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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集說】 陳氏 진씨ㅣ 曰明 왈명은 明之也 명지야ㅣ오
진씨(陳氏)가 말하기를 “명(明)은 밝히는 것이고,
倫 륜은 人倫也 인륜야ㅣ라 凡百八章 범백팔장이라
륜(倫)은 사람으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人倫】이다.”고 했다.
∙人倫(인륜): 사람이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사람으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孟子 맹자ㅣ 曰設爲庠序學校 왈설위상서학교하야 以敎之 이고지는
맹자가 상·서·학·교를 세워서 가르침은
∙設爲(설위): 설치하다/세우다.
∙庠序學校(상서학교): 학교로써 庠·序·校는 지방의 관립 학교이고, 學은 國學 곧 太學이다. 夏 나라에서는 校라 하였고, 殷 나라에서는 序라 하였고, 周 나라에서는 庠이라 하였으며, 學(太學)은 三代(夏·殷·周)가 같은 이름을 썼다.
皆所以明人倫也 개소이명인륜야라하시니
모두 인륜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하셨으니,
稽聖經 계성경하며 訂賢傳 정현전하야
성인의 경전을 살펴보고 현인의 남긴 글을 논평하여,
∙稽聖經(계성경): 성인들이 말한 경전을 살펴보다/성인의 경전을 살펴보다. 稽(계): 검토하다/살펴보다.
∙訂賢傳(정현전): 현인들이 남긴 글을 논평하다. 訂정): 평론하다/논평하다.
述此篇 술차편하야 以訓蒙士이훈몽사하노라
이 편을 지어서 어린 선비를 가르치노라고 말씀하시었다.
∙蒙士(몽사): 어린 선비.
【集說】 朱子 주자ㅣ 曰庠 왈상은 以養老爲義 이양로위의하고
주자는 庠은 노인을 봉양함을 뜻으로 하고,
序 서는 以習射爲義 이습사위의하고
序는 활쏘기 익힘을 뜻으로 하고,
校 교는 以敎民爲義 이교민위의하니 皆鄕學也 개향학야ㅣ오
校는 백성 가르침을 뜻으로 하는 것이니 모두 지방의 학교이고,
∙以A爲B: A를 B라고 여기다/A를 B로 하다. 爲는 문장의 맥락에 따라 여기다/생각하다/하다 등으로 적절히 풀이함.
學 학은 國學也 국학야ㅣ라
學은 국가 중앙의 학교 즉 태학이니라.
∙國學(국학): 중앙의 국학 즉 태학(太學)
倫 륜은 序也 서야ㅣ니
倫은 인간 사리의 차례이니,
父子有親 부자유친과 君臣有義 군신유의와 夫婦有別 부부유별과 長幼有序 장유유서와 朋友有信 붕우유신은
부자 사이에는 혈친의 관계가 있는 것과, 군신 사이에는 의리가 있는 것과, 부부 사이에는 분별이 있는 것과, 장유 사이에는 차례가 있는 것과, 붕우사이에는 신의가 있음은
∙父子有親(부자유친): 부자 사이에는 사랑이 있다./부자 사이에는 친함이 있다./부자 사이에는 혈친의 관계가 있다.
此人之大倫也 차인지대륜야ㅣ니
이는 사람의 큰 차례이니
∙大倫(대륜): 큰 차례.
庠序學校 상서학교는 皆以明此而已 개이명차이이니라
庠과 序와 學과 校는 모두 이것을 밝힐 뿐이라고 했다.
吳氏 오씨ㅣ 曰稽 왈계는 考也 고야ㅣ오 訂 정은 平議也 평의야ㅣ니라
오씨는 稽는 살펴봄이고, 頂은 논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1】 內則 내칙에 曰子 왈자ㅣ 事父母 사부모호되
내칙에 말하기를 자식이 부모를 섬길 때에는
鷄初鳴 계초명이어든 咸盥漱 함관수하며
새벽에 닭이 처음 울거든 모수 세수하고 양치질하며,
∙鷄初鳴(계초명): 닭이 처음으로 울다/첫 닭이 울다/새벽에 닭이 처음 울다.
櫛縰笄總 즐쇄계총하며 拂髦 불모하며
머리를 빗고 망건을 쓰고, 비녀를 꽂고 상투를 하며, 髦에 먼지를 털며,
∙櫛(즐): 머리를 빗다.
