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의 끝자락에 서점에 도착한 책「작업복을 입은 하나님나라」는 일터 신학자인 폴 스티븐스 목사의 저서이다. 리전트칼라지 명예교수인 폴 스티븐스는 주일과 월요일의 간격을 좁혔을뿐만아니라 생존의 몸부림으로 피곤한 일터를 경이로운 재미가 존재하는 영적공간이 될수 있는 비법을 알려준 일터 사역자이다.
이 책 서문을 쓴 '톰 넬슨'은 서두에 이런 고백을 한다.
- 고백이 영혼에는 좋을지 몰라도 목사들에게는 어렵다. 목회 사역을 시작한 지 여러 해가 지난 후 나는 목회자로서 과오를 범하고 있다는 뼈아픈 결론에 도달했다. 빈약한 신학과 그에 따른 왜곡된 목회 패러다임으로 인해 나는 교인들의 일상생활 중 극히 일부만 준비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쓰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교인들이 월요일에 영위하는 삶보다 주일에 영위하는 삶에 관심이 더 많았다. 슬프게도 내 신학적 사유와 목회 행습에서 주일과 월요일 간의 간격은 무척 컸던 것이다. 많은 목사처럼 나도 어떤 일을 다른 일보다 높이는 비성경적인 이원론을 받아들였다. 나는 일관된 하나님 나라의 비전보다 성~속 이분법의 흐린 렌즈를 통해 보고있었다-
신학의 발전을 통해 대놓고 말하진 않지만 대부분의 목회자들이나 담임들은 이 관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이젠 목회의 큰 방향에서 이직율이 심하고, 쉬고 싶어 안달하는 교우들에게 노동으로 통한 하나님의 나라, 작업복이 성직자의 가운보다 더 소중할수 있음을 조곤조곤 알려 줘야한다. 이 책의 첫 챕터의 주제처럼 "하나님의 나라가 일터에서 번영해야"한다. 이 책은 '타협과 순응'의 언어가 '의미와 희망'의 새로운 언어를 가져올수 있음을 몸으로 증언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