 느낌이 든다.
오르막 길을 30분 정도 걸었는데 너무 힘들었다.. 걸을 시간은 아직 많은데 고작 30분 밖에 못 걸었다니..
이번 길은 계단이 너무 많아서 더 힘들었다. 무거운 가방에 오르막으로 숨이 차 있었는데 거기에다 높은 계단까지..
계단이 또 그냥 계단이 아니라 좀 꾸불꾸불한 계단이여서 더 그런 것 같았다. 그리고 또 3~40분 정도를 힘들 게 걸었는데
나 부터 해서 뒤에 사람들이 많이 늦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걸을 때 질문을 생각하면서 걷는데 나는 그게 안 된다. 힘든데 그런 게 어떻게 생각 나겠냐며 라고 생각했다. 나는 2조 였는데도 바짝 따라가지 못하고 3조 쪽이랑 같이 왔다.
석영이는 4조 였는데도 우리랑 같이 걸어가고 있다. 걸어가면서 하는 말이 마음만 먹으면 환히 오빠 (선두)도 따라잡을 수 있다고 했다. 부러웠다.. 저번엔 걸으면서 자책도 조금씩 해 봤다. 근데 아무 소용 없는 짓이였고 그러면 더 힘만 빠질 뿐이였다.
용케도 다 올라와서 쉬는 것 같았다. 근데 고작 이게 정상이였다. 기분은 좋았고 쉬면서 초콜렛과 사탕을 꺼내서 나눠 먹었다.
나눠 먹고 남은 길을 걸었다. 근데 내리막길이 영~ 내리막 길 같지가 않았다. 왜냐면, 내려가는 게 아니라 다시 걷자고 해서
그렇구나~했다. 올라갈 때 보다 힘이 났다. 근데 가는 길에 차랑 포크레인이 있었다. "어떻게 올라 온 거지...?라고 생각하며
그냥 스쳐 지나갔다. 마을 길로 내려와서 걷던 중 한 길로 빠졌는데 아몽이 핸드폰을 보시더니 "여기로 가면 둘레길로 가야
되고 다시 돌아서 도로로 가면 좀 더 편하긴 할 텐데, 어때 도로로 갈래?"라고 하셔서 선두는 도로 길을 선택했따 :> 아주 잘한 선택이야, 선두!!
가다가 어떤 축구장? 같은 곳에서 쉬었는데 거기서 달리기 시합도 했다. 근데 석영이가 뛸려고 하니까 잘 못 뛰었다.
다리가 아파서 그렇다고 한다. 일단 다시 출발을 해서 어떤 차가 많이 지나다니는 도로길로 걸었다. 다 와서 보니 원래는
산 길로 3시간 걸어와야 하는 길을 도로 길로 걸어서 1시간 밖에 걷지 않았다고 한다. 근데 그 도로길이 완전 위험한 길이였다고 한다. 그래도 아무 일 없이 빨리 와서 좋았다. 조금 걷다 보니 한식 뷔페 집이 보였다. 오늘은 외식!
근데 들어가 보니 반 정도 다 치우고 계셨다.. 근데도 사장님은 우리를 받아 주시고 치우셨던 걸 다시 가져와서 내어 주셨다. 도로로 안 와서 지금 산길에서 아직도 걷고 있을 것을 상상하니.. 어우... 걷고 있을 시간에 맛있는 밥을 먹고 있으니 좋았다. 국수도 먹고, 정말 맛있었다. 맛있게 먹고 다시 출발을 했다. 근데 이번 숙소는 우리가 잡아 보라고 하셨다.(나중에 들어보니
숙소가 마땅치 않아서 우리에게 희망 삼아 보내신 거라고 했다.) 나는 하필이면 다 여여나 남남이였는데 하필! 우리만 여남이였다. (9학년과 지호언니, 은지는 장을 보러 갔다) 일단 숙소로 찾아볼 곳을 각 4조마다 알려주시고 우리가 찾아갔다. 나는 석영이랑 짝이였는데 가장 가까운 곳이였던 준성이 오빠와 여울이가 찾아갈 곳이 망해 버렸는 지 없어져 있었다. 그래서.. 하필이면 우리와 같이 갔다. 내가 석영이와 같이 짝이 됐다는 걸 듣고 엄청 웃었다. 믿고 싶지가 않아서. 근데 우리 모두 숙소를 구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저기에 환히 오빠와 경원이가 먼저 앉아 있었고, 그 뒤에는 아몽과 마을 분이 이야기 중이셨다. 근데 다행이게도 마을 분이 숙소 하나를 추천해 주셔서 그 곳으로 갔다. 모텔이였다.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지만, 암튼 좀 오래된 곳 같았다. 일단 지붕 위에서 자는 것을 감사히 여기고 들어갔다. 근데 1층이 목욕탕이 였는데, 써도 된다고 하셨다. 가서 같은 학년 끼리 방을 썼다. 근데 우리가 제일 수가 많았다. 4명이니까.. 별 신경쓰지 않고 목욕탕으로 갔다. 사람들도 많거기서 몸도 담구고 좀 놀다 가고 싶었지만 언니들이 끝날 시간이 다 되어서 얼른 씻고 나가야 된다고 해서 얼른 씻기만 하고 나왔다.