∙縰(쇄): 망건(網巾)을 쓰다. 網巾(망건); 성인 남성이 갓을 쓰기 위해 상투를 틀 때 머리털을 위로 걷어 올리기 위해 이마에 두르는 띠. 즉 머리를 싸매는 띠이다.
∙笄(계): 비녀를 꽂다. 당시에는 남자도 비녀를 꽂음.
∙總(총): 머리를 묶어 상투를 하다/상투를 하다.
∙拂髦(불모): 髦에 먼지를 털다. 髦(모): 아이가 태어나면 석 달 만에 머리카락을 잘라 황새머리[鬌]를 만드는데, 자라서도 여전히 장식으로 남겨두어 ‘모(髦)라고 한다. 髦(모): 다팔머리(찰랑거리는 머리털).
冠緌纓 관유영하며 端韠紳 단필신하며
갓을 쓰고, 갓끈을 매어 남은 끈을 늘어뜨리며, 玄端服을 입고 膝甲을 차고 띠를 매며,
∙冠(관): 갓을 쓰다.
∙緌纓(유영): 갓끈을 매어 남은 끈을 늘어뜨리다.
∙端(단): 현단복(玄端服: 옷의 끝부분에 검정색의 선을 둘러 만든 禮服). 天子‧諸侯‧士大夫들이 祭服으로 입었으며, 天子의 평상복으로도 썼다. 『周禮』 春官 司服.
∙鞸(필): 슬갑(膝甲: 무릎 가리개)을 차다.
∙紳(신): 띠를 매다. 紳은 대대(大帶: 큰 띠)이다.
搢笏 진홀하며 左右佩用 좌우패용하여 偪屨著綦 핍구착기니라
홀을 꽂으며, 좌우에 쓸 물건들을 차며, 行纏과 신 끝을 맨다.
∙搢笏(진홀): 홀을 꽂다. 笏(홀): 公·卿·大夫들이 관복을 입었을 때에 끼고 다니는 것으로 임금의 명을 받거나 보고할 때 여기에 내용을 기록해 두는 것.
∙佩用(패용): 필요한 물건들을 차다/쓸 것을 차다./쓸 물건들을 차다. 用은 쓸 물건들은 사용에 대비해서 준비하는 분세결한지류(紛帨玦捍之類: 행주와 수건과 활깍지와, 토시 따위)이다.
∙偪屨(핍구): 행전(行纏)과 신. 偪(핍): 사핍(邪幅)으로 행전(行纏)이다. 行纏(행전): 바짓가랑이를 좁혀 보행과 행동을 간편하게 하도록 정강이에 감아 무릎 아래에 매는 물건.)
∙著綦(착기): 신코에 끈을 매다/신 끝을 매다. 綦는 ‘혜구대(鞋口帶: 신의 코에 매는 끈)로 우리말로는 ’들메끈‘이다. 들메끈: 신이 벗겨지지 않도록 신을 발에다 동여매는 끈).
【集解】 司馬溫公 사마온공ㅣ 曰孫 왈손ㅣ 事祖父母同 사조부모동이라
사마공(司馬公)이 말하기를 손자(孫子)가 조부모를 섬김에도 이와 같다.
(集說) 陳氏 진씨ㅣ 曰盥 왈관은 洗手也 세수야ㅣ오
진씨(陳氏)가 말하였다. 관(盥)은 세수함이다.
∙洗手(세수): 손을 씻다.
漱 수는 漱口也 수구야ㅣ이라 櫛 즐은 梳也 소야ㅣ오
수(漱)는 입을 가셔냄이다. 즐(櫛)은 빗질함이다.
∙漱口(수구): 입을 가셔내다/양치질하다.
縰 쇄는 鞱髮作髻者 도발작계자니 黑繪爲之 흑회위지라
쇄(縰)는 머리를 감싸 상투를 만드는 것이니, 검은 비단으로 만든다.
∙鞱髮(도발): 머리를 감싸다.
∙作髻(작계): 상투를 만들다.
∙黑繪(흑회): 검은 비단.
笄 계는 簪也 잠야ㅣ라
계(筓)는 비녀를 꽂음이다.
總 총은 束髮飾髻者 속발식계자ㅣ니 亦繪爲之 적회위지니라
총(總)은 머리카락을 묶어 상투를 꾸미는 것이니, 또한 비단으로 만든다.
∙束髮(속발): 머리카락을 묶다.
