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 고운이와 어진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화요일에는 9학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하루 종일 있고,
정식 수업은 수요일부터 시작합니다.
고운이와 어진이는 학교 오케스트라를 할 것이고,
운동은 수영팀에서 수영을 할 거에요.
미국 고등학교의 스포츠 지원의 수준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보통 운동팀은 수준별로 2-3개팀으로 나뉘는데
우리 고운이와 어진이는 중간 정도 팀에서 수영을 하는데,
여자팀은 가을시즌이고, 남자팀은 겨울시즌입니다.
그러니까 고운이는 가을에 학교팀에서 수영하고 나머지 시즌에는 수영클럽(지금까지 수영해온 클럽)에서 수영을 하고,
어진이는 가을에는 수영클럽에서 수영하다가 겨울에는 학교 수영팀에 조인합니다.
가을 운동팀들은 8월 13일부터 이미 시즌이 시작되었고, 그래서 고운이는 13일부터 계속 학교 가서 수영하고 있어요.
고운이와 어진이가 다니게 될 학교 이름은
Glenbrook North High School(글렌부룩 노스 고등학교)이고 보통 GBN이라고 부릅니다.
어제는,
이 학교 가을 운동팀들에 조인한 모든 학부모, 학생들이 모여서 이런저런 주의사항도 듣고,
마지막에는 각 팀별로 모여서 부모들에게 안내하고, 운동하는 모습을 보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 학교에서 운영되는 운동팀은
풋볼(보통 미식축구라 부르는),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라크로스,
골프, 볼링, 워터폴로(보통 수구라 하는),
크로스컨츄리, 트랙
테니스, 배드민턴 등이 있습니다.
학교 팀에 들어가기위해 트라이아웃이라고 해서 테스트를 받고 들어가는데,
경쟁이 치열한 팀은 실력이 상당하지 않으면 못 들어가고
들어가고 나서도 탈락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수영은, 다행히 들어가기 쉽습니다^^
수영팀에서 수영할 정도로 수영하는 아이가 드물기 때문에
기록이 별로여도 우리아이들처럼 수영장에서 2시간 계속 쉬지 않고 수영할 수 있는 정도면 다 들어갑니다.
이 동네에서 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부모들 또는 학생들의 차에 붙이는 스티커를 우리 차에도 붙였네요.
가을에 운동하는 학생들과 코치들, 그리고 부모들이 모였는데 큰 강당이 가득 찼습니다.
저 강당에서 한시간에 걸쳐서 설명을 듣고, 각 팀별로 모이기 위해 수영장 쪽으로 걸어가다가 고운이 찍었어요.
매일 방과후(3시-5시30분) 혹은
학교시작 전(아침 5시 반 - 7시)에 연습이 있습니다.
그리고 위 표는 인근의 12개 학교와 돌아가면서 경기를 하는 경기 일정표입니다.
정말 바쁠 것 같아요.
학교 끝나고, 연습하다가,
원정경기의 경우, 스쿨버스 타고 다같이 이동해서 다른 학교에서 경기를 타고 다시 학교로 돌아온답니다.
그리고 나면 숙제는 또 얼마나 많을 것이며..
고운이와 어진이가 듣는 수업과목이 현재 9학년이 들을 수 있는 가장 높은 트랙의 수업들이라서
상당히 어렵다고들 하는데...
거기다 오케스트라에 디베이트까지.. 에궁.
고운이 말로는 자기는 다 잘 할 수 있다며 걱정하지 말랍니다.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니 고맙다 고운아..
부모들은 위 발코니에서 보고 있고, 아이들 수영하고 있어요.
고운이 수영하는 모습도 보세요.
보시면 가장 마르고, 가장 작은 고운이가 눈에 확 띄실 겁니다.
출발은 더뎠으나, 끝은 제법 빨리 들어왔어요.
수영을 정말 좋아하는 고운이는 수영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풀고요,
이렇게 말할 때도 있어요.
"엄마, 나 오늘 수영하면서 사이언스(과학) 시험공부 다 끝냈어"
띠용!!
첫댓글 보시면 화면 위에서 세번째가 고운이고요, 전광판이 고장났었어요. 암튼 2등이랑 거의 비슷하게 3등으로 들어왔어요.
정말 환상적이다. 수영하며 과학 숙제.
연일 감탄사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진인 이제 어른 다된거 같네요.^^* 9학년 적응이 제법 힘들다고 하는데, 고운이의 대답이 대견한 거 같네요. 오늘 혜린이도 8학년으로 처음 학교갔다 돌아와선 이번엔 많이 바쁠거 같다고 긴장을 쪼금 하던데. 미국은 공부와 운동, 음악을 함께 병행하여 갈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아요. 고운, 어진, 샘 화이팅! 혜린, 홍민, 혜주 우리아이들도 화이팅!
그래도 저희 애들은 8학년 때가 7학년 때보다는 쉬었다고 하더라고요. 샘이가 그 무섭다는 7학년을 오늘 시작했어요. 형과 누나가 어제 애한테 엄청나게 겁을 주더군요. 혜린이는 열심히 하는 아이니까 어디에 데려다놓아도 잘 할 것 같습니다. 혜린이 홍민, 혜주 화이팅!
고운이 뒷모습 완전 걸그룹 몸매!!!!