순례는 지금 4번째 정도 다녀온 것 같은데 모텔은 처음이였다.
순례 9일 차 2021 04 27 火
오늘은 순례의 거의 마지막 날이다. 그리고 오늘은 실상사에 가서 도법 스님이라는 분을 만난다고 한다.
듣기만 했을 때는 지리산 둘레길을 만들자고 제안하셨던 분이시라는데 만나서 하고 싶은 질문을 다 물어봐도 괜찮다고 한다.
일단 오늘은 어제 발이 심하게 아팠던 석영이와 은지가 걷는 게 힘들어서 택시를 타고 온다.
우리는 단 둘이 있으면 어색할까? 아니면 뚜뚜룻뚜~를 할까?로 나뉘었다. 근데 결과상으로는 어색했다고..
걷다가 뒤에서 멈춰 세웠다. 나는 누가 다친 사람이 있어서 그런가? 했지만 전혀 달랐다.
우리가 지났던 집이 흑진주와 버럭의 집이였다. 그래서 거기 가서 주스도 마시고 타로 카드도 보고 놀다가 다시 출발했다.
그렇게 우리는 순례 1일을 앞 두고 실상사라는 곳으로 걷는다. 실상사는 들어만 봤지, 실제로는 보지 못했다.
나는 절이니까 당연히 산에 있을 줄 알았다. 실상사로 걸어가는데 그리 힘들진 않았지만, 오르막이 계속 있어서 조금 힘들었다.
근데 그 때는 질서 없이 그냥 걷는 거라서 뒤 돌아서 걸어보기도 했다. 근데 좀 더 나았다.
갑자기 내리막 계단 쪽으로 가는데 나는 살짝 긴장됐다. 좀 가팔랐기 때문에 혹시라도 돌아올 때 이 길을 다시 걸을까봐..
근데 예상은 틀렸다. 가면서 민들레 한테 혹시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냐고 물어봤다.
근데 당연할 줄 알았던 답이 아니라 더 기쁜 답이 왔다. 또 석영이랑 응지만 택시 태우고 보내긴 좀 그러니까 다 같이 버스타고 간다고. 정말 반가운 소리였다. 그래서 더 힘을 내서 앞을 따라갔다. 실상사에 도착해서 도법 스님을 만나고 밥을 먹으러 갔다.
우리는 모두 메밀 소바 집을 갔다. 근데 거의 다 돈까스를 시켰다. 물을 따라줄려고 컵을 모아놓고 따르는데 환히 오빠였나?
누가 물을 살짝 엎질렀다. 암튼, 돈까스가 나왔는데 양이 많아 보여서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남기기엔 차라리 나눠주는 게 나으니까 옆, 앞에 있던 석영이와 준성이 누나, 환히 오빠한테 나눠줬다. 근데 다 먹어보니까 딱 맞았다.
맛있게 먹고 버스를 타려고 기다렸다. 맨 뒷 자석에 앉아서 석영이랑 환히 오빠랑 조금 이야기를 하다가 내려서 숙소로 갔다.
근데 버럭과 흑진주가 오셔서 과자도 많이 주시고 음료수도 주시고 갔다 :)
오늘은 시간도 넉넉하고 사람도 아~무도 없어서 자유롭게 씻었다. 따뜻한 탕에 있다가 냉탕으로 들어가면 춥고
반대로 하면 좀 뜨겁고.. 암튼, 일지가 밀려있고 좀 더워서 그냥 먼저 나와서 방으로 갔다.
근데 일지는 커녕, 뭐 하나 제대로 못 썼지만.. 또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씻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오늘이 오빠, 동민이 오빠 환히 오빠, 준성이 오빠랑은 비빔밥을 먹으러 갔고, 나머지는 피자집을 가서 피자를 시켜 먹었다.
나는 지호 언니, 경원이, 석영이랑 뭘 먹을지 고민하다 포테이토 피자를 시켰다. 근데 내가 행동하는 거에 자꾸 웃어댔다.
앞에 있는 경원이 한테 왜 웃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어이 없는 게 웃기다고 한다.. 그럼 내가 어이 없다는 건가 ㅡㅡ
어이 없으면 치과나 가지... 암튼 그래서 경원이는 먼저 먹어서 가고 또 치즈 피자를 하나 더 시켜서 지영이 언니 테이블이랑 나눠 먹었다. 근데 석영이와 지호 언니가 얘기하다가 나를 보더니 죽을 듯이 웃었다. 나는 그냥 치즈를 늘리면서 먹고 있었을 뿐.. 암튼 그렇게 잘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과자도 먹고 진실 게임도 하고 재밌게 놀았다. 내일이 벌써 집에 가는 날!~
순례 10일 차❤️ 2021 04 28 水 (집 가는 날)
오늘은 드디어 집에 가는 날,, 아니 순례의 진짜 마지막 날이다. 이렇게 10일이 훌쩍 지나가는 지..
오늘은 6시 40분 정도에 일어나서 어제 덜 싼 짐을 챙기고 옷을 입었다.