∙飾髻(식계); 상투를 꾸미다.
拂髦 불모는 謂拂去髦上之塵 위불거모상지진이라
불모(拂髦)는 다팔머리 위의 먼지를 털어 버림을 말한다.
緌者 유자는 纓之餘 영지여오 纓者 영자는 冠之系 관지계이고
유(緌)는 갓끈을 매고 남은 것이요, 영(纓)은 관(冠)을 매는 끈이다.
∙纓之餘(영지여): 갓끈의 남은 곳/갓끈을 매고 남은 것.
∙冠之系(관지계): 관의 끈/관을 매는 끈.
端 단은 玄端服也현단복야ㅣ오 鞸 필은 蔽膝也 폐슬야ㅣ오
단(端)은 현단복(玄端服)이요, 필(鞸)은 무릎 가리개이다.
紳 신은 大帶也 대대야ㅣ오 搢 진은 揷也 삽야ㅣ니
신(紳)은 큰 띠요, 진(搢)는 꽂음이다.
揷笏於大帶 삽홀어대대는 所以記事也 소이기사야ㅣ니라
홀(笏)을 큰 띠에 꽂음은 일을 기록하기 위해서이다.
左右佩用 좌우패용은 謂身之兩旁 위신지양방에
좌우패용(左右佩用)은 몸의 양옆에
佩紛帨玦捍之類 패분세결한지류하야 以備用也 이비용야ㅣ라
행주와 수건과 활깍지와, 토시 따위를 차서 사용에 대비하는 것이다.
∙紛帨玦捍(분세결한): 행주와 수건과 활깍지와, 토시. 捍(한): 활팔찌(활을 쏠 때에 활 쥔 팔의 소매를 걷어 매어 두는 띠)/토씨.
∙備用(비용): 사용에 대비하다.
偪 핍은 邪幅也ㅣ 사핍야니 纏足至膝者 전족지슬자ㅣ라
핍(偪)은 사핍(邪幅: 行纏)이니, 다리를 묶어 무릎에 이르는 것이다.
∙纏足(전족): 다리를 묶다.
∙至膝(지슬): 무릎에 이르다.
屨 구는 鞋也 혜야ㅣ오 著 착은 猶結也 유결야ㅣ오
구(屨)는 신이다. 착(著)은 結(매는 것)과 같고,
綦 기는 鞋口帶也 혜구대야ㅣ라
기(綦)는 신코에 매는 끈이다.
∙綦(기): 들메끈(벗겨지지 않도록 신을 발에다 동여매는 끈).
在首則櫛髮 재수즉즐발하고 加縰 가쇄하고
머리에는 머리를 빗고, 망건(網巾)을 쓰고,
加筓 가계하고 加總 가총하고
비녀를 꽂고 상투를 틀고,
∙加(가): 꽂다/틀다.
加髦 가모하고 著冠 착관하고
髦를 더하고, 관을 쓰고,
∙加髦: 髦를 장식하다.
∙著冠(착관): 관을 착용하다/관을 쓰다.
結纓 결영하고 垂緌 수유하고
갓끈을 매고, 남은 끈을 늘어뜨리며,
∙結纓(결영): 갓끈을 매다.
∙垂緌(수유): 갓끈을 늘어뜨리며,
在身則服玄端 재신즉복현단하고
몸에는 현단복을 입고,
∙在A: A에 있어서/A에. A在身(재신): 몸에 있어서/몸에.
著鞸 착필하고 加紳 가신하고
슬갑(膝甲)을 차며, 띠를 매고,
∙著鞸(착필): 슬갑(膝甲)을 차다. 鞸(필): 슬갑(膝甲: 무릎 가리개)
∙加紳(가신): 띠를 매다.
搢笏 진홀하고 佩用 패용하고
홀(笏)을 꽂고, 쓸 것을 차며,
∙搢笏(진홀): 홀(笏)을 꽂다.
∙佩用(패용): 쓸 것을 차다.
在足則縳偪 재족즉전핍하고
발에는 행전(行纏)을 매고
∙縳偪(전핍): 행전(行纏)을 매다.
納屨 납구하고 著綦 착기하야 各以次第施之 각이차제시지니라
신을 신고, 신 끈을 매어 각각 차례로 시행한다.
∙納屨(납구): 신을 신다.
∙著綦(착기): 끈을 매다.
∙次第施之(차제시지): 차례로 시행하다. 次第(차제):차례.
