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처럼 남정림
필 때나 질 때나
동백꽃처럼 온몸으로 살고 싶어요
실핏줄이 팔딱거릴 만큼 사랑 하고
혈서로 적신 꽃잎이 나풀 거릴 만큼
진실하고 따습게 살고 싶어요.
때 되어 물러 갈때는
동백꽃처럼 송이로 채로 뚝 떨어지는
아름다운 소멸을 꿈꾸고 있어요
시들지 않는 풍성한 죽음
온전히 더 붉은 사랑으로
다시 사는 꿈을 키우고 있어요.
자고 나서 땅을 더 아름답게
덮어 주는 저 불타는 동백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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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처럼
이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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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8
24.01.15 11:1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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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독일의 표현주의 화가, 파울라 모더즌 베커의 '동백나무 가지를 든 자화상'.
동백은 나무에서 한 번, 땅 위에서 한 번, 마음속에서 한번 꽃을 피운다는데, 그림에선 동백꽃이 여자의 마음에 물들고 있는 것일까요?.../어느 글에서.
멋있어요!
동백꽃처럼 온 몸으로 살고 싶어요
저 불타는 동백
동백꽃 볼때마다 벅차오른 때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