어제 민들레가 나눠준 빵을 먹고 밖에 나가봤다. 근데 저어기서 준비를 다 마치고 나오는 애들이 보였다.
그래서 다시 들어가서 나도 양말을 신고 가방을 매고 나갔다. 나가서 계단을 내려가려는데 준성이 오빠였나? 누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천원을 발견했다. 근데 아무도 진짜네, 하고 안 줍길래 내가 주웠다. 아싸~!
줍고 모텔(숙소) 앞으로 모여서 얘기를 하던 중에 그 천원 우리 꺼아니면 재정 꺼 아니야?라고 해서 봐 봤더니
와, 2천원이였다. 근데 2천원이면 우리 껀 아닌가 보네, 하고 여기 주인 분께 갖다 드리라고 해서 나는 "주운 사람이 임자~"라고 한 뒤 가져다 드렸다. 츤데레. ㅋ 그러고 모둠 별로 줄을 서서 인월 버스터미널로 걸어갔다. (바로 옆 이였음.)
근데 타기 전에 준성이 오빠가 나한테 가위바위보해서 진 사람이 기사 아저씨한테 표 반만 주세요. 말하기 하자고 해서
잠시 고민한 뒤 했다. 근데 2판이나 했는데도 졌다. 잠시 뒤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나는 진짜로 했다...
근데 사람이 많아서 앉을 수가 없었다. 우연찮게 자리가 있어서 앉은 애들도 다른 분들께 양보를 했다.
거의 계속 서서 갔는데 멀미가 나고 당장이라도 토를 할 것만 같았다. 근데 그게 나만 그런 건 아니여서 참았다.
다 왔을 때 쯤에는 드디어 자리가 나서 앉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멀미를 안 한건 아니였다.
일단 다행이도 내린 다음 인원역으로 가서 표를 끊었다. 모둠 별로 표를 끊어주셨고 자리를 바꿀 수 있었다.
나는 은지랑 바꿔서 원래는 시흔이랑 앉아야 되는데 시흔이는 애들이랑 앉고 싶어해서 지영이 언니와 자리를 바꿨다.
기차를 진짜 애기 때 타 보고 처음 타보는데 새로웠다. 막 덜컹덜컹 이럴 줄 알았는데 진짜 편안했다.
책상을 펼 수가 있어서 책상을 핀 뒤 나는 일지를 쓰고 지영이 언니는 옆에서 책을 봤다.
근데 KTX여서 그런 지 30분만에 순천에 도착했다. 그래서 얼른 정리를 할려고 하는데 지영이 언니가 도와줬다.
반했어❤️. 일단 내려서 가는데 저 멀리 우리 집이 보였다. 학교로 가도 우리 집이 있고 지금도 우리 집이 보이고.. 근데 환히 오빠도 마음만 먹으면 걸어갈 수 있다고 한다.. ㅎ 암튼 그렇게 순천역을 빠져나와서 점심을 먹었다. 11시 쯤이라서 좀 이르긴 했지만..
지영이 언니가 나한테 뭐 먹을 건지를 물어보고 내가 먹고 싶은 걸 먹으러 간다고 했다. 참 다정해~
나는 앞에 보이는 떡볶이 집을 가자고 했다. 거기엔 우리 모둠과 준성이 오빠네 모둠이 왔다.(따로 앉았지만.)
우리는 쫄면이랑 참치 김밥, 치즈 떡볶이를 시켜서 먹었다. 맛있게 먹고 모두 모여서 출발했다.
홈플러스 쪽으로 걸었는데 옆에 산책길이 있었다. 홈플러스 주변 길은 많이 가 봤지만 이 산책길은 처음 가 보는 길이였다.
그렇게 잘 걷고 순례를 처음 걸어왔을 때의 길을 또 걸었다. 송잠 쯤으로 왔을 때 잠시 쉬었다.
은지가 발목이 너무 아파서 그런 거였다. 은지 가방을 목강이 대신 들어주고 은지의 발검음에 맞춰서 천천히 걸어갔다.
학교에 도착했을 때 모두가 반겨주니까 좀 어색하고 부끄부끄 했다. 그래도 이젠 끝났다는 게 좋았다.
7학년 들의 소감?을 듣고 7학년 부모님 들의 말도 듣고 빵을 먹었다. 근데 나는 그 날이 외할아버지 제삿날이여서 얼른 가서 좀 아쉬웠다 :)
백일장
세상에서 가장 상처받았을 것 같을 사람.
내가 생각하기엔 아이가 아닐까 싶다. 왜 고통받는 주제에 아이가 나왔을 지 의문이 들기도 할 것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이는 좋은 환경과 사랑받는 아이.. 하지만 모든 세상의 아이들이 그렇게 살았고 살고 있진 않을 거다.
자신을 낳아준 사람들의 입과 손에서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 나라면 어땠을까..? 솔직하게 나는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고,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모두 자기가 해 줄 수 없다고 생각할 것이니까.
자기가 경험해 온 것에 배움을 얻고 또 그 배움으로 다른 배움을 얻었으면 좋겠다.. 가정 폭력은 우리로서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댓글 흐엥 내 라면...
기련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