劉氏 유씨ㅣ 曰髦 왈모는 謂子生三月 위자생삼월이면
유씨가 말했다. 모(髦)는 자식을 낳은 지 석 달이 되면,
則剪其胎髮爲鬢 즉전기태발위타하야 帶之于首 대지우수호되
배냇머리를 잘라 뿔 상투를 만들어 머리에 차되
∙剪其胎髮爲鬌(전기태발위타): 배냇머리를 잘라 뿔 상투를 만들다. 胎髮(태발): 배냇머리. 爲鬢(위빈): 뿔 상투를 만들다. 鬢(타): 황새머리/뿔 상투.
∙帶之于首(대지우수): 머리에 차다. 帶(대): 차다.
男左女右 남좌여우라가 逮其冠筓也 체비관계야ㅣ면
남자(男子)는 왼쪽에 차고, 여자(女子)는 오른쪽에 차다가 관례(冠禮)를 하고 비녀를 꽂음에 이르게 되면,
∙男左(남좌); 남자(男子)는 왼쪽에 차다.
∙冠筓(관계): 관례(冠禮)를 하고 비녀를 꽂다.
則綵飾之 즉채식지하야 加于冠 가우관하야
채단으로 꾸며 관 위에 가해서
∙綵飾之(채식지): 채단으로 꾸미다.
不忘父母生育之恩也 불망부모생육지은야ㅣ니
부모가 생육해 주신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니,
∙父母生育之恩(부모생육지은): 부모가 생육해 주신 은혜.
父母喪則去之 부모상즉거지니라
부모가 돌아가시면 제거한다.
【1-2】 婦 부ㅣ 事舅姑 사구고호되 如事父母 여사부모하야
며느리가 시부모를 섬기는 것도 친부모를 섬기는 것 같이 해서,
∙舅姑(구고):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시부모.
雞初鳴 계초명이어든 咸盥漱 함관수하며
닭이 처음 울면 모두 세수하고, 양치질 하고,
櫛縰笄總 즐쇄계총하며
머리를 빗고, 검은 비단으로 머리를 싸서 쪽을 찌고, 비녀를 꽂고, 비단으로 머리를 묶어 쪽을 꾸미고,
衣紳 의신하며 左右佩用 좌우패용하며
옷을 입고 큰 띠를 띠고, 왼쪽과 오른 쪽에 필요한 물건들을 차서,
∙衣紳(의신): 옷을 입고 큰 띠를 매다/옷을 입고 큰 띠를 띠다.
衿纓綦屨 금영기구니라
향(香)이 든 주머니를 차고, 신을 신고 신 끈을 맨다.
∙衿纓(금영): 향(香)이 든 주머니를 차다. 纓(영): 향주머니.
∙綦屨(기구): 신에 신 끈을 매다/신을 신고서 신 끝을 매다.
【集說】 陳氏 진씨ㅣ 曰夫之父 왈부지부는 曰舅 왈구이오
진씨가 말하기를 남편의 아버지를 시아버지라 하고,
夫之母 부지모는 曰姑 왈고라
남편의 어머니는 시어머니라 하니라,
衣紳 의신은 著衣而加紳也 착의이가신야ㅣ오
의신(衣紳)은 옷을 입고 띠를 띠는 것이고,
佩用 패용은 紛帨箴管之類 분세잠관지류라
패용(佩用)은 행주, 손수건, 바늘, 바늘겨레 등이다.
∙管(관): 바늘통/바늘겨례(헝겊 속에 솜이나 머리털을 넣어 바늘을 꽂아 두게 만든 작은 물건.
衿 금은 結也 길야ㅣ오 纓 영은 香囊也 향낭야ㅣ니
금(衿)은 매는 것이고, 영(纓)은 향주머니이니
∙香囊(향낭): 향주머니.
恐身有穢氣 범신유예기하야 觸尊者 촉존자라 故 고로 佩之 패지하니라
몸에 나쁜 냄새가 있어서 높은 사람에게 풍길 것을 두려워하여 그것을 차는 것이다.
∙穢氣(예기): 나쁜 냄새.
∙觸尊(촉존): 높은 사람에게 풍기다.
【1-3】 以適父母舅姑之所 이적부모구고지소호되
부모와 시부모가 계신 침실에서 나아가되
及所 급소하야 下氣怡聲 하기이성하야
침실에 이르러서 숨소리를 낮추어 기뻐서 좋아하는 목소리를 하면서
∙及所(급소): 침실에 이르다. 소(所)는 침실(寢室)이다.
