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기도명상방
모인 이: 푸른솔, 시우, 다정, 라떼
열기: 새식구모심기도, "사랑어린배움얼개" 부분을 같이 읽다.
(얼개: 어떤 사물이나 조직의 전체를 이루는 짜임새나 구조)
열기말: 우리는 걷고 밥모심을 하고 마음모으기를 합니다. 소임을 맡는 자리에서도 일을 하는 자리에서도 마음을 모읍니다. 지금
이 자리도 그렇습니다. 얼개부분을 읽고 궁금한 점이나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나눠보겠습니다.
- <우리는 걷습니다> : 2009년 두더지가 교장 부임 이후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이 걷는 것이었다. 그전에는 스쿨버스가 있었는데
상사에서 1km 떨어진 곳에 세우고 걸어오는 것으로 시작했다. 어린 아이들에게 '명상'을 말로 전할 수 없으니 몸으로 하는 '명
상'으로 '걷기'를 한다고 하셨다.
<밥을 모십니다> : 우리는 밥을 먹는다고 하지 않고 밥모심이라는 말을 씁니다. 지금도 잘 받들어 먹고자 노력합니다.
<마음모으기>
이곳에는 다른 수업은 없더라도 이 세가지는 골간으로 남습니다
- 이 세가지를 잘 하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부끄러우나 이 세가지를 계속 듣고 있으니 하려고 하게 된다. 초등 때 상사에서 모든 학
년이 길을 걷는데 차로로 걷다가 나오는 숲길 풍경, 친구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나에게 있다. 그때는 몰랐는데 걷다보면 주
변을 보게 되고 자연스레 변해가는 주변 풍경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배움터에 다시 오게된 기억, 딱 하나의 기억이 있다. 그때
아주 힘든 시기였는데 이 딱 한 순간이 나를 지탱해준 주춧돌과 같았다. 6학년 때 민들레와 같이 마을길을 나와 다시 차도로 손
잡고 걸었던 기억이다. 노란 기억을 준다. 마음모아 걸었던 그 순간들, 시간들이 힘을 준다. 밥모심도 두더지 오시고 하였다. 그
때는 노래를 불렀다. 고등학교 때 밥먹을 때 혹으로 가끔 혼자 불렀다. 음식을 남기지 않았던 것 같다. 이것이 하나의 물건이 아
니라 밥알이 불쌍하거나 외롭게 보았던 것 같다.
- 어른이 되고부터는 '왜 그래야 하는지?' 타당해야 하는 건데 동무들은 걷고 기도하고를 해야할 일이라고 하여 한다. 싫기도 하겠
지만 큰 재산이 되겠다 싶다. 마을인생학교 동무들을 만나며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하지 않으면 어려운것이겠다를 느끼게 되
었다. 어릴 때 학교를 다니며 걸어다녔다. 중학교에 다닐 때나 버스를 타는 것이었다. 당연히 걸었고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그래
서 우울하거나하면 걷는다. 밥모심같은 경우는 동무들이 특히 8학년들이 작년과 확연히 달라진 것을 보고 '와~'하게 된다 자기
가 직접 함으로 밥의 소중함을 느끼고 그런것들을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겠다.
- 사랑어린배움터같은 곳이 곳곳에 있으면 더 좋겠지만.. 현재 나는 배움터를 알게 되고 인연이 되었다. 새식구모심기도에 참여하
는 동기 중 하나는 이런 배움터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연결되어졌으면 해서이다. 나의 자녀들은 이곳에서 잘 자라고 있다.
허나 세상에 그렇지 않은 소식들이 자주 들린다. 절실하고 필요한 이들에게 배움터가 알려지고 그들에게도 누려졌으면 하는 간
절함으로 기도한다.
- 12시마다 기도를 드린다. 배움터에 있으면 습관적으로 하게 된다. 계속 하다보니 뼈에 스며들 듯, 그냥 나에게 찾아온 것이 아니
고 때가 되어서 한님(어머니)이 나를 빌어서 하게 되는구나하고 무의식적으로 하게 된다. 이런것을 배움터 동무들이 배우지 않
을까? 배움터에서 배움지기나 여러분이 지금 여기를 사시는 삶을 살아가시는데 나도 모르게 여기서 스며드는 힘으로 다가온다.
그 힘은 혼자가 아니여서 가능한 것 같다. 함께 하는 사람, 분위기, 흐름이 있어서 가능해지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최근에 자
주 이런 느낌이 든다. 똑같은 커피를 타더라도 마음을 모아서 하면 다르다는게 바탕이 된 것 같다. 습관이 되어 나도 모르게 마
음을 모으고 있는 것 같다.
- 아이셋을 보내고 이런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참 부러웠다. 또.. 경험자의 말을 들으니 한층 더 다가온다.
이와 같이 나누고 다시금 마음모았습니다.
삼배 후 마무리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 연금술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