∙下氣(하기): 숨소리를 낮추다.
∙怡聲(이성): 목소리를 부드럽게 하다/목소리를 기쁘게 하다/기뻐서 좋아하는 목소리를 하다.
問衣燠寒 문의욱한하며
옷의 따뜻하고 추움을 여쭤 보며,
疾痛苛癢 질통가양에 而敬抑搔之 이경억소하며
병들어 아파하시거나 가려워하심에 공손하게 만져보고 긁어드리며
∙疾痛(질통): 병들어 아파하다.
∙苛癢(가양): 옴으로 가려워하다/가려워하다.
∙抑搔之(억소지): 아픈 곳을 안마하고 가려운 곳을 긁다.
出入則或先或後 출입즉혹선혹후하야 而敬扶持之 이경부지지니라
출입을 하시면 혹은 앞에 서기도 하고 혹은 뒤에 서기도 하여 공손히 부축하고 붙들어 드린다.
∙扶持(부지): 부축하고 붙들다/부축을 하다/부축하다/보살피다/돕다.
【集解】 適 적은 往也 왕야ㅣ오 所 소는 寢室也 침실야ㅣ라
적(適)은 가는 것이고, 소(所)는 침실이다.
下氣 하기는 低下其氣而不盈也 저하기기이불영야ㅣ오
하기(下氣)는 숨을 낮추어서 거칠게 몰아쉬지 않는 것이고,
∙低下(저하): 내리다/낮추다.
∙不盈(불영): 차지 않게 하다/거칠게 몰아쉬지 않다.
怡聲 이성은 怡悅其聲而不勵也 이열기성이불려야ㅣ라
이성(怡聲)은 목소리를 화하게 하여 시끄럽지 않게 하니라.
∙怡悅(이열): 즐겁고 기쁘게 하다/화하게 하다.
∙不勵(불려): 근심하지 않게 하다/거칠게 하지 않다/ 시끄럽지 않게 하다.
燠 욱은 熱也 열야ㅣ니 問衣若燠 문의약욱이면
욱(燠)은 더운 것이니 옷에 대해서 여쭈어 보고 만약 덥다고 하시면
∙問衣(문의): 옷을 여쭈다./옷에 대해서 여쭈다 보다.
則將減之 즉장감지하야 使凊也 사청야ㅣ오
감하여서 서늘하게 해 드리고,
∙減之(감지): 옷을 감하다/옷을 벗겨 드리다.
∙使A: A하게 하다. 使A는 使AB의 형태에서 A가 생략된 형태이다. 使AB: A로 하여금 B하게 하다. 使凊也(사청야): 서늘하게 하다.
寒 한은 冷也 냉야ㅣ니 問衣若寒 문의약한이면
한(寒)은 차가운 것이니 옷에 대하여 여쭈어 보고 춥다고 하시면
則將加之 즉장가지하여 使溫也 사온야ㅣ라
더 옷을 드려서 따뜻하게 해 드린다.
∙加之(가지): 옷을 더하다/옷을 드리다/옷을 입혀드리다.
苛 가는 疥也 개야ㅣ오 抑 억은 按也 안야ㅣ오
가(苛)는 옴(가려운 피부병으로 전염이 잘 됨)이고 억(抑)은 만져드리는 것이고,
搔 소는 爬也 파야ㅣ니라
소(搔)는 가려운 것을 긁어 드리는 것이다.
疾痛則敬而按之 질통즉경이안지하고
편찮으시면 공경스런 자세로 만져드리고,
∙疾痛(질통): 아프다/편찮다.
∙敬而按之(경이안지): ①공손히 만져드리다/②공경스런 자세로 만져드리다. ①은 而을 ‘부사화접미사’로 본 것이고, ②는 접속사로 본 것이다.
苛癢則敬而爬之 가양즉경이파지하며
가려움증에는 공경스런 자세로 긁어드리며,
∙敬而(경이): ①가려워하시면/②가려움증에는. ①은 <가정>으로 본 것이고 ②는 주격조사로 본 것이다.
出入則或先或後 출입즉혹선혹후하야 以扶持之 이부지지하니
출입에는 혹 앞에서 또는 뒤에 서서 부축을 하니
∙扶持(부지): 부축하고 붙들다/부축하다/보살피다/돕다/부축을 하다.
皆不離於敬也 개불리어경야ㅣ니라
모두가 공경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다.
∙不離(불리): 떠나지 않다.
【集成】 劉氏 유씨ㅣ 曰皆所以撫恤衰病 자개소이무휼쇠병이니
유씨가 말하기를 모두 늙어 약하고 병들어서 이루만지고 어여삐 여기니
∙撫恤(무휼): 어루만지고 어여삐 여기다.
∙衰病(쇠병): 늙어 약하고 병들다.
而一出於敬也 이일출어경야ㅣ니라
한 결 같이 공경하는 마음에서 나와야 한다고 했다.
【1-4】 進盥 진관할새 少者 소자는 奉槃 봉반하고
세숫물을 드릴 때에는 어린 자는 대야를 받들고
∙進盥(진관): 세숫물을 드리다.
長者 장자는 奉水 봉수하야
나이 많은 자는 물을 받들어서
○ 엄릉방씨(嚴陵方氏)가 말하기를 “대야를 받드는 자는 힘이 드는 일이니 그러므로 젊은이가 하며, 물을 받드는 것은 좀 편하니 나이든 자가 한다고 했다.
請沃盥 청옥관하고 盥卒授巾 관졸수건이니라
부어 씻으시기를 청하고 씻기를 마치면 수건을 드린다.
∙沃盥(옥관): 물을 부어 씻다.
∙盥卒(관졸): 씻기를 마치다.
∙授巾(수건): 수건을 주다.
【增註】 槃 반은 承盥水者 승관수자ㅣ
반(槃)은 세숫물을 받드는 것이고,
沃盥 옥관은 注水而盥也 주수이관야ㅣ오
옥관(沃盥)은 물을 부어 세수를 하는 것이고,
∙注水(주수): 물을 붓다.
授 수는 進也 진야ㅣ오 巾 건은 拭手者 식수자ㅣ니라
수(授)는 올리는 것이고, 건(巾)은 손을 닦는 것이다.
∙拭手(식수): 손을 닦다.
【1-5】 問所欲而敬進之 문소욕이경진지호되 柔色以溫之 유색이온지하야
잡숫고 싶은 것을 물어서 공손히 드리되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면서 뜻에 의지하여서,
∙所欲(소욕): 드시고 싶어 하시는 것/잡숫고 싶은 것.
∙敬進之(경진지): 공손히 드리다.
∙柔色(육색):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다.
∙溫之(온지): 뜻을 받들다/뜻에 의지하다.
父母舅姑 부모구고ㅣ 必嘗之而後 필상지이후에 退 퇴니라
부모나 시부모가 반드시 맛보신 뒤에야 물러 나온다.
【增註】 所欲 소욕은 意之所欲食者 의지소욕식자라
소욕(所欲)은 마음으로 먹고 싶은 것이다.
∙意之所欲食者(의지소욕식자): 마음에 먹고 싶은 것/마음으로 먹고 싶은 것.
【集解】 陳氏 진씨ㅣ 曰溫 왈온은 承藉之義 승자지의니
진씨(陳氏)가 말하기를 “온(溫)은 받듦(承藉)의 뜻이니,
∙承藉(승자): 의지하다/받들다.
謂以和柔之顔色 위이화유지안색으로 承藉尊者之意 승자존자지의니라
화목하고 부드러운 얼굴빛으로 어른의 뜻을 받든다는 뜻이다.
∙和柔之顔色(화유지안색): 화하고 부드러운 얼굴빛.
【1-6】 男女未冠笄者 남녀미관계자ㅣ
남녀가 아직 관을 쓰지 않았거나, 비녀를 꽂지 않는 자는
∙未冠笄者(미관계자): 아직 관을 쓰지 않은 남자와 비녀를 꽂지 않은 여자. 禮記 內則 편에 보면 남자는 二十이 冠이고, 女子는 十五에 笄라고 하였음.
雞初鳴 계초명이어든 咸盥漱 함관수하며
닭이 처음으로 울거든 모두 세수하고 양치질하며,
∙雞初鳴(계초명): 닭이 처음으로 울다.
∙盥漱(관수): 세수하고 양치질하다.
櫛縰 즐쇄하며 拂髦 불모하며
머리를 빗고, 검은 비단으로 머리를 싸매고, 묶은 머리 위의 먼지를 털고,
∙櫛(즐): 머리를 빗다.
∙縰(쇄): 머리를 싸매다/검은 비단으로 머리를 싸매다.
∙拂髦(불모): 묶은 머리 위의 먼지를 털다.
總角 총각하며
머리털을 묶어서 뿔 모양으로 만들고,
∙總角(총각): 머리털을 좌우로 나누어 묶어서 뿔 모양처럼 만드는 것. 관례를 하지 않은 남자아이 머리 모양.
衿纓 금영하며 皆佩容臭 개패용취하고
향주머니를 매고, 향기 나는 물건을 차며,
∙衿纓(금영): 향주머니를 매다.
∙容臭(용취): 향기가 나는 물건.
昧爽而朝 매상이조하야 問何食飮矣 문하음식의오하야
먼동이 틀 무렵에 뵈옵고, 무엇을 잡수고 싶은 것을 여쭈어서,
∙昧爽而(매상이): 먼동이 틀 무렵에. 而는 시간을 나타내는 접미사이다.
∙朝(조): 뵈다.
若已食則退 약이식즉퇴하고 若未食則佐長者視具 약미식즉좌장자시구ㅣ니라
이미 잡수셨으면 물러 나오고, 아직 잡수시지 않았으면 어른을 도와서 잡수실 음식 준비를 보살필 것이다.
∙佐長者(좌장자): 어른을 돕다.
∙視具(시구): 음식 준비를 보살피다/잡수실 음식 준비를 보살피다.
【集說】 吳氏 오씨ㅣ 曰總角 왈총각은 束髮爲角也 소발위각야ㅣ라
오씨(吳氏)가 말하기를 총각(總角)은 머리를 묶어서 뿔을 만드는 것이다.
∙束髮(속발): 머리를 묶다.
臭 취는 香物也 향물야ㅣ니
취(臭)는 향내 나는 물건이니,
助爲形容之飾 조위형용지식이라 故 고로 曰容臭 왈용취니
몸 모양의 꾸밈을 돕기 위한 것이므로 용취(容臭)라고 하니,
∙助爲(조위): 돕기 때문/돕기 위한 것.
∙形容之飾(형용지식): 용모의 꾸밈/몸 모양의 꾸밈.
以纓佩之 이영패지라 不佩所用之物 불패소용지물하고
향주머니로써 이것을 찬다. 쓰일 물건을 차지 않고
∙以纓(이영): 향주머니로써.
∙所用之物(소용지물): 쓰이는 바의 물건/쓰일 물건.
而止佩容臭者 이지패용취자는 未能卽事也 미능즉사야ㅣ일새라
다만 용취(容臭)를 차는 것은 아직 일을 능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止(지): 오직/다만.
∙容臭(용취): 향기가 나는 물건.
昧 매는 晦也 회야ㅣ오 爽 상은 明也 명야ㅣ니
매(昧)는 어둠이오, 상(爽)은 밝음이니
昧爽 매상은 欲明未明之時 요명미명지시라
매상(昧爽)은 날이 밝으려고 하나 아직 밝지 않는 때이다.
朝 조는 猶見也 유현야ㅣ라
조(朝)는 현(見: 뵈옵는 것)과 같다.
佐 좌는 助也 조야ㅣ오 具 구는 謂膳具 위선구니
좌(佐)는 도움이고, 구(具)는 음식을 장만하는 것을 말하니,
∙膳具(선구): 음식을 장만하다. 膳(선): 반찬/음식.
幼者 유자는 於視膳之事 어시선지사는
어린 사람은 음식을 장만하는 일을 보는 것은,
∙膳之事(선지사): 요리하는 일/음식을 만드는 일.
未能專之 미능전지오 特可以佐助長者而已 특가이좌조장자이이니라
오로지 전담해서 일을 할 수 없고, 단지 나이 많은 사람을 도울 뿐이라 했다.
∙未能專之(미능전지): 오로지 할 수 없다/오로지 전담해서 일을 할 수 없다.
∙特(특): 다만/단지.
∙佐助(좌조): 돕다.
∙長者(장자): 어른/나이가 많은 사람.
∙A而已: A일 따름 이다/A일 뿐이다. 강조의 의미. 문장의 끝에 놓여 한정을 나타내는 한정 종결사로 ‘이(耳)·이(爾)·이(已)·이이(而已)·이이의(而已矣)·야이(也已)’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